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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요...

jill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04-03-17 02:28:55
시어머님 생신을 맞이 하야 고구마 케잌을 만들라고 했는데..

정녕 고구마케잌만 만들라고 했는데 오후에 시어머니 전화가 와서는

"야야~니 케잌만든다메... 크리무 그렁거 하지말고 애둘데꼬 몬한데이..

그냥 아부지도 잘 잡숫고 하구로 카스테라나 크다라케 만들어 오니라

아라째?? 크리무 케잌 그렁거 만들지 마레이.. 힘들데이..."

마트가서 구절판 재료랑 고구마케잌재료랑 호박죽만들라고 단호박도

한덩이 사다 대령해놨는데 저러시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카스테라 위에 초를 꼽을 생각을 하니 그림이 영아니다 싶어

고구마케잌도 만들고 생각끝에 호두 파운드 케잌을 만들기루 했답니다.

저녁밥먹고 신랑이랑 수다좀 떨다가 애들 잘시간즘에 해야지 하고는

장금이 하는 시간전까지 재료다끄집어내서 셋팅하는중에 큰애는

"엄마... 쿠키야~?" 하고 댐벼들 기세고 작은 지지배는 생전안하던

잠투정하고 ..

우리 둘째가 이제 슬슬 엄마를 아나봐요.. 아빠만 보면 싱글거리며 헤프게 웃던아이가

잠이오니 사정없이 울어대더군요.

장금이고 뭐고 신랑 자기전까지 조금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밍기적거리다가

저오늘 장금이도 못봤습니다... 흑--;;

지금 시간이 2시 25분... 고구마 케잌은 생크림으로 마사지 해주고 빵가루를 살살 뿌려주세요

하면서 냉장고안에 들어가있구요.

호두 파운드 케잌은 이제막 오븐속에서 뜨끈하게 한증막하고 있어요..

구워지는 시간이 50분 이상 걸리는데 저 오늘 잠은 다 잔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82쿡 드나들며 3시가 넘얻 말똥하더니 꼭 할일이 생기면

잠도 쏟아지고 눕고 싶고 그러네요..

내일은 울둘재 백일사진도 예약이 되어있고 그사진안에 가족사진도 찍기땜에

저도 좀 뽀사시 해야하는데 이게 무슨일이란 말입니까...

구절판... 가능할까요?? 신랑에게 내일 구절판 할수 있을까 했더니

"그게 안되면 삼절판만 하랍니다..--;"

삼절판 하라는거 보니 하지말라는 소리는 아닌가봐요...

어깨선에서 목이 시작되는부분에 볼록하게 뼈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조금만 일을 해도 그뼈있는부분이 따끔따끔하면서 아픕니다.

시방도 ....아픕니다...

며느리에 길은 ..멀고도 험난한가 봅니다...
IP : 219.248.xxx.20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3.17 3:41 AM (68.162.xxx.244)

    어, 근데요, 그냥 궁금해서 하는 질문인데
    시댁에서 케잌 직접 만들어서 오라고 하셨나요?
    우리는 그냥 사 먹는데..
    왜냐면 상 차리는것만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케잌까지는 좀...

  • 2. 레아맘
    '04.3.17 3:45 AM (82.224.xxx.49)

    정성이 가득 들어갔으니 아마 다들 그 맛에 뿅~ 가실겁니다.
    그래도 건강은 챙기셔야죠....누가 챙겨줍니까? 스스로 챙기는 수 밖에...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상당히 피로가 쌓여 있다는 얘긴데...신랑분께 맛사지 한판 시원하게 부탁해보세요^^

  • 3. 솜사탕
    '04.3.17 5:36 AM (68.163.xxx.102)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손으로 직접 만드는 보람이 커서.. 모두들 다 입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몸 힘든것도 좀 감당이 되지요.
    레아맘님 말씀대로.. 맛사지 시원하게 받으세요!!!

  • 4. La Cucina
    '04.3.17 6:31 AM (172.128.xxx.106)

    ㅋㅋㅋ~ 시어머니 참 좀 일직 말씀하시지 ㅎㅎㅎ
    드시고 싶은거 말씀하신거니 그냥 다음엔 어떤걸로 드시고 싶냐고 먼저 여쭙고 하세요.
    ㅎㅎㅎ

    저도 지금 그 부분이 따갑고 아파요~
    주말에 계속 부엌에서 서서 일하고 어젠 저녁엔 김밥을 10줄 말아서 좀 먹고 바로 경단 3가지랑 해서 남편 도시락에 싸주고 했더니 목이 땡겨요. 양쪽 팔을 들어서 뒤로 날개 접듯이 하심 좀 시원해져요 ^^;;

  • 5. 오이마사지
    '04.3.17 8:55 AM (203.244.xxx.254)

    오늘 비오는데,,,조심해서? 사진 예쁘게 찍으세요~~

  • 6. 미씨
    '04.3.17 9:03 AM (203.234.xxx.253)

    부럽네요,,힘은들지만,, 며느리가 직접해 가시면,, 어른들이 무척 좋아하겟네요,,
    솔직히 저같으면 그냥 살텐데,,,
    며느리,아내,엄마,,정말 모두 하기 넘 힘든것 같아요,,
    힘내시고,,오늘하루도 화이팅!!,,사진 예쁘게 찍으세요

  • 7. 키세스
    '04.3.17 9:23 AM (211.176.xxx.151)

    음지속의 82폐인이라는 아라레님 명작만화를 보고도 일을 만드시다니... ㅋㅋㅋ
    "앞으로 쭉 네가 만든 고구마케잌을 먹을 수 있는 게냐?"
    어머니가 이런 대사 치시면 어쩌시려고...
    몸 아끼세요.
    저도 왕년에 의욕에 불타서 이것저것 열심히 해다 드렸더니...
    무슨 날에 아버님이 "막내가 간단하게!!! 갈비찜하고 구절판하고 잡채하고 이것저것 해서 손님 치르면 되지 뭐하러 밖에 가서 사먹어?" 이런 말 하셨어요.
    그때 손님이 스무명이었는데... ㅠ,ㅠ
    애 돌도 안지난 때였는데...
    물론 안했지요.
    다행히? 손목이 협조를 해줘서...
    요즘도 음지속의 82폐인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

  • 8. 김혜경
    '04.3.17 9:58 AM (211.201.xxx.174)

    틀림없이 드셔보시고는 "우리 며늘아가가 최고다" 하실 거에요.
    그리고 아프시다는 부분, 좀 풀어줘야 합니다. 안그러시면 저처럼 두고두고 어깨가...

  • 9. 아뜨~
    '04.3.17 12:59 PM (203.251.xxx.252)

    호두 파운드케익...울친정아빠두 파운드케익 좋아하시는데
    저두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네요...

  • 10. 비니맘
    '04.3.17 2:19 PM (192.193.xxx.65)

    아~~~ 제가 시어머니라면... 너무 좋을 꺼 같아요... 며느리가 날 위해.. 케잌을 만들고 빵을 만들고.. 구절판 꺼정.. 저.. 아들만 하난데.. Jill님 같은 며눌을 볼 수 있을까요? ㅋㅋㅋ..
    너무 힘드실텐데도.. jill님의 모습을 나름대로 상상하며 참 예쁘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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