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의 전혀 낯선 모습을 보았을때 어떠세요?
코를 킁킁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04-03-27 02:55:59
뉴스에서는 따로 꼭지를 만들어 매일처럼 탄핵특집을 내보내도
여기서는 가급적 정치 이야기는 안하는게 대세인것 같지만
정치가 아니라 친구 이야기를 하려는 거니까 딴지걸지 말아주세요..
한 10년전에 천리안 죽순이 시절에 만나서
각자 결혼해 딴 지방으로 흩어지기전까지 7년을 단짝으로 지낸 친구가 있어요.
얼굴본지는 2년쯤 되는데 요즘도 msn으로 자주 대화하구요.
고등학교 대학동창들보다 훨씬 친하고 잘 통한다고 생각해왔죠.
지난 대선때 그녀는 이회창. 저는 노무현을 찍었는데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도 물론 많이 얘기를 했었고 의견은 다르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그녀의 정치성향은 온건한 중도보수랄까요..
그래서 탄핵에 찬성일 수도 있다 예상은 했었지만 의외의 말을 들어서 참 놀랐습니다.
지난 1년간의 실정때문에 그런게 아니고 노무현이 좌경이라서 탄핵을 원하네요.
조갑제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노무현이 공산당을 허용해주고 만약 그 당이 집권하면 그게 공산주의지 별거냐고
내 아이가 북의 체제 아래서 살게될까봐 두렵다고
그걸 미연에 막기 위해서 탄핵해야한다고 말했답니다.
며칠전에 전화와서 주말에 촛불집회 같이 가자던 친구도
우리 아이들이 지금같은 세상에서 살게하지 말자고 말했던게 생각나 쓴웃음이 나더군요.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문득.
친구가 너무 낯설게 느껴져서요..
나만큼이나 잘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전혀 모르던 부분도 있었던거죠.
모든 상황에 그녀의 리액션을 예상할 수 있고, 그래 너답다..이런 말도 많이 했는데
쩝쩝.
정치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생각도 못했던 어떤 말로 어떤 행동으로
남편도 언젠가는 이렇게 나를 놀래킬 것이고
내 아이도 나를 놀라게 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니.
그 때 느끼게 될 낯선 이질감을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IP : 211.221.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렁각시
'04.3.27 3:59 AM (64.231.xxx.53)생각하면 쓸쓸하죠...
한 부모밑에 태어나 몇 십년을 함께 산 형제, 자매도
갑자기 처음 만난 사람같은 느낌이 드는데 하물며,,,
것도 자주 부딪치면 그려려니...하게 된다는 씁쓸함도.2. 김나현
'04.3.27 9:44 AM (221.165.xxx.151)다르다해서 틀린 것도 아니고, 무수한 부분들이 모여서 전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우리 사회가 그만큼 다채로워지는 것이지요.
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적 관점을 보다 완곡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회발전의 한 단계로 생각하시고 서로서로 상처주고 받지 맙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284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640 |
682283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52 |
682282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256 |
682281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768 |
682280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568 |
682279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498 |
682278 | 꼬꼬면 1 | /// | 2011/08/21 | 28,266 |
682277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615 |
682276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965 |
682275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613 |
682274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829 |
682273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118 |
682272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302 |
682271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367 |
682270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114 |
682269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604 |
682268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609 |
682267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75 |
682266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288 |
682265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126 |
682264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142 |
682263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55 |
682262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934 |
682261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366 |
682260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521 |
682259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604 |
682258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508 |
682257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605 |
682256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183 |
682255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