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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눈물로 입술을 깨물며...고마운 님에게...!

경빈마마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3-10-08 00:04:46
내 삶의  무게의 짐이 너무 무거워 쉬이 지치고 방 한 쪽에서 숨 쉬기도 버겁습니다.

다 내려 놓고파 주위를 둘러 보니 모두가 절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는 것들이고...

책임도 의무도  때론 다 벗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로 인하여 연결 되어 있는 수 많은 끈들이 쉬이 마음을 놓지 못하도록 엉켜져 그나마

지탱하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씩씩하고 싶은데...그렇게 되지가 않았네요.

다 입술을 깨물며 이기려고 몸 부림 치는데, 목 놓아 울 수도 없음에...

여자로서의 내 인생이 이리도 힘든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내게 말하고 있지만,,아직도 길은 먼가 봅니다.

얼마나 얼마나 시간이 흐른 후에 평안을 주려고 이리 고통을 주는가...!

서울의 어느 커다란 백화점 앞에서  신발도 없이 술에 절어 100원 500원 구걸하는

노숙자가 가여우면서도..한심하면서도... 그래도...그들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 얼마나 힘드랴~!

그렇게라도 소주 한 병에 몸을 맡기며 촛점없는 눈으로 표현하면서 미친 듯이

살아가는 그들이 때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면 우리 님들이 이해를 할까..?

그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몸 부림 쳤을 것을...!

뭬 다를게 있는가..! 단지 버리지 않고 있을 뿐...다 놓아 버린다면 그렇게 아무나 될 수 있음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요즘 입니다.

껍데기 다 벗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인데...!

힘들고 지치는데...서로 으르렁 거리며 아프게 갉아 내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작은 것이 힘이 될때가 있습니다.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닐지라도...
푸석거리는 얼굴로 웃음 잃어 버렸을 쯤~~~...
얼굴도 모르는 친구나 벗에게 문자가 옵니다.
쪽지가 옵니다.
그리고 전화도 옵니다.
보고 싶다고...
힘든 일이 있냐고...
힘 내라고...
왜 이리 가슴이 아려오고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내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또 그 누가  내게 그 이야기를 들려 줄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제겐 큰 행운 입니다.

그 행운을 82 쿡에서 다시 나누려고 합니다.

힘들지만.. 너무도 힘들지만...
우리는 마음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고,
받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03년 10월 7일 어깨시린 스산한 밤에...










IP : 211.36.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0.8 12:13 AM (211.169.xxx.14)

    묵묵....

  • 2. 대충이
    '03.10.8 1:03 AM (221.146.xxx.240)

    여행다녀오신후로 뜸하셔서 궁금했었는데,
    경빈마마 마음으로 응원하는 분들 많습니다.
    바다에 마음을 비우고 산에 올라 새로이 가득 채우라고 하더군요.
    바다사진보니 생각나서요.

  • 3. 아뜰리에
    '03.10.8 6:08 AM (193.251.xxx.70)

    경빈마마님 보며
    '저렇게 살아야지, 저런 분들도 계신데...;
    이러면서 마음을 추스리는 사람이 이 빠리쿡에 한둘이 아닙니다.

    그런 경빈마마님께서 힘듦을 보이신다면 이 어린것들은 다 무수리가 되어 마마님을 필사 보호하겠습니다. 그저 분부만 내려주시길.

    어느 찌끄러기들이 마마님의 심중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당돌한 짓거리를 하였는가요?
    그저 알려만 주신다면 그런 소인배들은 소리소문없이 한번에 솩~ 소탕하겠습니다.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에궁, 나도 좀 전에 치즈님 사진에 툭! 맞은 사람인데...

  • 4. 신현지
    '03.10.8 9:08 AM (218.49.xxx.110)

    마마님
    그대의 씩씩함에 다시 삶을 추스리는 마음입니다
    말씀 안하셔도 얼마나 힘이드심을 조금이나마 헤아립니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말고 현실만 생각하라는 법정스님의 말슴 새기면서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요

  • 5. 김소영
    '03.10.8 9:24 AM (220.81.xxx.124)

    경빈마마, 약국에 나오자마자 컴퓨터를 켠 이유 아시죠?
    114에도 한미르에도 수빈가구 전화번호 나오지 않고
    경빈마마는 82cook에 얼굴도 디밀지 않으시고
    제가 보낸 쪽지엔 답글도 없고...
    나이를 헛먹었는지 요상한 걱정만 앞서서
    요며칠 저 참 어수선했더랬습니다.
    우리에게 지워진 크고 벅찬 짐들은
    다 그것을 헤쳐나갈 역량만큼 주어진다고 해요.
    우리 서로 격려하며 이 험한 세상 견뎌내요.
    그래서 우리 최후의 승자가 되도록 합시다.
    멀리서 경빈마마를 흠모하는 김소영 가족 일동

  • 6. 고참 하얀이
    '03.10.8 9:44 AM (211.211.xxx.123)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더랬습니다.

    힘내세요.
    제조업 여건이 어려워도 그렇게 씩씩하시더니...

    엄마가 슬프면 애들도 우울하답니다.
    유머러스하면서 따뜻한 님 글 다시 기다립니다.

  • 7. 신짱구
    '03.10.8 10:47 AM (211.253.xxx.36)

    경빈마마님 글이 올라와 반가웠는데...
    무슨일 있으신가보군요.

    너무 힘들어 보이십니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힘내시라는 말씀밖엔....

  • 8. 호두
    '03.10.8 10:56 AM (210.95.xxx.35)

    마마
    힘 내소서....

  • 9. 안양댁
    '03.10.8 1:31 PM (218.52.xxx.194)

    어려울때 일수록 정신 똑바로차리고 힘내셔야합니다.
    항상 밝고 씩씩한모습보여주셔야죠.....

    잘 이겨내시리라 ,격려보냅니다 .82쿡식구 모두........

  • 10. ky26
    '03.10.8 4:59 PM (211.216.xxx.36)

    저마다 한가지씩 아픔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매일 그아픔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고
    그 아픔 이겨낼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 모두 힘내서 열심히 살아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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