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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탈출하는 남편

익명으로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04-06-01 14:03:19
오늘 두분이나 백조가 되시는 감상을 쓰셨는데 전 반대로 백수탈출을 하는 남편얘기를 해야겠어요.
익명이라 죄송합니다.
8개월이나 쉬다가 드디어 남편이 직장에 나갑니다.
흔히들 의사하면 ‘돈 잘버는 사람‘하고 생각하겠지만 저희 경우엔 10년전에 개업했다가 쫄딱(딱 맞는 표현이네요.)망하고-강남의 아파트 두채 날렸다면 쫄딱맞죠??
봉급의사의 길에 들었죠.
그것도 경기를 타는 科인지라 바쁠땐 밥먹고 잘 시간도 없이 하다가 놀때는 정말  파리 날리는 이발소 생각 들드만요.
남의 밑에 있으니 주는 월급 받는것도 환자의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눈치가 보이고 안보이고...
작년 가을 owner와 가벼운 마찰이 있더니 차츰 그 틈이 벌어지고...
다른병원에서 근무 잘하는 사람 데려와 놓고서 운영이 잘 안된다고 월급을 한두달씩 미루더니 하루 아침에 말도없이 월급을 3분의 1로 깎고...
나이도 어린 고용주에게(후배죠)돈 가지고 장난하는 그런 대접 받으며 그 병원서 늙고싶지 않다고
집에 들어앉아 백수생활에 들어가더니 날마다 컴게임으로 시간을 죽이면서 어느덧 몇 달이 흐르고...
애들은 커가고, 크고 작은  양쪽집안 어른들의  우환이 생기고...
이렇게 손놓고 있다가 영영 자기 직업과 상관없는 길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은근한 불안까지...
심지어 이러다가 내가 마트 캐셔라도 해야겠다 도저히 한집안에 같이 못있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아는 선생님이 병원생활을 접으시겠다고 그 병원 맡아서 해볼 생각 없냐고 하셨네요.
우리 처음에 시작했던 병원의 반밖에 안되는 규모지만 작게 벌어 소박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다 늙어 철이 드네요. 제가.

얼마전부터 출근하기 시작한 남편이 오늘부터는 완전히 자기 혼자 운영합니다.
“이젠 망하지 말고 잘해라잉~~!! *^^*” 출근하는 남편 붙잡고 웃으며 해준 얘기입니다.
잘하겠죠?? 여러분, 울 남편 잘하라고 기를 불어 넣어주세요.
IP : 211.204.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설공주
    '04.6.1 2:09 PM (220.83.xxx.105)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화이팅!!!

  • 2. 쵸콜릿
    '04.6.1 2:11 PM (211.35.xxx.1)

    축하드려요 ^^

    의사...제 주의에도 몇분 병원 정리하신 분 있어요.
    안타깝더라구요...

    격려해주시고...좋은 의사선생님 되세요 ^^

  • 3. 여우가되고픈 곰
    '04.6.1 2:12 PM (218.239.xxx.212)

    남편분 잘 하실거에요.
    저도 화이팅!!!!

  • 4. 제비꽃
    '04.6.1 2:13 PM (61.78.xxx.31)

    여의도의 푸릇푸릇한나무들의 기까지 보내드립니다
    받으세요~~~~~~~~~~~~

  • 5. happyrosa
    '04.6.1 2:23 PM (211.104.xxx.246)

    그럼요. 잘되실거예요.
    제 기도 보내드릴께요!!!

  • 6. 아테나
    '04.6.1 3:29 PM (210.91.xxx.91)

    잘 되실거예요

    앞으로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

  • 7. 미씨
    '04.6.1 3:31 PM (203.234.xxx.253)

    익명님,,, 그동안 맘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남편분 병원 잘 될거고,, 훌륭한 의사샘을 의해,,내조도 잘 하셔야 겠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화이팅~~~~~~

  • 8. 코코샤넬
    '04.6.1 3:39 PM (220.76.xxx.161)

    잘되구 말구요~~!!
    꼭 잘 되실 것입니다.....화이팅~!!
    이궁...두 분 다 맘고생 심하셨겠어요.....

  • 9. 익명
    '04.6.1 4:05 PM (202.31.xxx.156)

    제 남편도 백수 탈출 했음 좋겠어요.. 이제 근 2달 되어가는데.. 보기 싫어 죽겠네요.. 울 남편 좀 데려가 일 시키실 분 아니계십니까?^^

  • 10. 저두.익명
    '04.6.1 4:11 PM (211.219.xxx.68)

    제 남편은 백수는 아니지만.. 사업한다고 시작한게 벌써 10달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혼자 벌어서 두사람생활하고 사업한다고 들어가는것도 무시못하고..
    힘드네여~

  • 11. 로렌
    '04.6.1 4:19 PM (211.50.xxx.151)

    무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
    병원 다녀본바에 의하면 의사샘님도 좀 자상하고 친절해야 갈맛이 나더군요 ..
    의사라고 무조건 권위적으로 하지않고 환자들을 마음으로 성심껏 봐주면
    환자들이 모이게 될겁니다 ...앞으로는 성공하시길 ~

  • 12. 은맘
    '04.6.1 5:11 PM (210.105.xxx.248)

    아자! 아자! 아자!

    성공하세요.

    그리고 맘까지 치료해주는 의사님이 되어주세요. ^^

  • 13. 파파야
    '04.6.1 6:13 PM (211.201.xxx.241)

    얼마나 맘이 힘들면 8개월이나 다른 직장 안알아보고 계셨을까요? 같이 잇기 참 답답하셧겠네요.요새 불경기라 아파도 참고 병원 안온다지요...새로운 맘으로 시작하시겟네요.화이팅!

  • 14. champlain
    '04.6.1 7:53 PM (69.194.xxx.234)

    축하 드려요..
    좋으시죠? 부럽고도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자~알 되실 겁니다..
    화이팅!!

  • 15. 칼리오페
    '04.6.1 8:26 PM (61.255.xxx.176)

    먼저 축하축하 드립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잖아염 이젠 모든일이 다 술술....잘 풀릴겁니다
    성공하시구염 화이팅입니다용^^

  • 16. 같은처지
    '04.6.1 9:05 PM (222.103.xxx.247)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남의 글 같지가 않네요.(imf때 망한..)
    잘 되실거라 믿고..남편에 대한 믿음을 표현해주세요..(자주자주.)
    맛난 음식도 많이 해 주시고요..

    화이팅~

  • 17. 김혜경
    '04.6.2 1:06 AM (211.201.xxx.104)

    축하드립니다...잘 되실 거에요..

  • 18. 폴라
    '04.6.2 1:41 AM (24.81.xxx.62)

    저도 축하드립니다!
    그럼요...잘 되시고 말고요...힘 내십시오.*^^*

  • 19. 꾀돌이네
    '04.6.2 2:03 PM (218.50.xxx.155)

    잘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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