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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쑈~ 쑈쑈쑈~(웃짜구요 ^^*)

개굴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05-01-08 11:54:39
주말인데~ 날은 꾸물거리고 춥기는 엄청 춥고....해서 제가 걍 잼난 얘기 해드릴라구요 ^^;;
제가 바에서 불쇼(?)한 얘기 ^^

이 이야기는 3년전 어느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27살때로 기억이 되네요~
그때의 남친이랑 남친의 친구들이랑 1차 2차 막 달리다가..제가 삘~~~ 확실히 받아서 양주 마시러 가자고 했어요 ^^;;
말이 남친의 친구들이지 그냥 제 친구라고 생각하고 살거든요~
다 동갑들이고 저도 성격이~ 머스마 같아서리~ ^^;;
여자라고 딸랑 혼자라 사랑.............받는게 아니고 구박 놀림 받음시롱 그게 또 머가 좋다고 헤헤~ 거리면서 그렇게 우르르 몰려다니길 4년이나 했네요 ^^;;

어쨌든 전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소녀(?)고, 친구들 모두 술을 싸랑하는 인간들이라~ 그날도 어김없이 오빠 달려 언니 달려를 외치다가~ 내가 한턱~~~ 찌인하게 쏜다~~~~~~~~ 소리소리 외치며~ 알던 bar에 갔슴쬬 ^^

그 bar는 디게 작아요~
테이블은 세게? 밖에 음꼬 한 열두명쯤 앉을 수 있는 기다란 bar가 놓여져 있씀죠~
사장 언니 두명이 운영하시는데 예전에 아시는 분 소개로 가서 아는척하고 인사하고~
어쨌든 그 바에 우리팀 6명이 자리를 잡고 양주 한병을 시키고 저 필받아 마구마구 들이키다가 그 비싼 양주 사장 언니들 다 퍼주고~ 또 한병 더시키고......
지금 생각해도 뭔짓이었는지 ㅠ.ㅠ
그때 그 바엔 저희 6명과 또 다른 두 팀 ^^;;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즐거운 웃음과 대화(술되서 무슨 ㅡ ㅡ::)의 시간이 흐르고~
저는 어느순간~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눈이 살짝 풀려 무언가를 보고 있었는데~ 세상이 온통 파~~~~~~~~~~아란 거예요~
앙~ 이케 세상이 이뿌구나~ 압!! 저기도 있네~ 야~~~~~ 세상이 온통 붉구나~ 내가 좋아라 하는 빨간색~~~~ 히히~ 헤헤 ^-----------^

바 위에 올려논 분위기 양껏 잡으라고 올려논 파라핀 오일 초가 눈에 들어온겁니다 ㅡ ㅡ;;
헤헤~ 바보처럼 웃으며 그 초.를. 집.어.듭.니.다
그리곤............눈 앞에 바짝 붙입니다.
파란고 빨간 세상을 보고싶어서리  ㅡ ㅡ;;

헤헤~ 얘들아 이렇게 세상을 보면 세상이 온~~~~통 파래 보인다 헤헤 ^^;;
하는순간 화라락~~~~~~~~~~~~~~~~~ 울 남친 손바닥으로 제 머리를 마구마구 때립니다.
불이다~~~~~~~~~~~~~~~ 후다닥 ==33

엉엉엉~ 순간 시간이 멈추고 제 눈동자만 돌아갑니다.
사장 이모 둘이 얼어있고~
친구녀석을 술잔을 들다만 채로 얼어있고
한 친구넘 저를 가르키는 상태로 얼어있고~
손님들 고개를 돌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채로 얼어있꼬 ~
울 남친만 슬로우 모션으로~~~~~ 손바닥으로 머리를 퍽퍽 치고있꼬 ㅡ ㅡ;;

잠시의 정적끝에 머리카락에 불이 꺼지고 그러다가 갑자기 필름이 빨리 돌아갑니다.
우헤헤헤헤헤~ 키득키득~ 푸헐헐헐 음화화화화~
난리가 났습니다~ 배를 잡고 넘어갑니다~

