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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착각

푸우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04-01-09 22:57:07
드라마 제목같죠??
아주 삼류의 드라마,,,

제가 오늘부터 방학에 들어가서요,,
할일이 없어서,,
이렇게 여기 와서 놀고 있네요,,

사람은 항상 사랑을 하게 되면 착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것이 짝사랑이든,, 맞사랑(??)이든,,
그 착각이라는 것은 짝사랑에도 맞사랑에도
꼭 끼이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저를 예를 들어봐도,,

저는 짝사랑 할때 그 착각의 강도가 훨씬 더
심했던것 같아요,,

제가 1학년때..
좋아하던 음악 동아리 선배가 있었어요,,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면 그것으로 그치면 되는데,,
꼭 그 사람도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을 하고,
그 착각을 또 착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믿는
정말 병이 깊어지는 단계가 오더군요,,

제가 그랬어요,,
저혼자 좋아해놓고선,,
그 선배가 아주 우울한 것 처럼 보이면,,
혹시나 저 우울함속에 나로 인한 것도 있을까,,
또,,그 선배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기들 포함하여
우루루 밥먹으러 가는데도,,
나를 사주기 위해,, 다른 친구들 까지 데려가나,,

병이 점점 더해갈 무렵,,

그 선배랑 다른 선배들이랑,,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선배가 가는곳이면 과외아르바이트고 뭐고
다 빵구내고 무조건 이유없이 따라 갔던시절이었습죠,,

그 선배가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막 괴로와 하더군요,,
요즘 자기에게 힘든일이 있다고,,
병이 깊어가는 저에겐,,
왜 그말이
너때문에 힘들다고 들리던지,,

그래서,,왜 그러세요,,하면서,,
그냥 그러구 넘겼으면 되는데,,
그 선배의 입으로 확인까지 하고 싶은 심각한 위기
상황까지 가더군요,,

그러면서 계속,,술이 취해 헤롱거리는 선배를 붙잡고
"왜 그리 힘드신지 이야기를 해보세요,,"
이러면서 자꾸 추궁을 하니
"세상사는 것도 힘들고,"
"나를 찾는다는것이 너무 힘들다
"중심잡고 살기도 힘들고.........&&&&&^^%%%$"
별관심도 없는 철학적인 이야기만 계속 해대는겁니다,,
난 오로지 그땐 연애쪽으로만 안테나가 가 있는데,,
그런 철학과 심오한 이야기들이 왜 나에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서 둘러대는거라
또 착각을 했을까요??

결국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안나오자,,

이제는 유도심문으로 들어가,,
"여자때문에 힘드신건 아니구요.....(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러니,,그 선배,,
"여자?? 아~~여자 때문에도 힘들지,,"
그제서야,,전 제 이야기가 나올줄 알고 잔뜩 기대에 차있는데,,
"내가 맘에드는 여자는 나를 싫다고 하고 내가 싫다는 여자는 들러붙고,,%%&&"

이제 이쯤되면 제가 어떤 상황까지 갔는지 짐작하시겠죠,,
전 당연히 그 맘에드는 여자가 전 줄 알고,,
"그럼 그 맘에 드는 여자분께 좋아한다고 해보셨어요??""
"당연히 했지,,그런데,,차였어,,"~~~

땡,,와르륵,,,

들러붙는 여자가 저였던 걸 전 왜 그때 몰랐을까요??

사람이 누군가를 너무나도 많이 좋아하면,,
아주 심한,,병적인 착각에 빠진다는 걸 전 그때 알았죠,,

그 이후론 정신 차리고 아주 정상인으로 잘 ~~생활했습니다,,

요즘 게시판에 우울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주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주절주절,,,해봤어요,,,

아~~남편과 살면서,,
이 남자가 나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이런 착각에 빠져서 살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왜 그런 착각은 안드는지,,,

그런 착각을 만드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출장간 남편이 너무너무 저를 사랑하는거 같아요,,ㅎㅎㅎ


IP : 211.109.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1.9 11:06 PM (218.238.xxx.14)

    푸하하......미치겠어요......
    푸우님. 오늘 한가하시면 다음카페로 갈까요?

  • 2. 푸우
    '04.1.9 11:08 PM (211.109.xxx.163)

    오죽하면 선배들이 미팅이나 남자들 만날때 입열지 말라고 했을까요~~쩝,,,

  • 3. 깜찌기 펭
    '04.1.9 11:09 PM (220.81.xxx.141)

    ㅋㅋㅋ

  • 4. 푸우
    '04.1.9 11:10 PM (211.109.xxx.163)

    쟈스민님,,동생이 이제 비끼래요,,
    아줌마가 미쳤다고,,

  • 5. 크리스
    '04.1.10 2:00 AM (218.53.xxx.21)

    캬캬캬...저도 대학교 1학년 뭣도 모를때...
    동아리 선배 3~4명을 무지 좋아했음...ㅜ.ㅜ
    다 채였음...ㅋㅋㅋ

  • 6. 꿀물
    '04.1.10 11:23 AM (203.240.xxx.20)

    내용은 달라도 다 그런류(?)의 착각은 한번씩 하나보네요
    그러면서 내 질풍노도의 한 때가 덧없이 흘러가기도 하고...

  • 7. ido
    '04.1.10 8:12 PM (62.134.xxx.233)

    히히히히.......히히. 히히. ㅎㅎㅎ.......푸우님. 필름 돌아가요..ㅎㅎㅎㅎ. 근데...음악이 나오네요? 이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먼 훗날에.....

  • 8. ido
    '04.1.10 8:13 PM (62.134.xxx.233)

    접속 끊고 글 쓸까....발동 걸리려고 하는데.....저 졸려서 자야 돼요.....접속 상태도 안 좋고...음냐. 한숨 자고.....또 와야지.

  • 9. 거북이
    '04.1.10 9:20 PM (203.26.xxx.212)

    푸우님, 오늘은 음악이 없네요?
    아쉬워라!

    그런 착각들이 가끔은 삶을 빛나게 해요.
    그래서 입가에 미소를 담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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