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무원시험땜에 고민임다..(넋두리 길어요ㅜ.ㅜ)

오늘은 익명으로...^^ 조회수 : 927
작성일 : 2003-09-24 18:29:53
저희집은 소위 말하는 공무원집안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공무원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요즘은 공무원이 싫어집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구요, 전 어려서부터 엄마가 집에 안계신게 너무 싫었고, 혼자 외로웠던 기억이 많아서 나중에 시집 가면 살림해야지 하고 맘 먹었었거든요. 다행인건지 신랑을 여자는 집에 있었음 하는 조금 보수적인 사람을 만났구요..
그래서 저의 생활은 문제가 없는데 친정 엄마가 여자도 평생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자꾸 시험 보라고 권하세요. 가끔은 '내가 살림을 안해봐서.. 미안했다 지금 너 사는거 보기좋다' 이러시면서두요...
결정적으로 저희 시어머니.. 젊은분 이시지만 몸이 건강치 않으셔서(피곤함을 쉬 타시는 분이세요) 저희 한테 생활비 받아서 쓰시는데, 예전에 돈을 쥐고 살았기 때문에 푼돈으로 생활하는거 힘들다고 노골적으로 얘기 하십니다. 실제로 우울증 증세도 있는듯 하구요. 그래서 저 시집 가서 처음엔 예쁘다 예쁘다 하시더니 언제부터는 계속 공무원시험 보라고 화를 내시기까지 하세요. 못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그리고 대외적인 이유는 저희의 미래를 위해서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생활비 올려 달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기분 별롭니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것도 좋지만 경제적인것 보다는 둘이 잘 사는거 보여드리는게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돈을 벌어 오라고 하시네요. 꼭 공무원 시험봐서요..
님들은 혹시 용돈이나 생활비 얼마나 드리세요?
생활비 100만원도 부족하다. 남들한테 얘기하기 창피하다 하시는데 혼자 생활하시는데 정말 그렇게 많이 필요한건가요?
저희 어머니 평수 넓은 아파트 사시는데 조금만 줄여 가셔도 최소한 관리비는 적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당신께서는 평생 넓은 집에 사셨기 때문에 지금 사는집도 답답하다고 하시네요.
전 제 적성에 맞는일이라면 추진하고도 싶지만 공무원은 자신이 없어요.
솔직히 공부 안한지 오래됐는데 지금부터 공부 해야 하는것도 겁이 나구요.
그리고 모든게 저의 적성이나 미래가 아닌 어머님의 생활비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화부터 나구요..
요즘엔 정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으네요..
신랑은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한테만 전화해서 스트레스 주시는 시어머니가 요즘은 무섭습니다.

IP : 211.176.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9.24 9:13 PM (218.51.xxx.229)

    시어머니 생활비 때문이라면 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그렇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능력발휘, 자아실현, 뭐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시어머니 생각 접어두고 장래생각을 해서 결정하세요.

  • 2. 저도 골치
    '03.9.25 8:49 AM (211.109.xxx.135)

    생활비를 100만원이나 드린다니 남편분의 소득이 넉넉하신가 봐요.
    일반 회사원이면 그렇게 드리고 본인 가계를 꾸려 나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노인분 혼자 사시면 23평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리고 돈 더 벌라고 며느리에게 공무원이 될 것을 종용하시는 시어머니도 계시다니요.
    이것이 현대판 시집살이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령 공무원이 되신다고 해도 생활비는 더 올려 드리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익명님이 공무원이 되면 시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실 의향이 있으신지...것도 한번 물어보시죠. 그럼 또 애보는 비용을 더 달라고 하실 거 같네요. 아 골치 아픕니다.

  • 3. 글 올린이
    '03.9.25 10:54 AM (211.108.xxx.80)

    얘기를 조금더 하자면 저희가 현재 드리는 생활비는 100만원이 안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보고 일 하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야 100만원 정도 드릴테니까요..
    지금 저희는 17평 전세에 남편 월급이 월 200입니다. 시어머니는 40평대 자가 아파트구요..
    예전에 부자였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지금처럼 살면 앞으로 아이 낳기도 힘들것 같고 돈 모으기는 더욱 힘들것 같고 더불어 남편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질것이 뻔하기 때문이에요.
    솔직히 아직은 결정하기 힘들지만 공무원 시험을 보든지 다른 일을 하던지 해야 할것 같아요.

    김혜경님.. 오랜만에 뵈서 넘 반가웠어요. 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 할께요.
    저도 골치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좋은일로 다시 글 올릴수 있게 노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9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1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5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1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6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3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4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2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1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5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8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5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3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4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1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3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9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