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일찍 재우고 좋은 음악들으면서 파리쿡을 뒤적이니 갑자기 여러분들한테 감사하고 싶어졌어요.
저 올해 참 힘들었었거든요. 남편하고 싸우랴, 시어머니한테 집중 공격 당하랴 , 아이들도 다친일도 두번이나 있었고 직딩 엄마 둔죄로 대들 어떻게 되는건 아닌지 가슴 졸이면서 속이 이렇게 해서 시커매 지는구나 알게되기도 하고.... 집안일 도와주는 아주머니 랑 맞지 않아서 그것도 한동안 속썩기도 하고 ....
그리고요 회사라고 가면 부하직원이라고 남자 직원이 둘이나 있는 데 ..... 정말 같이 지내기 힘들었어요.
첫해는 어영부영넘어갔지만 올해엔 정말 한달한달이 소위말하는 리더쉽에 대한 도전, 하극상이런 것들도 아슬아슬하게 넘겼지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들로 머리는 어수선하지만 ...
그 기분 아세요? 팀장님 할말있습니다.로 시작해서 장장 3-4시간 씩 서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들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 감정이 앞서는 저로서는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하루가 끝나고 가면 머리털을 누가 다 쫘악 잡아당긴단는 그런 느낌. 누가 한번만 더 건드리면 울어버릴 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는 데
저 파리쿡에 와서 정말 많은 거 배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답장해주시면서 격려해주신것도 너무 큰 도움되었고요.
저 시간 핑계로 이런 삶의 지혜를 어디가서 배울곳도 마땅찬고 ,,,, 또 남편하고도 못할 얘기들도있는 거고 또 개인적으로 제가 삶의 소소하지만 중요한 지혜를 배우기에는 의사소통 능력도 많이 떨어지거든요.
한해를 돌아봐야지 하니까 잘한거라고는 하나 없지만, 파리쿡에서 또 헬로 엔터에서 웃고 같이 아파하고 즐거워했던것이 참고맙네요. 지나치지 않고 모두들 넘 우아하고 유머 있어서 참 따스하게 느껴지셔요.
상처로 엉망인한해였지만 왠지 저 자신에게도 살아있어서 현상이나마 유지했다는 것이 그래ㅐ도 어디야 하고 칭찬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들뜨는 잘난척이 아닌 따스한 자기 사랑의 만족감을 많은 도움 받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한해 동안 참 고마왔어요.
올한해도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일 많이 생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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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들으면서 해넘기기 정리하려니까
땡땡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3-12-09 00:21:41
IP : 218.152.xxx.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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