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벌 받나봅니다

나쁜 나...... 조회수 : 1,324
작성일 : 2004-08-07 11:26:14
하하하.....
저..... 벌 받나 봅니다

어느 해인가....설 차례 지내러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실때.....
미혼인 시동생....그리고 결혼한 시누가 아이둘 데리고 같이 왔더군요
명절인데.....시댁 안가고 울집에  왔길래.....넘 놀라서 시댁엔 안가도 되요??
라고 묻고.....그럼 고모네집 애들 아빠는 어디로 가요?? 라고도 물었고....

울집에서 제사 지낼때도
시어른들.....기차타고 오후 4, 5 시 쯤 늦게 도착한다 하면
휴.....다행이다...싶고 솔직히 그랬거든요
일찍 오시면 난 음식 장만 하고 어른들은 티브이 보고.....그러다가 점심, 저녁 차려내고 설겆이 하고
다시 음식 만들고.....

좀 늦게 와주시면 저야 고맙죠......
혼자 음식하기도 힘들때는 한두끼 애들밥은 대충 먹이거든요

그런데.....
오늘이 친정엄마 제사 입니다
작년에.....새언니가 전화했습니다
성묘 갔다가 어제 돌아와서 너무 피곤한데.....
저녁은 집에서 먹고 출발해주면 좋겠다고.....

어제 전화 왔습니다
오늘 몇시쯤 올거냐구.....작년의 경우도 있었기에
저도 언제 가면 좋을지 망설여져서 모르겠다구 말하고 이런저런 다른 얘기 하다가 전화를 끊었는데
하하하.....
울 새언니  어제 밤에 잠이나 제대로 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다시 전화 왔더군요
저녁에 외출할 일이 잠깐 있는데 8시쯤 돌아온다고 그때쯤 시간 맞춰 오시면 되겠다구.....

여태 제가 시어른들께 가졌던 생각
딱.....그대로 울 새언니도 하고 있네요
저.....벌 받고 있는것 맞죠?  ㅎㅎㅎ

친정엄마 외롭지 않게 같이 모시고 살아줘서 새언니.....참 고맙고
할머니께 정말 따뜻하게 잘한 조카 녀석도 고맙고, 이쁘고
앞으로 새언니한테.....고마운 마음 많이 많이 전하고 싶은데
말이 아닌 마음으로 그러고 싶은데
울 새언니가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시댁에 냉랭하게 대한것도 반성 많이 해야겠습니다 ^^
IP : 211.176.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4.8.7 11:33 AM (211.212.xxx.42)

    엄마 제사 지내러 가실 때 새언니한테 줄 작고 예쁜 선물 하나라도 사가지고 가면 어떨까요?
    그런 건 주는 이의 마음이 먼저 보이잖아요.
    나 같으면 감동먹어서 일년 내내 행복하겠어요.

  • 2. 슈기
    '04.8.7 11:33 AM (61.72.xxx.156)

    사람 맘 다똑같은것 같아야 님이벌받는거아니구
    다들 그런생각합니다 전 이해해여 님이 새언니좀이해해주시구여
    맘이너무이쁘신거같아여 반성하신다는말 넘 이뻐여 나븐맘이아니라 일하다가 시댁식구들은 암것두안하구 나혼자할려면 은근히화나죠
    님 화이팅이여

  • 3. 꾸득꾸득
    '04.8.7 5:32 PM (220.94.xxx.86)

    사람 마음이 다 똑같으니깐요..
    누구나 님과 비슷한 생각 가질걸요..^^..아닌가..-.-
    그래도 서로를 이해하시는 님의 맘이 전 오히려 더 이쁘게 보이는걸요.
    정말 조카 선물이라도 하나 사다 주시면 기뻐 하실걸요..

  • 4. 새콤달콤상큼
    '04.8.8 8:36 PM (221.155.xxx.188)

    저기요... 저는 아직 친정부모님이 안 돌아가셔서 잘 모르겠지만요...
    딸들은 친정부모님 제사에 그냥 가서 식사만 하고 오나요?
    저희 시누들은 그럽니다. 근데 저라면...
    살아생전 부모님 좋아하셨던 음식 한두가지는 해가지고 가고싶어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부모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사실 어느누가 진심으로 사랑담긴 음식 제사상에 올리겠어요?
    며느리 보다는 딸 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남편에게 그럽니다. 나는 꼭 한두가지 음식 해 갈거라고...
    딸랑 상차리면 와서 절하고 음식 실컷 먹고가는 시누는 되지 않을거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386 노인 우울증 치료 잘하는 병원아시나요? 2 루피너스 2004/08/07 904
285385 황당한 새언니 15 꺄오 2004/08/07 2,455
285384 부부재산분할제 토론을 보고.. 4 휴. 2004/08/07 900
285383 팥빙수를 직접 만들어서 먹고픈데요........ 5 이명훈팬 2004/08/07 900
285382 치과 치료비. 12 아임오케이 2004/08/07 1,509
285381 십 년 전 여름에.. 16 다시마 2004/08/07 1,237
285380 시댁과 가꺼워지기까지......... 8 청포도 2004/08/07 1,470
285379 소득공제란거요... 4 알뜰주부~ 2004/08/07 903
285378 저 벌 받나봅니다 4 나쁜 나.... 2004/08/07 1,324
285377 제가 좋아 하는 병원입니다.. 4 의사 선생님.. 2004/08/07 1,480
285376 갑자기,문득 생각나서......(18) 8 아이창피 2004/08/07 1,447
285375 암웨이.......?? 15 둘라 2004/08/07 1,482
285374 뻔뻔한(?) 달개비.....공짜로 본 잡지. 3 달개비 2004/08/07 998
285373 이 나이에 헤드뱅잉 할 줄은..... 7 프림커피 2004/08/07 877
285372 1천원짜리 올챙이송 글로리아 2004/08/07 919
285371 강서구 산후조리원 추천부탁합니다 1 2004/08/07 891
285370 결혼전에 다짐했던 것들.. 18 익명할께요 2004/08/06 1,728
285369 참을 수 없는 팥빙수의 유혹 6 고미 2004/08/06 880
285368 늦기전에 하세요.. 5 아가씨선생 2004/08/06 1,278
285367 딱 하루만 걸고 지울랍니다. 13 속상한 아짐.. 2004/08/07 1,340
285366 제사 비용 어떻게 하시나요? 25 속상한 아짐.. 2004/08/06 1,897
285365 의왕시 사시는 분께 조언... 4 영주 2004/08/06 908
285364 휴가 끝났는데 왜 이렇게 맘이 찜찜한지.... 13 오늘만 익명.. 2004/08/06 1,530
285363 모든 짠돌이 짠순이들 화이팅!! 7 밍쯔 2004/08/06 1,346
285362 약간 염장글-저 너무 시집 잘온거같아요. 16 짱구부인 2004/08/06 1,744
285361 이렇게 치료 받기 힘들어서야... 13 오늘은 익명.. 2004/08/06 1,334
285360 난 솔직히 연하가 좋다?? 16 익명 2004/08/06 2,030
285359 맘이 왜이럴까요... 3 민유정 2004/08/06 879
285358 반신욕조 싸게 살수있는곳 좀 알려주세여 1 굴레머 2004/08/06 887
285357 요가배우면 만성허리통증이 좀 나아질까여 1 굴레머 2004/08/06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