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에서 불길이 일어났던 울시모의 첫말씀

미꾸라지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05-01-05 14:19:19
아랫 연하장 글을 읽으니 울시모가 저에게 하신
첫말씀이 생각 나네요.

결혼초에 쌀쌀맞게 대하시는 시모랑 형님 덕분에
시댁갈때 가슴이 박자 안맞게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화병까지 났어요.

그러던차에 시모께서 저를 불러다가 한소리 하시는데
그 말씀이 이랬었어요.

'한집안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새로운 사람이
기존의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게, 혼자서 몇십배나
열심히 가까워 지도록 노력하고 봉사해야 한다'라구요.

이말을 듣고 속으로 콧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죠. 이딴 집안에 나는 뭣도 모르고 시집
왔나, 평생 고생길이 훤하네 하구요.

그다음부터도 참 어이없고 자기만 아는 그런 말씀 숫하게
하시는데, 시모는 자기가 되게 사리 바르다고 말끝마다
본인을 치켜올리시네요.

정말 어른다운 어른들은 말로써 가르침을 안주십니다.
본인이 바른행동으로 가르치시죠.

저는 첨에는 나는 그래도 바르게 살자라고 했지만
그런 집단속에서 나만 그러면 바보된다는거 알면서
은근히 저도 시모속을 긁어대는 말을 한번씩 툭툭
건네게 되네요.




IP : 211.217.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투
    '05.1.5 2:33 PM (211.247.xxx.90)

    저도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네요
    저희 어머님도 말로만 경우 바르네 예의 범절이네 하지만 정작 행동을 보면 정말 너무 모순되는게 많거든요
    그러면서도 어른이기에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뱉는 말들이 저한테는 비수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지금 가끔 말대꾸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는 천벌받을 며느리가 되었죠
    님이 너무 이해가 갑니다.
    뭐라 조언해줄 처진 아니지만 님같은 사람 여기도 있다는거로 위안 삼으세요

  • 2. 너무
    '05.1.5 2:35 PM (222.117.xxx.102)

    어렵네요..너무 어려워요.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올해 결혼을 할 생각인데
    늘 시댁과의 갈등 이야기를 들을때면 겁나요.
    똑같은 말도 시모로 부터 들으면 더 배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어려워요...
    서로를 존중해주면서 사는 일...시댁과 얽히면 힘든 걸까요?
    엄...두려워요..결혼하면 제가 잘 버틸지..^^

  • 3. 할말 잃음
    '05.1.5 2:49 PM (222.100.xxx.195)

    저 결혼하고 신행갔다 와서 들은 첫마디....
    너 도시락 싸가지고 찾아봐라..니 남편같은 사람 만날수 있나.... 이거 였습니다.
    경제적으로나 학벌로나 꿀릴게 없던 저로선 참 할말 잃게 만든 첫멘트였죠...
    얼마나 열이 받던지...
    아들 가진 유세.. 참 역겹습니다.

  • 4. 짱순이
    '05.1.5 3:02 PM (210.205.xxx.90)

    저의 생각은요..
    집안 분위기에 익숙한 기존의 사람들이
    낯선 곳에 적응해야할 새로운 사람을 위해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새로운 사람도 노력해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에고고...근데 시어머니와 형님이 왜 쌀쌀 맞게 대하셨을까요?
    님이 몇십배의 노력 봉사를 안해서? 휴..
    아뭏든 시집이란 존재는 어렵고,불편하고....

  • 5. 아짐
    '05.1.5 4:15 PM (211.183.xxx.78)

    저는 첫말씀이..

    사주를 물어보시더니.. 오지다.. -팔자가 세다 이거죠 -.- - 이러시더군요. 그것도 몇번씩을..ㅎㅎ

  • 6. 익명할래요
    '05.1.5 5:01 PM (211.44.xxx.194)

    `내가 널 얼마나 봐준줄 아느냐`이거였죠.신행온 첫날 인사드린담에..
    결혼전 신새벽에 절에가서 인사드려야 된대서 암말않고 인사드리고 .
    봐준거요? 예단비요.
    어느정도해야되느냐 여쭤봐도 암말씀 안하시길래 저희 형편 생각해서 적정수준에 드렸건만..
    결혼전 준비도 거의 시모맘에 맞추었는데...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요즘 갈등이 생겨 그말이 생각나네요.
    물욕이 없으신줄 알앗는데 요즘 눈에 보여 참 다르게 보이시데요.

