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 시댁과의 갈등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아래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5-01-02 21:22:01
한국의 며느리 ,동서,올케로 살아가기가 넘 힘드시죠??
남편 하나도 버거운데 덤으로 얻은 명칭들로 인해 엮어지는 연들이 얼키고 설켜서
내자신을 꽁꽁 묶어버리는 시댁살이..
선택할수만 있다면 솔로를 선택하고플때가 더 많을듯한 힘든살이...ㅡ.ㅡ;
새해엔 이땅의 여자들이 활짝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돌을 맞을지 환영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의 차이는 엄청난거니깐요..
하지만 혹여 도움이 되실분은 되시라고 한마디 흘려놓고 가겠습니다~~^^;;
올해로 십육년..짧다면 짧고 길다면 깁니다만
십육년의 세월동안 제가 겪은일은 엄청난게 많았습니다
시부모시동생시누랑 함께 살면서 4년 연애하는동안 너무 사랑했던 남편을
저주하다시피 매일 살때도 있었고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몸부림치며 자살을 하려고
차에 달려든적도 있었구요...ㅠ.ㅠ;
견디다못해 애들 데리고 친정동생네로 숨었다가 들켜서 애들 뺏기고 동생네부부에게 끌려
시댁으로 돌아왔을때는 차가운 눈초리와 함께 갖은 욕설과 머리쥐어뜯기는 일까지 당했었더랍니다
이혼하기위해 서류챙겨서 순천법원앞까지 갔다가 마지막 한번만 사랑(?)을 하자고 해서
여관들어갔다가 극적으로 화해해서 돌아온적도 있었답니다..(부끄부끄~~)

그치만 시댁식구들이 나쁘냐하면 아닙니다.
첨엔 다 남의탓만 하는 제 자신을 보지못하고 원망과 한탄만 했더랬는데
그래서 무조건 억울하고 힘들고 제 자신만 사랑해서 나타나는 불만들이 많았답니다
그런 제 자신을 보게되었고 조금씩 시야를 넓게 보기 시작하니깐
많이 달라지더이다..
시아버지의 둘째아들에 대한 지나친 사랑도 두자식을 키우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하지만 가끔 서운한것도 있어요..)
나혼자만 힘들다고 느꼈던 부분도 역시 상대방 또한 나보다 더한 힘듬을 견디며 참아준다는것도
알았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철이 들어갈때쯤 분가를했고 동시에 동서를 맞이했지요..
나이차이가 많아서 쉽게 융화되기 힘들었고 괜스리 첨부터 잘마련된 곳에서 편한 (?)결혼생활하는
동서가 질투의 대상이 되었지요(하지만 여우처럼 내색안했어요..이게 나중에 보니 정말 잘한일이더군요)
하지만 동서의 산후조리를 해주면서 조금씩 동서를 알아갔고
둘째 며느리를 맞이하신후 큰며느리에 대한 적극적인 믿음과 다른사람을 통해 들려오는 칭찬에
힘을 얻었더랫죠..^^;;
그러다 다시 세째동서를 맞이했고 둘째완 또다른 색깔을 가진 세째를 아는데 또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자들은 산후조리할때 서운한게 평생간다는걸 잘 알기에
세째도 최선을 다해 산후조리를 도왔습니다.
손수 호박약을 다려서 갖다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필요한것들을 챙겨주었다죠~~
억지로 했다기보다는 자진납부(?)였지요~~ㅎㅎ
세째는 가까이 살지만 둘째와 안 시간이 더 길어선지 깊은 얘기는 둘째와 더 많이 하고
상의도 둘째와 더 많이 하게됩디다~~
시어머니가 참 많은 힘과 빽이 되어주시도 했구요..

