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면 좋을까요?

[예비신부]

안녕하세요.. 종종 들러 선배님들의 살림 솜씨를 배우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 일요일날 시댁 어른들을 비롯해서 예비신랑 형제들이 저희 집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워낙 멀리 사셔서 한번 모이기도 어렵고 해서 결혼전에 형제들 얼굴이나 보자고 마련한 자리인데(상견례는 이미했구요..)..시댁식구 저희식구 모이면 25명 정도는 될 것 같군요..

첨에는 어디 음식점에서 모일까하다가 인원도 많고, 몇몇 형님은 아이들이 있어서 음식점 잡기도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저희집도 이사를 해서 겸사 겸사 결국 저희 집에서 하기로 했는데...

허약하고 걱정많은 엄마는 벌써 몇주전 부터 걱정이 늘어지시고, 게다가 아빠는 사태 파악도 못하고
아빠 맘대로 식단을 짜면서 엄마 의견을 무시합니다..(워낙 아빠가 살림살이에 깊게 개입하셨었거든요)
엄마는 음식 잘못하면 흉이라면서 걱정하시는데 아빠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간섭까지 하니깐 맘 상하셔서 몸져 누우셨네요..

아빠는 기존의 잔칫상은 하지 말아라..시어른들이 전라도 분들이라 보통해서는 성에 차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횟감과 몇가지 반찬을 함께 사다가 차리자.. 는 주장이고 엄마는 회는 회지만 기본적인것은 집에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이신데...아빠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말아라(워낙 아무도 못말리는 고집이시거든요.)..

어휴..가운데서 저만 나쁜딸 된것같아 무지 괴롭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출장 부페는 좀 그렇고 출장 요리사를 제가 그냥 불러 버릴까요? 멀리서 오셨는데 성의 없다고 흉보시지 않을까도 걱정되고..............

오늘밤 걱정으로 밤을 지세울것 같군요..흑~~~

출장요리사...어떨까요?

[유지니~]

출장요리사 보단 집에서 성의있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냥 어머니 말씀대로 회 부르고 집에서 반찬 몇가지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저희도 그렇게 했구요.. 울 시댁에서도 좋아하시던데요..
괜히 출장 불렀다가 흉 잡힐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