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 사귀기?

보리지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4-11-08 17:11:12
82쿡을 알게 되고선,학창시절 친구들과 시도때도 없이 어울려 다녔던 것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랑날랑하며 살림살이며 저녁거리 준비에도 도움받고,또 여러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는 자신을 반성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며 울고 웃는 30대 후반의 아줌맙니다.

몇 해 전부터 조금씩 변하는 제 모습이 고민스러워 망설이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제가 원래 사람을 많이 가립니다,
있는 속 없는 속 다 터놓는 사람-상
만나면 좋지만 조금 거리를 두는 사람-중
마주치면 반갑지만 안부만 묻는 사람=하

이런 식으로요.물론 누구든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잘 어울리지만 제 맘속에 그런 경계가 딱 그어져 있어서 그 경계안에서만 자신을 내보이게 됩니다.의식적으로 선을 그은 건 아니지만 결국 마음속에 경계가 늘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경계가 절대적인 건 아니죠.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인가 상대방과 진정으로 소통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그렇게 한번 서로의 내면과 통하면 `하`그룹의 친구가 `중`그룹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중`그룹의 친구가 `상`그룹의 친구가 되기도 하죠.그러면 그 친구로 인하여 마음이 따스해지고...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소통`이 부담스러워 지더군요.

어쩌다 제 속마음을 드러내놓고 나면 마음이 개운치 않고 뭔가 무거운 게 가슴속에 퍽 들어온 느낌이랄까,,,
그 상대방이 이해를 못할 거라든가 하는 건 아닙니다.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속얘기를 하는 거니까요.근데 그저 제 자신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해 지더군요.전에는 처음 속을 트기가 어렵지 한 번 속을 트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더 없이 허물 없는 친구가 되곤 했었는데...

점점 소심해 진달까,방어적인 된달까 뭐 그런 건지...

사람을 알아 나가고 마음이 맞아지고 그렇게 친구가 되는 기쁨이 참 큰건데,왜 갈수록 어려워 지는 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요.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건가요?  
IP : 222.98.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들이
    '04.11.8 7:32 PM (221.155.xxx.53)

    네, 저두 며칠전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하기 힘든것중의 하나가
    바로 사람사귀기라고 하더군요

    공감합니다

  • 2. 보리지
    '04.11.8 9:13 PM (222.98.xxx.59)

    보들이님,감사해요.
    아무도 댓글을 안달아 주시길래
    `음,역시 내가 이상한가 보군.`
    하고 상처받고 있었어요.

  • 3. 이은숙
    '04.11.8 10:39 PM (211.212.xxx.251)

    보리지님 그런 생각마세요.저또한 그래요. 편한 마음에 훌훌 털어 봤는데... 털어놨다고해서 시원하지가않더라구요,그렇게 말한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혼자 또 괜히 그런 생각들고...어릴적 친구들에게는 털어놔도 맘이 쉬원하고 편한데....나이들어 사귄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더군여.나이 들어 사귄 사람들한테는 그래서 정도껏 해야 한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냥 수다 떨어서 기분이 좋다...라고느낄 정도의 가벼운 대화거리만 말하고 듣고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나이들어 만난 사람들이 머 다 그렇진 않겠지만요. 어딜가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니깐.....^^

  • 4. ..
    '04.11.8 10:49 PM (219.255.xxx.137)

    보리지님. 오히려 전 그닥 가깝다고 생각안했는데 쉽게 자기 속얘기부터 마구 털어놓는 사람이 더 부담스럽더군요.
    더 웃긴건 이런 사람들중 상당수가 저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미 자기 얘기 똑같이 습관적으로 털어놓았다는거지요..

    여러 사람들하고 어울리다보면 그래도 좀 통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이 흔하진 않지만 보이지 않을지요..

  • 5. 가을&들꽃
    '04.11.8 11:28 PM (219.240.xxx.106)

    ㅋㅋㅋ 맞아요 리차드기어 지금이 더 멋있어요.
    젊은 시절 리차드 기어는 연기 정말 못하고 한없이 어색했어요.
    모든 연기를 한가지 표정으로 일관했죵.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8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0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4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1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5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2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09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1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0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7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5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7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5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2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2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7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5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3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29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2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19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2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7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8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