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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정말 황당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04-09-03 16:50:59
1년전 일인데도 아직까지 분통터져요.

대학원 다닐때 집이 멀었어요.
중요한 논문 앞두고 있었는데
(우리 과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성적에 스트레스에..)
그 몇달간만 집을 얻자니 마땅치 않아 친구랑 알아보던 중에..

50평짜리 아파트에 방이 4갠데 주인이 비워둬서
한명만 들어가 있었고 나머지 방이 3개 비어있었죠.
그래서 저흰 주인 간섭도 없고
여자들끼리 사는데 별 문제가 있을까 해서 각각 들어갔어요.

먼저 들어가 있던 언니는 대학원 후배지만 나이는 저희보다 3살 많았어요.
근데 이 언니가 주말마다 자기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자는 거였어요.
하루는 방에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그 방에서 남자가(월요일 대낮이었어요) 런닝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는 거예요.

저는 기겁을 했지만 혼자여서 아무소리 못하고 있다가 친구가 오니
같이 가서 얘기했는데 너무나 당당한 거예요.

그 언니도 그렇고
우린 주말부부나 마찬가지다.
너희도 남자친구 있음 데려와라..이런 식이고..

우린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고,
공부하려고 들어온 집에 이런 식으로 하니..

그것만이 아니라 그 언니는 수시로 남녀 여러명을 집에 불러들였어요.
말로야 자기 방에서만 논다고 해도 기타치면서 노래부르고 떠들고 이러는데
우린 뭡니까!!!
그리고 자기가 나이 많다고 첨부터 말 놓고,

그렇게 공동생활 못하면 아예 원룸을 얻든가..
방도 어찌나 어질러 놓는지
전 그렇게 지저분한 사람은 첨 봤어요.
발디딜 틈 없이..청소하는 것 본 적도 없고..

이런말 하면 혼날지 몰라도
그 언니, 정말 못생기고 꾸미지도 않고 성격도 이상했어요.

저희 들어가기 전엔 토끼를 키워서 사방에 토끼똥이 늘어져있는 걸..
그때는 그 엄마가 마침 집에 와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며 청소 다 해놓고 가길래 그냥 들어갔는데..

암튼 도저히 해결이 안되니까
부동산 중개소 아줌마들을 불렀었는데도
여전히 ..내 사생활이다..
우린 양가에서 다 허락한 사이다..
니네가 왜 간섭이냐..
그래서 아줌마들도 기겁하고..
집주인은 이미 방세 받은거 못빼준다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좀 싸게 하는 대신에 일시불로 지불했거든요)
결국 아줌마가 부모한테 전화했어요.
부모가 허락했다니..전화해 보라길래..
그래서 난리가 났죠.

결국 다시 데려오면 그 쪽에서 나가기로 하고 지냈는데..
이젠 몰래 데려오는 거예요.
신발도 갖고 방에 들어가고..
남자가 바뀌질않나..
한번 틀어지니 아예 쌩까고 미묘하게 사람 괴롭히고..

다시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기엔 학교 체면도 그렇고..
남들은 학교에 소문내서 망신주라고 하지만..
아무튼 그 여자랑 더이상 엮이기 싫어

결국 논문기한 20일 남기고 다른 집으로 이사했어요.
방세는 이중으로 날아가고..

저희가 이상한 건가요?

아무리 자유분방해지고 그렇다 해도
결혼전에 그런 생활 남들한테 다 알리고 싶을까요?

아니 그걸 떠나서 공동생활 하면서 그래도 되는 건가요?
각각 따로 집주인과 계약한거면
공동생활이 아닌가요?

