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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날에...

경빈마마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3-11-11 20:32:05

오늘은 11월 11일 이라한다.

이름하여 빼빼로 데이.  거기에 막대기 같은 비까지 내린 날이다.

정말 완벽한 빼빼로 데이다. 아이들은 이 비밀을 알까?

냉장고 야채실에 아이들이 사 놓은 갖가지 빼빼로 과자들로 꽉 들어 차 있다.

웃음이 나온다. 누굴 주려고 저리 포장했을까?  겉치례 같고 장삿속 같지만,

아이들이 설레이는 걸 좋아 하면 웃음이 나온다.

과자로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픈 걸까??

동네 마트에 가서 콩나물사고 섬유린스 사고 참치 한 캔 사 나오다...다시 발걸음 되 돌렸다.

남편의 얼굴이 생각나 450원 짜리 빼빼로를 하나 집어 들었다. 나원 ~참 ^*^~~

그냥 그렇게 내 마음 표현 하고파서 일까??  싱거워 웃었다. 나 혼자....

"자요~~ 오늘 빼빼로 날이래요!"  하며 건넷더니...함지박처럼 웃는다.

"음~!그~래~! 고마워~! 제형아 빼빼로 먹자 ."  하며 아들을 부른다.

포장도 하지 않고 사가지고 온 그대로 주었건만..좋은가 보네.

남편 하나 입에 물고 있는 중에... 철 없는 녀석이 양손에 쥐고 죄다 먹어 버리는 것 같다.

하긴, 철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과자타령에 목메는 46개월인데...후후후

그냥 그래서 좋은 거다.

수빈이는 컷다고 무덤덤하고....

경빈이는 조금 컷다고 나누어 주고 받아오고 약간은 창피한지 가방 한 구석에서 주르르 나온다.

형빈이는 아예 가계를  차려도 될 듯..  한 무더기를 깅낑 대고 가져 왔다.

할머니도 드리고 아빠도 드리고 제형이와 싸우며 같이 먹기도 한다.

"삼촌들 것도 남겨라" 하니 "네~에" 한다.

식구가 많으니 나눠 먹기도 바쁘다.

덕분에 갖가지 모양의 빼빼로 맛을 보는 행운도 내게 생겼다.

이렇게 우리집 빼빼로 데이는 찬 바람과  함께 저물어 간다.
IP : 211.36.xxx.1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11.11 8:33 PM (211.36.xxx.198)

    아마 우리 님들의 집에도 빼빼로가
    여기저기 있지 않을까???

    따뜻한 저녁 되세요.

  • 2. 쥴리맘미
    '03.11.11 8:52 PM (218.156.xxx.125)

    마마!
    남는 빼빼로 있사오면 날려 주옵소서 ^0^
    저요 빼빼로 구경도 못했슴다요. 우~~잉!

  • 3. 김소영
    '03.11.11 9:11 PM (220.81.xxx.57)

    경빈마마, 저도 오늘 뻬뻬로 받았답니다.
    출장갔다 온 남편이 손에 들고 있더군요.
    여직원들이 준 거겠지 싶었는데 아니라네요.
    그냥 여행간 아이가 그전에 주던 기억이 나서 샀대요.
    영감 할마이 둘이서 나눠 먹다 손님오면 같이 먹고 그랬습니다.
    우리집이랑 정말 다른 경빈마마댁의 분위기, 사람사는 곳같아 좋습니다.

  • 4. 치즈
    '03.11.11 9:52 PM (211.169.xxx.14)

    경빈마마님
    저요...
    오늘 빼빼로 한개도 구경 못했습니다.
    학교 갔다오는 로미에게 하나 얻어먹어 볼라구 물어 보았더니....
    --울 로미도 한개도 안사고 그냥 학교갔거든요.
    학교에서 다먹고 왔는데요.왜요?
    늙다리 엄마도 빼빼로 데이는 아는데 말이죠...ㅠ.ㅠ

  • 5. peacemaker
    '03.11.11 10:10 PM (220.78.xxx.3)

    치즈님..차라리 안 먹는 게 더 나아요..좋아하는 애 부끄러워 못 주고 엄마한테 툭! 내민거, 다 알면서도 받아먹을 때의 그 치사함이란.. 아들은 영원한 짝사랑이라더니..혼자 좋아하고..혼자 삐지고..에고.. 앞으로 쿨한 시어머니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억지로 정 떼고 있는 중입니다...ㅠㅠ

  • 6. 경빈마마
    '03.11.11 11:35 PM (211.36.xxx.198)

    이럴땐 애 많이 낳은 제가 이익 인 듯 합니다.

    푸 하하하하하~~~~~~~

    에구 저 애 낳을때 다 무어 하셨남요??? ^^

  • 7. 복사꽃
    '03.11.12 1:04 AM (220.73.xxx.156)

    경빈마마님! 저두요 오늘은 빼빼로 구경도 못했답니다.
    울 아그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먹고싶어 동네 편의점에 갔는데,
    품절이라고 그냥 왔더랍니다. 휴~ 동네 누나 형아들이 다 거덜냈나봐요.
    이럴땐 딸많은 경빈마마님이 부럽사옵니다. 나두 딸하나 있었으면.....

  • 8. 언젠가는
    '03.11.12 10:00 AM (218.176.xxx.106)

    경빈마마님, 정말 구수하게 잘 쓰시네요. 음악도 좋구요. 전에 남편이 향우회갔다 온 날을 읽고 저는 눈물이 나데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부군 사랑하시는 모습도 너무 아름답구요.

    울 딸도 어제 한국 빼빼로랑 최대한 닮은 걸로 골라 왔다며 "빼빼로 데이 축하해요"하면서 슈퍼에서 사와서 선물하더군요.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새털같은 날 중의 하나...누구는 상술 어쩌구 저쩌구 해도 빼빼로 딸내미랑 나눠 먹으며 기분좋은 저녁 되었답니다.

  • 9. 때찌때찌
    '03.11.12 10:04 AM (218.146.xxx.77)

    마마님댁..애기들 학교에서 인기짱인가 봐요..^^
    전 빼빼로 구경 못했음당. 슈퍼라도 함 가볼껄.........갑자기 빼배로가 댕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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