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선물입니다..
뭐 거창한건 아니지만 저번 글에도 말했지만 뭐 하나를 사도 꼭 세개를 사서
동서들 나눠줍니다
또한 누군가 제게 무얼주면 동서들꺼는 따로 챙겨둡니다
아무때나 주는건 수세미라든가 세제  생활필수품등이지만
좀 괜찮은건 신년선물이라고 명칭을 붙인다든가 어떤 기념일을 겨냥해서 줍니다
조카들은 생일때라든가 어린이날 명절때 메이커 신발이나 옷등을 직접 데리고 나가서 사줍니다
뭐가 필요한가를 잘 살폈다가 일률적으로 해주는건 아니고
조카의 특성이나 필요에 따라 해주다보니 자기 자식에게 신경쓰는 동서를 싫어하긴 힘들겠죠??
이번 신년 선물로는 고양이매트를 사뒀다가 망년회 한다고 모였을때
주었더니 넘 깜찍한 고양이 모양을 보고 탄성을 지르며 좋아하더군요..
또하나
동서들이 선물한건 적극적으로 쓰거나 활용합니다
넘 여우짓같을지 모르지만 함께 모일때는 동서들이 선물한 모자나 향수등을
꼭 합니다.(안본다고해서 안하는건 아니고 잘 활용해요...평상시에도)
난 챙기는데 동서들이 안챙길때는 서운함도 있고 괘씸함도 있지만
내가 함으로 집안이 화목하다는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자위합니다.
나의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남도 다가오는걸 힘들어 하는것 같더라구요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시어머니의 큰아들 사랑은 각별하시지만 내색하지 않으시고
세동서를 똑같이 주시고 똑같이 대하십니다만
전 시어머니의 맘을 잘 알기에 그것이 큰 위로입니다.

자랑을 하자고 하는건 아니구요
조금만 양보하고 시야를 넓히시면 조금은 웃음이 많아진 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남의 잘못을 끄집어내기보다는 좋은점 하나를 더 보도록 노력한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IP : 211.213.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희
    '05.1.2 9:33 PM (211.255.xxx.14)

    따뜻한 마음이네요.
    마지막 사랑에 뒤로 넘어갑니다. ..... ㅎㅎㅎㅎ.....

  • 2. 저도
    '05.1.2 10:04 PM (221.149.xxx.139)

    하늘아래님과 같은 형님이 있으면
    매일 업고 다니겠습니다....

    저희 형님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20 며느리의 뜻은.. 4 -_- 2005/01/03 1,302
28619 sos~!!!(변기에서 물이 막 솟아요;;;) 3 sos 2005/01/03 899
28618 4살 적은 맞동서 7 어떻게 2005/01/03 1,214
28617 부직포청소기 추천좀 해주세요 2 아줌마 2005/01/03 916
28616 혼전동거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14 splane.. 2005/01/03 1,894
28615 밥값하고 계시나요? 12 항아리 2005/01/02 1,369
28614 질문이여... 1 국화빵 2005/01/02 873
28613 입학유예 진단서는.. 8 너무몰라요 2005/01/02 901
28612 출산후 이가 엄청 시린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아파용,,ㅜ.. 2005/01/02 901
28611 늦었지만.....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 레드샴펜 2005/01/02 894
28610 왜 시댁에만 가면 이렇게 예민해지는 걸까요? 10 맏며늘 2005/01/02 1,681
28609 퐁듀 어디가 맛있나요? 샬레스위스는요...?? 3 검뎅이 2005/01/02 879
28608 실연했어요.. 지겹고 슬프네요.. 18 미혼처녀 2005/01/02 1,907
28607 올해는 여러분 모두 시댁과의 갈등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2 하늘아래 2005/01/02 889
28606 커튼봉 같은 옷걸이..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2 김인영 2005/01/02 895
28605 남편과 잘 지내는 법? 애교? 5 찾다찾다 포.. 2005/01/02 1,282
28604 1,2월생 두신 학부모님들 입학결정하셨나요? 14 걱정 2005/01/02 952
28603 새해부터... 9 우울증 2005/01/02 880
28602 과일 예쁘게 깎는 방법 1 새해 2005/01/02 1,017
28601 개미퇴치? 2 궁금이 2005/01/02 888
28600 올해 해돋이 구경하세요 2 고은한결맘 2005/01/02 879
28599 다운로드해서 사진 올리는 법요.. 1 여름나무 2005/01/02 877
28598 현재를 살아가기 7 보리 2005/01/02 924
28597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가는데 환전은? 6 중1 엄마 2005/01/02 887
28596 자궁근종 수술하셨거나 주변에서 보신분 알려주세요. 3 이뿌니아짐 2005/01/02 937
28595 김영임씨가 사용하던 발목운동기구찾으시던분 보세요... 1 이미영 2005/01/02 918
28594 초등1학년.. 무얼 준비해야 하나요? 6 김현수 2005/01/02 885
28593 아기이름 어떻게 지으셨나요 2 빠숑맘 2005/01/02 887
28592 아기 모유먹이는데 넘 아파요 7 빠숑맘 2005/01/02 901
28591 먼지제거하는 부직포 써보신분.. 6 아줌마 2005/01/02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