암튼 어이없이 결국 당하기만 하고,
우리만 여러가지로 손해봤다는 생각에
아직도 가끔 울화통이 터져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IP : 203.240.xxx.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9.3 5:01 PM (220.118.xxx.227)

    당연히 그여자가 잘못이지요!! 진짜 매너가 왜 그모냥인지...ㅉㅉㅉ
    저도 결혼 전에 세 얻어서 자취했었는데,주인집 여자가 외간 남자들 자꾸 불러들여서
    그 남친이란 사람이 시도 때도없이 집에 들어오고...
    전 그남자 신발만 있으면 집에도 못 들어가고 밖으로 전전 했었다니깐요..
    그때 밖으로 돌던 거 생각만하면....ㅠ.,ㅜ

  • 2. 그건
    '04.9.3 5:02 PM (147.6.xxx.194)

    그건 사생활인데 제 생각엔 님이 너무하신듯..

    여러사람 데리고 와서 기타치고 시끄럽게 하는건 잘못된 일이죠. 그렇지만 그 언니 방안에서 일어난 일을 뭐라 하는건 성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봐요. 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죠.

    게다가 그 부모에게 까지 전화를 한다는건 전 잘 이해가 안되네요.

    공간은 공유함에 있어서 불편함은 감수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전 생각해요(예를 들어 런닝 반바지 남자가 물꺼내 먹는건 그냥 못본척 하고 아님 옷 챙겨 입고 다니면 좋겠다고 하고)

    시끄럽게 한것에 대해서는 난 논문쓰는 중이니 절대 그런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게 맞겠죠.

    님이 사생활 부분까지도 왈가왈가 하니 아마 그 언니가 화가 나서 더 그랬을지도...

  • 3. ..
    '04.9.3 5:13 PM (210.115.xxx.169)

    그런 줄 알았으면 안들어갔겠지요.
    예민하지 않고..
    보통의 사람들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요샌 하도 감당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아서
    뭐가 보통인지도 모릅니다만..-


    저도 전에 방 세줄때 남자친구 데려오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 적있었습니다. 보기 안좋습니다.

  • 4. 그건님..
    '04.9.3 6:19 PM (221.139.xxx.79)

    사생활도 민폐안끼치는 범위에서 보호해야죠.

    원래 여자들만 쓰기로 한 걸로 알고 들어간 거 아닌가요?

    여자들 자취하는 집에 남자들 들락거리면 당연히 같이 동네평판 나빠지고,
    평판이야 신경 안 쓰더라도 어쨌든 집안에 모르는 남자가 돌아다니고 그러면 기분 안 좋은 거야 당연지사...

    집에서 편하게 있는데 룸메이트 여자친구라도 자주 오면 안 반갑잖아요.

    하다하다 안되는 집에까지 전화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 5. 방긋방긋
    '04.9.3 6:59 PM (168.154.xxx.60)

    저도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봐요. 님 이상하신 거 아니구요.
    심하게 말해서,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알게 뭡니까? 여자들만 있는 집에 아무렇지 않게 들락날락할 남자면 한 집에 있는 다른 사람들한제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거 아닙니까?
    사생활도 좋고 하지만, 이건 기본적인 안전의 문제라고 봐요.
    게다가, 동네에서 그 집에 여자들만 사는 거 다 아는데 자꾸 남자 드나들면 같이 사는 사람들 싸잡아서 욕합니다. 그집 여자들 다 그런 애들이 끼리끼리 모여 사는거라고.
    절대 님 이상하신 거 아니구요, 그 언니라는 사람 개념이 없는 사람이네요.

  • 6. 동감
    '04.9.3 7:21 PM (192.33.xxx.39)

    스폰지 아니고 위기탈출 넘버원에 나왔었는데요.
    오밤중에 화장실 청소하다가 죽은 그 일본 여자는
    락스와 다른 세제를 섞어서 썼어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산소계와 뭐더라.. 하여간 다른 성질의 세제를
    밀폐된 장소에서 섞어 쓰다가 유해가스가 발생해서 죽은 거죠.

  • 7. 헉....
    '04.9.3 8:37 PM (220.71.xxx.221)

    그건, 동감,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전 어느 정도 친한 사이 아니면 여자친구라도 공동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밤 늦게 부르거나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거기다 남자친구라면..... >_____<::::::
    좀 다른 얘기지만, 강아지 정말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한 집 사는 사람이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데려와 집에 풀어놓고
    사생활이다~~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겠어요?
    그렇게 같이 있고 싶으면 둘이 방을 얻든지. 여관에서 살든지 할 것이지.
    제가 다 열이 받네요.