  • 7. ...
    '05.1.5 9:06 PM (211.227.xxx.214)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니
    큰 시누 첫마디가 " 울엄마 아버지 잘 모셔라" 였습니다.
    듣는 순간 반감이 확~
    - (속으로) "꼴에 꼴갑이네... 니나 이혼한다 뭐한다 부모 속 썩이지말고
    니나 잘 살아라. "

  • 8. 짱여사
    '05.1.5 9:45 PM (210.114.xxx.244)

    "니가 이제껏 친정에선 부자집 딸이였지만.. 이젠 이 집 며느리니 돈 아껴쓰고, 처신 잘 해라.
    여잔 반짓고리(?) 하나만 옆에 차고 와도 지 복만 있으면 다 잘 산다. 이제 너희가 잘살고 못 사는 건 니 복에 달렸다. 어디 부자집 딸 며느리로 맞아서 우리 아들 얼마나 잘 사나 보자"
    대충 이런 말....@.@

    이런말 하면 울 친정 준 재벌쯤 되는줄 아시겠죠? 그럼 얼마나 좋겠습니까? ^^;;

  • 9. .....
    '05.1.5 10:23 PM (68.110.xxx.222)

    항상 생각이

    그렇게 마음대로 사람을 다루고싶다면
    자기 딸 낳아서 자기 아들하고 결혼시켜서 살지
    뭐하러 남이 키운 자식데려다가 서로 힘들게 살자고 하는건지???

    그리고 남의 집 자식을 며느리로 데려다가 수발 받고 싶으면
    결혼할때 며느리 로 데려오는 댁에다가
    바리바리 드리면서 고맙다는 사례를 하던가..

  • 10. 동감
    '05.1.6 11:41 AM (211.194.xxx.170)

    .....님 ~
    넘 속시원한 표현이네요 ~ , 울 시모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쓰실 때 속으로 생각합니다 .
    자기 딸이면 그렇게 하겠냐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10 구충제와 임신 2 잘몰라서리 2005/01/04 884
28709 "전통문화"라면... 6 부끄러 2005/01/04 879
28708 분비물...냄새가 나요.. 10 부끄.. 2005/01/04 1,292
28707 확정일자때문에.. 6 걱정 2005/01/04 902
28706 사랑에 대한 고찰...미스마플님 올려주신 얘기 땜에 2 익명 2005/01/04 911
28705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 5 넙덕양 2005/01/04 1,541
28704 천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을까요? 5 토ƿ.. 2005/01/04 875
28703 아래 마클 이야기 9 마클고기츠자.. 2005/01/04 1,416
28702 아웃백에서 생긴 일... 5 모카치노 2005/01/04 1,707
28701 가족 여행가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3 임인숙 2005/01/04 878
28700 마클 난리났네 4 ** 2005/01/04 1,943
28699 살이 너무 쪘어요.. 10 ㅠㅠ 2005/01/04 1,330
28698 별난 이웃집 때문에... 3 윗층 아짐 2005/01/04 1,025
28697 배란일 체크 어떻게 하시나요? 4 부끄러워서익.. 2005/01/04 781
28696 일하다가 집에서 쉬시는 엄마들 3 다린엄마 2005/01/04 1,566
28695 창고세일 좀 하고 살면 좋은데... 19 샤코나 2005/01/04 1,605
28694 어찌할까요? 유리공주*^.. 2005/01/04 879
28693 차사고 시시비비.. 4 차사고 2005/01/04 959
28692 어머니 옷 어찌해야될지,,, 22 고민며느리 2005/01/04 1,493
28691 수내역부근 맛있는 점심 먹을수 있는곳.. 7 맛있는점심 2005/01/04 984
28690 묵은지(묵은김치) 조금 있는데... 드릴께요....(대구분만) 3 사랑맘 2005/01/04 878
28689 출산조리시 주의사항 3 궁금이 2005/01/04 887
28688 창피한애기지만 음악기호 op.가 알고싶어요. 5 무식이죄 2005/01/04 961
28687 이럴땐 어떻게 15 마음이 아파.. 2005/01/04 1,566
28686 지펠 냉장고 소음에 관해서 도움좀 주세요 4 속상한맘 2005/01/04 890
28685 손정완 상설매장도 잇나요? .... 2005/01/04 993
28684 지금있는 차를 팔려고 하는데요. 2 하늬바람 2005/01/04 882
28683 집안일안하는 남편 체험하기....ㅋㅋ 4 날날마눌 2005/01/04 1,023
28682 소아안과 잘 하는 곳 가르쳐주세요 6 걱정맘 2005/01/04 1,166
28681 간만에 리플놀이합시다!!^^ 112 이론의 여왕.. 2004/12/31 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