그랬습니다.
오일초를 눈 앞에 갔다 대는 순간 촛불이 앞머리에 붙어서리 머리카락에 불이 확!!!!!!!!!!!
아니 화르륵~~~~~~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한 친구는 제가 그 초를 얼굴에 가져다 대는걸 보고 "어?~ 어~ 어~" 하면서 말리려던 순간이었답니다 ㅋㅋ
사장 언니가 바에서 불쇼 안해주니까 내가 스스로 한다고 우찌나 놀리던지 ㅋㅋ
그리곤 나도 머시 좋다고 헤헤 거리고 웃다가 집으로 오고~
아침에 눈을 떴는데 거울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앞머리에 허옇게 재처럼 많길래 머리에 비듬이 이케 많이 생겼나 뭔 일 있었나? ㅡ ㅡ;;
좀 더 가까이에서 거울 보다가 악!!!!!!!!!!!! 소리 지르고..
울고 싶더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헤헤헤~
이 불쇼는 이 친구들 만나면 아직까지 도마에 오른답니다.
이걸 아는 다른 친구들은 소주만 마시러 가면 그럽니다.
소주병을 들고선 "애들아~ 이걸로 세상을 보면 파~~~~래 보일까?" 움화화화~
그럼 그날 분위기 업 됩니다 ㅋㅋㅋ

헉 ㅡ ㅡ;;
쓰고 보니 넘 기네~
하도 우울한 일 많고 힘 없는 분들도 많고 저도 피곤하고 해서 걍~ 웃자고 남겨봅니다.
상상해야~ 웃음이 납죠 ^^*
IP : 211.110.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1.8 11:59 AM (222.106.xxx.167)

    하하하..
    정말 우울한 일 많았는데, 활기애애?한 분위기랑 에퓌소드가 상상이가서, 웃고 갑니다~

  • 2. 미스마플
    '05.1.8 2:26 PM (66.167.xxx.253)

    배아프게 웃었네요.. 님 너무 귀여워요.

    한국에 있는 제 막내여동생 생각이 많이 나네요...

  • 3. 커피러버
    '05.1.8 2:55 PM (211.104.xxx.45)

    배 잡고 웃다가 눈물까지 흘립니다.
    배 아프네요.
    넘 멋진 추억이네요

  • 4. 궁굼
    '05.1.8 4:41 PM (211.208.xxx.75)

    그 남자친구분과 어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혼자 씩 웃고 있었어요 저도 한 술하면 세상이 모두
    아름답고 옆사람들이 사랑스러운지라...

  • 5. 김수진
    '05.1.8 5:37 PM (61.79.xxx.169)

    하하하하~
    님 글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사진은 향수 같이 생겻는데, 초인가 봐요?

  • 6. 개굴
    '05.1.9 4:11 PM (211.179.xxx.82)

    ㅋ 님~ 웃어주셔서 감사 ^^

    미스마플님~ 절 여동생으로 삼아주소서 ^^

    커피러버님~ 잼나는추억이긴 해여~ 저날 술 값 눈치없는 남친이 제 카드로 다 내고(속으로 술도 됐으니 아그들이 내겠쮜 했는뎅 ㅋㅋㅋ 넝담) 그런데....그 담날 아그들이 돈 모아 통장으로 넣어주더군요 ㅠ.ㅠ
    좋은 친구들 ^^;;

    궁굼님...그때의 남친이라고 적은것은 ㅋㅋㅋ
    지금은 누군가의 남푠이 되어있어요 나쁜 ㅠ.ㅠ

    김수진님~ 저거 파라핀 오일 초예요~
    카페같은데 가보면 많이 있죠? ^^

    아마 저 일 이후로 저 앞머리가 더 많이 없어진거 같아요..
    안그래도 숱도 음는데 ㅠ.ㅠ

  • 7. 김혜경
    '05.1.9 6:08 PM (211.201.xxx.180)

    큰일 날뻔 하셨네요...

  • 8. 개굴
    '05.1.10 9:18 AM (211.110.xxx.130)

    혜경샘님 ^^
    괜찮아요~ 머리만 홀랑 타서 쩍팔린거 빼곤 머 잼나는 추억이 됐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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