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새댁인데요.
아무래도 시어머님이 삐끼셨나봐요. ㅠ.ㅠ
결혼후에 계속 주말마다 집들이니 모임이니 해서
우리끼리도 편히 집에서 딩굴거린날이 얼마되지 않는데~
부모님들은 그게 아니신지...
어젠 아~아~주 간만에 맛보는 여유로운 일욜이었죠.
둘이서 늦잠자고 티비보고 하다가
친정에서 별약속없음 점심사주신다고 하시길래 넙쭉 약속을 하고는
안부차 시댁에 전화를 드렸더니~
아버님이 "할 얘기도 있으니 안올래? "
하시는 바람에 놀래서 "네~ 저희 그럼 저녁에 들를께요~"
하고는 무슨말씀을 하실래나 연신 궁금+걱정이었는데요.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6시가 넘었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차나 한잔 마시자구 하셔서는
잠깐 한잔 마시고 시댁가면 되겠다는 머릴 굴렸는데.
신랑이 이러면 너무 늦어서 갈 수 있겠냐면서 집에 전화를 해야겠다고 하고는 나가서는
한동안 안들어오는거여요~
그러다 들어와서는 늦어서 안가도 된다고 중요한 얘기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런가보다~ 하고 룰루랄라 놀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신랑이 덜컹 그러네요.
"아무래도 엄마 왕 삐지신거 같다. 우리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얼굴비추러 오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들른다고 하니까 하루종일 기다리신 모양이더라. 우짜냐~~~ 우리 군기잡아야 겠다신다."
@.@
우짜지요?
저... 그말 듣는 순간... 가슴콩당 심장벌렁~ 눈물부터 고이는거 있져?
전화두 초기엔 하루에 안부인사차 두번씩 드리다가 하루에 한번에서 이젠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씩
드리는데요. 사실 있는말 없는말 다 끌어다가 전화하잖아요.
물론 어르신들한테 안부인사차~
밤늦도록 참으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사실~ 우리가 얼굴비추는 꼴이 되버렸으니 섭섭하실만도 하지만,
그동안의 우리가 주말마다 얼마나 바빴는지 아실법도 한데 이해못해주시나 싶구,
반성반, 섭섭반~으로 밤을 지새고나니.
어떡하믄 풀어드릴수 있나 걱정되요.
무작정 오늘 혼자서 시댁에 갈려구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신랑이랑 극적 화해하고나니 산넘어 산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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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삐끼면 오래간다던데~@@
hosoo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3-12-22 11:48:20
IP : 211.186.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꾸득꾸득
'03.12.22 12:11 PM (220.94.xxx.39)저두 첨에 무지 실수한게 많았어요..
저는 그나마 세째 며느리라 어머님이 신경도 덜 하시고 나중엔 포기반,,,비슷한...--;
차라리 요즘 정신차리고 좀 할라구 하지요.
연말에 경고맞은 거시기나 약식 만들어가서 기분을 녹여드리세요..
곰보다는 여우가 낮다는 말은 진리 인듯 합니다..-.-2. 나무늘보
'03.12.22 12:36 PM (211.244.xxx.125)경고맞은 거시기.........표현이 너무 좋아요 호호호
3. 라라
'03.12.22 1:01 PM (210.223.xxx.138)경고맞은 거시기!!
케익 프라자에 재료 주문했는데 오늘 배달 온다는군요!4. hosoo
'03.12.22 1:48 PM (211.186.xxx.162)ㅋㅋㅋ...
전 어머님드릴려고 예전에 사놓은
빤쮸" 드릴려고 했는디...
넘 약안가?? ^^5. 김혜경
'03.12.22 6:19 PM (211.201.xxx.181)시어머니 맘 풀어드렸는지...
궁금하네요...6. ky26
'03.12.23 10:23 AM (211.219.xxx.168)빤쥬도 좋은데요
약식이나 거시기 하나쯤 만들어서 가면
더 좋아하실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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