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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을 기념하면서

귀여운 토끼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4-05-21 08:30:33
제가 아는 분은 박사 학위 논문으로 '신뢰'에 관한 연구를 몇 년에 걸쳐 다방면으로 조사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분 이야기로는 '신뢰'야 말로 우리 민족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고,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 신뢰가 두터운 사회가 살맛나고 행복한 사회인데,우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내 판단으로만 사람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우리의 불신지수가 90%를 넘는다는 조사 통계를 보았을 때 그 숫자에 심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피부로 체감하는 불신지수는 더 높을지 모르겠습니다.

"신뢰하는 일,신뢰받는 일로써 사람은 크게 된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유언입니다.먼저 남을 전폭적으로 믿어줄 때,남도 나를
신뢰하는 것입니다.신뢰가 없으면 우정도 애정도 정치도 이루어지기가 힘들거라
생각합니다.리더십의 제일 요건도 신뢰성이 되겠지요.

토인비의 역사관에 의하면 창조적 소수자가 대부분 지배적 소수자로 변모하는데
지배적 소수자가 어떤 깨달음이 있어 다시 창조적 소수자가 되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신뢰도 마찬가지로 한번 잃은 신뢰성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판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판단은 우물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고
사람이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요.

오늘은 둘이서 하나가 되는 21일,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이 된 '부부의 날'입니다.
모든 것의 기본은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최재도 목사님의 10여년에 걸친 헌신적인 노력으로
힘들게 제정된 기념일 입니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세월이 흘러 외모가 변하면 사랑도 쉽게 변하고
또 다른 외모를 찾아 이혼하고,이혼한 사람끼리 만나 결혼하고,또 이혼하고...
참으로 복잡한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부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장미 한 송이라도 서로 주고 받으면 행복이 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부의 날'을 기념하면서

미안해요.
변변치 못한 선물로
내 마음 전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 큰 사랑으로
항상 행복의 근원이 되어 주고
허전한 마음 구석 구석까지
따스하게 채워준
당신의 손길을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벌써 숱한 세월이 흘렀지만
내 가슴의 시간은
항상 첫만남 그대로의
설레임 입니다.
머리색은 반백으로
물들어가지만
당신에게 보내는 나의 눈길은
담록의 새순입니다.

고마워요.
언제나 그자리에 머물러
눈가의 잔주름과 함께
예쁜 미소 만들고
삶이 고달퍼도 괴로워도
드러내지 않는 당신은
내 인생의 등불입니다.

축하해요.
살면서 생기는
모든 행복을
당신과의 만남으로 돌리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우리의 만남을
늘 축복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IP : 211.57.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21 9:22 AM (218.237.xxx.158)

    행복한 토끼님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시..직접 쓴 시 맞죠?

  • 2. 아이리스
    '04.5.21 9:37 AM (218.237.xxx.40)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이라고 해서 21일을 부부의 날이라고 했다고 하죠?
    어제 뉴스에 나왔는데......
    넘 조은 것 같아요.....
    5월 가정의 달에 21일을 부부의 날로 잡았으니 말이예요!!!
    글 자알 읽고 갑니다

  • 3. 라라
    '04.5.21 10:11 AM (210.223.xxx.138)

    제 미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시네요.
    베껴서 남푠한테 보내도 되죠?

  • 4. 전주비빔밥
    '04.5.21 12:07 PM (220.124.xxx.185)

    남편이 전화를했어요
    오늘이 부부의 날 이라 한다고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사랑한다고...

  • 5. 희주맘
    '04.5.22 1:34 AM (220.85.xxx.190)

    저도 시 퍼서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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