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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에서 한달을 살아보니...

어중간한와이푸 조회수 : 1,575
작성일 : 2004-11-10 11:19:21
그짝 방향으로 가는 뱅기를 탔다는것이 아니라,
회원가입한지 꼭 한달이 되었단 얘깁니다. (지송,지송 ^^;;)

옛날 아주 먼 옛날,
조선일보 한 귀퉁이에서 "김치버거"란 단어에 필이 꽃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래서 파리를 이용하면서 느낀점, 수다로 좀 떨어 볼려구요.

일단, 나.쁜.점부터 짚고 넘어 갑시다. (비장하게!!!)
당연히 별~로 없지요 (ㅎㅎ)
별르고 별려서, 딸내미 구박을 있는대로 받아가며, 디카로 사진을 올린후
화면에 뜬 내사진을 보니, 마치 TV에 내 얼굴이 나온것처럼 어찌나 흥분되고, 짜릿하던지요...
게다가 리플꺼정 달아주시니 정말 황홀할 지경이더만요.
그래서 퇴근한 남편으로부터 딸내미는 "해리"에 엄마는 "82"에 빠져 있어서 집에와도 재미가 없단
소리를 몇번 듣긴 했습니다만, 곧 제자리로 돌아왔죠.
또 한번은 아이 학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혹시, 이번달 회비 아직..."
오.마.나.   럴수 럴수 이럴수가...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학원보낸지 열달만에 첨 있는 일이었지요.
뭐가 씌여도 단단히 씌이긴 했나 봅니다 ^^

좋은점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네요.
첫째, 참 이용하기 쉽고 편한 사이트인것 같습니다.
         f*라는 싸이트는 뭘 좀 볼라치면, 로그인 해야지 좀 영양가 있겠다 싶으면 프리미엄급이라야
         된다지...영 불편해서리...

둘째, 한글도 ㄱ,ㄴ부터, 영어도 알파벳부터, 산수도 123부터, 중국어도 뽀뽀모뽀부터 가르켜 주면서
        한 가정의 건강과 안락함을 책임져야할 주부라는 일에는 체계적으로 배울곳이 없지요?
        참 중요한 일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제게는 그동안 말이나,책,줏어들은 그동안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확실한 체계를
        잡을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싸이트지요.

셋째, 386세대에게 버거운 정보사냥을 한방에 완샷으로 여기서 다~ 해결된다는 점이 또 고마운 일!

넷째, 여러 님들의 살아가는 이런 저런 모습의 글을 읽으면서,
        남편에게 화나는 일이 있어도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라고 위안 받을수 있었고,
        아이한테 큰소리친 아침의 우울함도 재밌는글 읽다보면 개운해 지더라구요.

등등.. 아차! 믿을수 있는 좋은제품 싸게 구입하기도 포함하구요.

이제는 외출에서 돌아와 밥해먹고 대충치우고 과일그릇들고 TV앞에 앉는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82앞에 와 앉게 되더라구요. 제게는 너무나 재밌는 놀이터가 되어 버렸어요.

그랴서.. 지.. 여서 쫌 오래 놀고 잡은데.. 그래도 될랑가 모리겠네요...^^
.
.
.글구... 날씨가 추워지니 뉴스에 연탄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그래서 생각이 나네요.
연.탄.장.수님!
그 많고 긴 사연이야 82식구들이라면 다 아실테고,
따시게 입고, 밥 잘묵고, 애기들이랑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어렵다는 송사는 우찌 되었는지... 딱한 사람...




IP : 211.204.xxx.1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어공부
    '04.11.10 12:13 PM (219.248.xxx.189)

    전 제목보고.. 파리에서 한달 있으셨단 이야긴줄알았다는.. 어리석은... -.- 짓을..
    제가 여기 온 이유는 어느 사이트에서 옷값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반해버렸어요. ^___^
    그 옷값이란건.. 입은 횟수 만큼.. 값을 계산하라는... 그런 아주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

  • 2. limys
    '04.11.10 1:23 PM (211.34.xxx.6)

    어쩌다 파리를 알게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파리를 알고부터 아는척은 꾀 하는데 우째 회사업무 진도가 자꾸 늦어지는것이...,
    어제 퇴근길에 생각했지요. 낼은 회사 출근해서 파리 잊어불고 밀린업무에 열중하자...,
    오늘 아침 출근해서 컴 켰어요(아차 우리집은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 삼십분만 파리에서 놀고 일하자..., 한시간 넘게 놀았구요..., 점심식사 하구 절때루 파리에 가지말자!!!
    지금 이렇게 파리에 와 있습니다요.
    저 어쩌죠?

  • 3. 원두커피
    '04.11.10 1:53 PM (61.74.xxx.172)

    저도 파리를 알고부터 회사일이 잘 안.됩.니.다...
    오후에 외출만 해도 그 다음날 밀린 진도 따라잡느라 또다시 일을 못.합.니.다..
    누가 제 자리로 오는 시늉만 해도 복잡한 엑셀화면 클릭하고 심각한 마냥 들여다보고 있습죠--;; 이러다 쫓겨나겠다 싶다가도 뭔가에 홀린양...
    온통 대화내용도 다 여기서 주어들은 얘기뿐이랍니다.. 저녁에 남편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신나게 하고 있으면 그것도 파리에서 들은얘기지? 다 알고 있다는 듯 쳐다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여간 정보의 양이 풍부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크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쇼핑도 할 수 있어서 그 재미도 쏠쏠하구요..
    웬지 알뜰한 살림꾼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죠..
    음,,, 근데 제가 회사 사장이라면 해고 1순위겠죠?

  • 4. 김혜경
    '04.11.10 6:22 PM (211.178.xxx.12)

    저도 파리에서 사셨다는 건 줄 알았드만....^^

  • 5. 유진맘
    '04.11.10 8:06 PM (220.70.xxx.25)

    네 .. 저두 넘 좋아요
    컴에 앉으면 젤루 먼저 보는 곳이예요
    김혜경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 82를 빛내주시는 분들 너무 좋아요 ..

  • 6. 마리안느
    '04.11.10 10:32 PM (220.75.xxx.92)

    저 너무 부러붜서 클릭했더니....호호호

  • 7. 피글렛
    '04.11.11 1:09 AM (194.80.xxx.10)

    속았다...

    저도 빠리에서 산지 2년이 다 되어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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