시험없는 세상.....

[엄마]

오늘 큰아이가 시험을 보러 갔다. 표정을 보니 여전히 긴장된 표정...
나도 다 겪어본 시험인데, 참 애처롭다. 아! 정말 시험없는 세상에 살 수만 있다면....

나의 세대는 교육제도가 항상 시험으로 평가되어... 초등, 중등,고등학교 내내 월말시험,
주중 쪽지시험, 기말시험에 시달렸고, 대학은 더했고... 거기다 자격증시험등등.....
앞으로 살 날이 훨씬 짧은 나이에도, 아주 가끔, 꿈에 시험때문에 불안해하다가 잠을
깰 때가 있다. 특히 경쟁속에 앞서는 결과를 얻으려면... 첫 단추가 선두일 때는
그걸 지키느라 더 힘들었고....

시험에대한 강박증 없이, 평소의 기록으로 취업이나, 학교가 결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현되지 않은 꿈을 수없이 상상하고 했다,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더 이상 치를 시험이
없다는 생각에 환호했던 젊은 시절이 눈에 선하다.
"
아이들 키우면서, 가끔 해 보는 질문...." 너희들은 엄마의 무엇이 부러우냐?" 어른 되면
시험 안 치는 거라고 답하던 아이들...

자유경쟁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없앨 수 없는  제도가 시험이겠지만,,,,
나도, 내아이도, 또 내가 봐야만 할 손자들까지도,  상황은 다르겠지만, 똑 같이 겪어야할...

오늘 아침, 특히 아이의 얼굴을 보고, 그 무게감에 가슴이 답답하다.
시험없는 세상에 사는게 가능하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