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ㅋㅋ 즐겁게, 맛나게만 먹으면 되지요 ^^

솜사탕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4-04-13 13:52:44
[생활/문화]
[튀는 음주법] "와인은 음미? 편견을 버려!"  
[스포츠투데이 2004-04-13 09:40:00]



  



서울 청담동의 한 와인바. 한 남자가 흰색 사발을 들고 마구 들이켜기 시작한다. ‘도대체 사발 속에 무엇이 들었기에?’ 곁에 다가가 어깨 너머로 바닥을 드러낸 사발을 바라봤다. 놀라워라. 핏빛 액체가 남아 있었다. 몸집 크고 머리스타일 비슷한 남자 3명이 한 팀이었다. ‘혹시 도원결의를 다지며 손가락을…?’

무서웠다.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문제의 남성이 와인 코르크를 따더니 옆사람에게 한마디 던진다. “자네도 한 사발해야지?” 사발 속 핏빛 액체는 와인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바들이 집결했다는 이곳에 하얀색 사발이 등장,와인은 근사한 투명잔에 마셔야 한다는 상식을 뒤엎은 것이다.

기자의 혼을 빼놓은 남성이 친구에게 술을 권하며 다시 한마디 한다. “××,와인이 별거냐. 다 같은 술이야. 맘놓고 들이켜.” 적어도 이 순간만은 대학 신입생?신입사원 환영회에서나 보던 사발주가,그것도 와인을 가득 담은 사발주가 명백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와인을 사발로 들이켠 이유는 무엇일까. 와인사발주의 병권을 쥐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정모씨(41)는 “청담동 와인바가 좋다고 해서 왔는데 모두 고상한 척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었다. 순간 틀을 깨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사발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직원을 붙들어 놓고 애걸복걸한 끝에 답을 얻었다. “와인바에서 사발주를 마신다는 것은 난센스다. 하지만 단골이거나 손님이 없는 경우 원하는 사람에 한해 사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와인사발주를 마신 모습을 본 고객이 남긴 말이 그럴듯하게 들렸다. “마시는 사람이 즐겁다면 사발에 와인을 붓든,오뎅국물에 보드카를 섞어서 마시든 무슨 상관있겠어요. 슬프면 덜 슬프려고 즐거우면 더 즐거우려고 마시는 게 술 아닙니까.”



IP : 68.163.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4.4.13 1:56 PM (218.152.xxx.7)

    후후 쓸데없는 겉치레, 허영을 깨자..이런 글이네요.. 음음..

  • 2. 냥~냥~=^.^=
    '04.4.13 2:07 PM (211.202.xxx.241)

    하얀 사발에 담긴 와인이라.. 재미있네요
    근데 맨마지막글...'슬프면 덜 슬프려고 즐거우면 더 즐거우려고 마시는게 술이다..'
    저 술 좋아하거든요...자주 마시는편이고...
    마음에 와닿는걸 보니..전 역시...술이 좋은가 봅니다...ㅋㅋㅋ

  • 3. beawoman
    '04.4.13 9:22 PM (61.80.xxx.144)

    와인을 너무했다. 와인 막걸리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0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1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6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2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7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6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3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4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2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2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7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8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6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3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5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4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1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5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4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0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