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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진심어린 축하글들.....너무 감사합니다.

ido 조회수 : 751
작성일 : 2003-10-06 21:01:27
뮌헨에는 주말 내....비가 내렸고, 오늘도 썩 좋지 않은 날씨 속에 해가 간간히 왔다갔다 합니다. 창 너머로 시든 박잎....그 사이로 하얗게 열린 박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벌써 노란빛을 뒤집어 쓴 나무들이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정적때문에. 자꾸만 기분이 가라앉고, 집생각.....너무 많이 나요. 민주가 예정일보다 열흘 먼저 나왔고,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재왕절개 해서......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낯선 독일 조산원 간호 받는 것 싫어서......혼자 몸조리 하는데. 거북이보다 느리게 움직여도......힘이 들어요. 얼마나 지나야 아프지 않고, 보통 사람들처럼 움직일 수 있는지.......너무 건강하고, 아파본 적 없는 알렉산더는 커피 마시러 나가자. 밥 먹으러 나가자...하는데.....그 굴뚝같은 마음이야 이해가 가도. 한숨이 납니다. 민주가 너무 얌전해서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어제 배꼽이 떨어졌고, 저는 지난 토요일 수술자리 실밥 풀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기어이....카페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셨구요....^^;; 암튼......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할 일은 왜 그렇게 많이 눈이 띄는지.......으아....민주가 깼어요.
IP : 62.134.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10.6 10:04 PM (218.52.xxx.226)

    저......남편한테...한국사람은 3.7일(21일)지나야 제대로 거동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안 그럼 큰 일 난다고....
    아는 독일어는 Lieder - Hort 가사랑 이히 리베 디히밖에 없어서....원......

  • 2. 통통
    '03.10.6 11:02 PM (221.153.xxx.233)

    아... 어느새 그 고물거리던 아기의 모습이 그립기까지 합니다.
    저두 둘째가 이제 막 돌이 지났어요.
    맛난것 먹고, 조금씩은 움직여도 되지만, 또 그래야 좀 살것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몸조리는 잘하셔야 합니다. 지금을 몰라도 나중에 손목도, 무릎도, 발등도 아파서 걷기도 힘들더군여.
    혼자 몸조리 하신다니, 정말 마음이 짠~하네요. 먼곳에서...
    이웃이라도 된다면 돕고 싶은 맘이 간절하건만... 아무쪼록 건강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아기때문에 행복한 순간은 너무도 많을꺼예요. 축하드려요.

  • 3. engineer66
    '03.10.7 12:10 AM (220.124.xxx.130)

    민주엄마 ! 안녕하세요.
    저도 민주엄마에요. 몸조리 잘 하세요.

  • 4. 레아맘
    '03.10.7 4:57 AM (217.128.xxx.117)

    저도 프랑스에서 레아낳구 혼자 몸조리했지요.
    시어머니께서 일주일 봐 주셨는데 그래도 병원에서 5일후에 태원하구 바루 움직였지요.
    여기 여자들 체력 정말 끝내주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놀랬습니다.
    그래서 유럽사람들 동양 여자들도 자기네 나라여자들처럼 애 놓구 나면 벌떡일어나 샤워하구 일하는지 알죠.
    저는 애 낳기 전에 시집식구들과 남편에게 미리 교육을 시켰습니다.
    애 놓구 나면 적어도 한달은 누워있어야 한다구...물론 현실은 2주만에 애 목욕시키구 다 했지만...남편의 도움이 참 중요해요. 유일한 내 가족 아닙니까. 이역땅에서.
    저두 참 많이 우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더라구요.
    힘내시구요. 내가 선택한 길 어쩌겠습니까...강해지는 수 밖에. 민주가 있지나요^^화이팅!!!

  • 5. 로로빈
    '03.10.7 11:45 AM (220.78.xxx.210)

    한국사람은 절대로 한국식대로 산후조리해야 합니다.
    제 친구도 벨기에사람과 결혼했는데 주위의 선배들 (주로 그네들식으로 했다가
    지금 골병들은)의 조언들을 듣고는 시어머니집에서 한 달동안 산후조리했대요.
    친정엄마는 그 때 가 주실 형편이 마침 안 되셨대요. 시부모님이워낙 좋은 분이시라서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시고 한 달 동안 아기도 데리고 주무셔주시고 딱 모유 먹을
    시간만 방으로 안고 들어와서 먹이라하시고 맛난 것 먹여 주시고 했대요.
    미역국은 시모가 못 끓이는 관계로 한 달 분을 들통으로 끓여서 미리 지퍼백에 한끼씩
    넣어 시댁 냉동실에 쟁여두고, 시어머니가 매 끼니마다 데워주셨다나요?

    걔는 아직도 (아이가 두 돌임) 주말엔 꼭 시댁가서 자더라구요. 자기가 살 길은 그것밖에
    없대요. 시부모님이 아이 봐 주시고 맛있는 것 먹여 주시고 집에서 먹으라고
    맛있는 디저트도 싸 주시고 해서 시댁에 가면 먹고 낮잠 자고 남편과 외출하고 쇼핑하고...
    비로소 살 맛이 난다나요?

    아들만 둘인 저로서는 걔네 시어머니가 제 미래의 모델이랍니다.
    늙어서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아들며느리에 대한 '완전한 희생' 밖에 없음을
    알았어요. 제 친구, 자기 시어머니를 친정엄마만큼 좋아해요. 대접을 받고자 하면
    그 만큼 아들 며느리는 멀어져 가고 내가 조건없이 베풀수록 그들도 다가오겠지요.

    근데 그 조건이 없다는 것이 아직 우리나라 시어머니들한테는 힘들거예요.
    난 하루종일 부엌에서 일하는데 며느리는 놀러와서 낮잠자고 시아버지랑 TV보며
    낄낄대고 애 맞기고 싸돌아다녀도 너그럽고 당연하게 '좋아좋아, 오기만 해도 좋아'
    하는 거쟎아요.

    우리나라도 점점 서구화되니 앞으로 30년후의 시어머니의 바람직한 모델은
    서구사회에 존재할 듯 하네요. 간섭 안하고 남남처럼 일년에 두어번 보던지
    아들 손주 얼굴 자주 보고 싶으면 내 집에 오고 싶게 스스로 만들든지...

    제 친구 말로는 일주일 내내 주말만 기다려진대요. 시집에 갈 날만..

    꿈결 같은 소리지요?

    나도 나중에 꼭 그런 시어머니 되야지. 우리 며느리들이 "어머니,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 주세요" 하면 다 해주고 절대로 설겆이도 못하게 하는 초특급 왕세련 시어머니.

    과연 될려나?

  • 6. 로로빈
    '03.10.7 11:47 AM (220.78.xxx.210)

    위에 철자가 틀렸네요.
    -맞기고-> 맡기고
    로 정정합니다. 애고 챙피, 여기서 무식이 뽀롱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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