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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을 시작하며

코알라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3-10-23 12:24:32
딱 한달하고 하루가 지났다.다
다시 일을 시작한지
남편 직장관계로 결혼하면서 부터 이 곳에 살게되었다
처음엔 몇달 살다가 서울로 옮기기로해서 집도 대충 고치고 신혼살림을 차렸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하여 남편이 이곳에서 자기사업을(사업은 아니고 일종의 자영업) 하게 되여 한 4년정도는 이곳에 더 있게 될것같아 나도 결혼하고 쭉 3년넘게 전업주부로 종사하다가 나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이 일이 돈은 되지만 너무 지겨웟다.
사람들의 말을 다 들어줘야하고 비위도 적당히 맞춰줘야 하고 결혼하고 당분간은
때려치고 자유부인으로 살고 싶었다
학교 졸업후 일복이 터져 대체 하루도 제대로 쉰날이 없었다
지긋지긋했다

아이를 어렵게 갖고 낳고 임신중 누워있으면서 갑자기 하던 일이 생각났다
아이를 잃지 않기위해 누워있었지만 이게 사람사는것 같지 않았다
활동을 하고 싹싹 나다니는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 이제 16개월,두돌 넘어 일을 시작하려했는데 새로나온 건물때문에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일하다가 우리 승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다.
언니는 그럴 것없다고 하지만 난 그렇다
하지만 그것 제외하고는 모두가 너무 좋다 결혼전의 자신감있는 원래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신랑은 더 짜증 안내고 오히려 더 안 피곤해한다고 자기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아이보며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육체적 행복이자 스트레스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근데 그건 너무 소중한 일이 아니던가.

나의 일터의 전면창은 바다가 쫙 보인다.
거의 까페수준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햇살에 반짝거리는 바다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오늘도 내일도 즐겁고 행복하게(두딸아빠님 말씀처럼)
이말은 들은 아는 언니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일을 하니 그런 말을 하는구나
그건 사실이다
예전의 바다는 나에게 그런 생각을 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아가가 생각나고
내가 좀더 살림을 잘 살았더라면 더 깔끔하고 정리를 잘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근데 맞벌이를 해도 애가 잘 자랄까요?
전업주부 아이들이 더 공부를 잘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공부가 세상의 잣대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정서는 어떨까요?
갑자기 또 걱정이 됩니다.
IP : 211.227.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젠가는
    '03.10.23 2:07 PM (218.176.xxx.68)

    아이를 풀로 봐 줄 누군가가 계신가 보네요. 부럽습니다.

  • 2. 우~와~
    '03.10.23 2:29 PM (211.180.xxx.61)

    바다라고라~~ 전면창에 바다가 쫙~~
    넘 부럽습니당~~. 열띠미 다니세요. 남들은 1년 365일중 한 사나흘밖에 못보는 바다를
    그렇게 매일 무료로 보실수 있다니...
    제 사무실은 지하 2층. 조고만 컴터앞에서 하루종일 삐대고 있는 제모습이
    어떨땐 공장에서 종일 미싱 밟아대는 공장근로자와 다를바가 없다는 느낌마저
    들때도 있습니다. 물론, 가끔씩, 서류파일하나 들고 슬그머니 나가 휴게실에서
    커피도 마시고 오고, 괘니 쓸데없이 휘~익 한바퀴 돌고오기도 하고, 그외의 근무환경이
    좋은점도 많습니다만은...
    맞벌이 애들도 나름대로 잘 큽니다. 오히려 자립심강하고, 자기일 스스로 잘 챙기고,
    경제감각도 있고, 부모님이 있을땐 싸우다가도 둘다 집에 없을땐 동생도 잘 건사하고,
    그렇습니다.

  • 3. 김혜경
    '03.10.23 5:00 PM (218.51.xxx.29)

    오늘 같이 맑은 날 바다를 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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