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여만에 집에 돌아왔어요...

[파도랑]

추석전부터 해서 여지껏 집을 비웠다가 이제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비웠더니만 어찌나 어수선한지...

빨랫거리 하며 청소할것 이것저것 많지만...

흑흑...

가장 슬픈 일은 냉동실이에요.

제 딸아이 냉장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열었다 놨다, 냉장실 뿐만 아니라 냉동실도 열었다 놨다...
(냉동실에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아이스크림이라고 얼려놓았거든요....)

추석전날도 짐싸고 출발하느라 바쁜 가운데 딸래미가 아이스크림 들고 나왔길래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서 다시 냉장고에 넣어라고 그랬는데, 냉동실 문이 덜 닫겼었나봐요.

추석이 언젭니까 ?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지 않나요 ?
며칠전에 신랑이 먼저 집에 와보고는 그 참상을 저에게 보고하더군요.
좀 치워두라고 했건만 치울 사람도 아니고... 냉동실 문을 다시 닫아놨더군요...

일일이 치우고 버리고... 가장 아까운건 햇마늘 나올때 갈무리해둔 일년치 우리집 마늘.. 흑흑...
추석 며칠전 선물 들어온 포도로 만든 주스랑 잼....

기왕지사 지나간 일, 후회하면 무엇하리...

싹 들어내고 청소하고, 뒤쪽에 얼음이 언 것 같아서 일단 냉장고 전원 끄고 얼음 좀 녹이고...

오늘 안에 청소 다 할지 의문이네요... 슬퍼요 정말..

[김혜경]

에궁...다 언제 하세요? 상한 음식은 잊으시구요...천천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