  • 8. 마농
    '04.9.3 9:26 PM (61.84.xxx.22)

    여자들끼리 자취?하는 곳에...남자가 들락거리는거
    상당히 불편하죠. 제가 원글님이라도 질색팔색 했을 것같아요...

  • 9. 저라도..
    '04.9.3 11:14 PM (211.178.xxx.169)

    너무 싫었을 거 같아요.여자들만 사는 집인줄 알고 들어왓는데 남자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난다거나 동네 주민들이 봐도 이 여자때문에 들어가는지 저 여자 때문에 드나드는지 나까지 평판이 안좋아지고 의심 받을 만한 상황이잖아요.
    게다가 방안에 동물 똥까지..정말 불쾌햇겟네요.
    그방에서 돌아다닌 분비물이나 먼지가 거실이나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닐텐데요.
    그리고 뭐 뒷조사를 해서 부모에게 알린 것도 아니고 본인이 당당하게 부모에게 전화해 보라고 햇다면서요?
    저는 충분히 한집에 살면서 항의할 만 하다고 봅니다.
    남에게 폐 끼치면 안되죠.

  • 10. 미스테리
    '04.9.4 1:35 AM (220.118.xxx.59)

    ............^^;

    할말이 없네요...어이가 없어서...^^;

  • 11. 헤스티아
    '04.9.4 2:41 AM (220.86.xxx.165)

    어머 여자들끼리 살기로 한 공동주택에 남자가 들어온다니요...............그것도 자고 가다니.....

  • 12. raingruv
    '04.9.4 3:44 AM (220.86.xxx.50)

    저, 남자이구요.
    그런 여자는 한트럭으로 갖다주면 트럭만 갖습니다.
    가끔 살다보면, 인간이하의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 가끔 있더군요.

  • 13. 김혜정
    '04.9.4 4:13 AM (211.59.xxx.125)

    음..제 생각에도 그 언니라는 분이 한참 문제있어 보이네요.
    사생활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범위에서 인정되는거잖아요.
    같이 사는 사람들이 불편하거나 하면..그 사생활은 인정되지 않는거죠..

    문제 많네요.

  • 14. ...
    '04.9.4 9:02 AM (211.207.xxx.145)

    그여자분이 매너 없는거죠..
    그럴꺼면 자기가 나가서 원룸에서 살아야죠..
    글 내내 읽으면서 도대체 그 여자분
    나이 몇살인지 진짜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몇살이기에..ㅉㅉ

  • 15. 내참
    '04.9.4 3:11 PM (211.49.xxx.117)

    그 상식없는 여자나 그걸 사생활 침해라고 하는 사람이나....
    내 집 대문안에서야 옷 벗고 생쇼를 한들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초등학교 애들도 공동생활에 대해서는 대강 배우는걸로 아는데....

  • 16. kimi
    '04.9.4 5:59 PM (144.59.xxx.138)

    아세요,
    가끔 아주 공동생활에 뻔뻔한 사람들,
    지들하고 똑같이 행동하면 더 분개한다는 사실,
    기타치고 노래하며 놀때 TV or Radio 를 크게 틀지 그랬어요.
    그 기타하고 노래소리 보다 더 크게!!!!!
    아마 분명히 그런 사람들 타인이 그러는 꼴은 못볼거에요.

    기분이 꿀꿀할때 그여자 상기하고는 그냥 막 xxxxx 하세요.
    그러면 누가 알아요. 스트레스가 그여자한테 날아가서 풀린런지.

    나이가 많은 것은 자랑이 아니에요. 다음에 나이로 경우없이 우선권을 무지하게
    행사하는 사람한테 말씀하세요.

    " 그 많은 나이 하나도 부럽지 않으니깐 자랑하지 마세요. 늙은것도 자랑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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