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장 불나고 모두 그만 하라고 말렸을때 침묵으로 그려려니 받아들이더니...
내가 "나도 그만 하고 싶소! 그 밥도 그만 하기 싫소! 나 따로 생활비 벌래?" 했더니...
아무런 말 안하던 남편 . 사색이 되어 " 다 손 잡고 죽자! 살 이유 없다'" 하더이다.
"뭐라고~~~~헉~!"
저 그 뒤로 아무말 하지 않소이다. 무척 힘들고 어렵고 삼촌들 얼굴 보기 미안해도...
버티면서 공장 살리겠노라고, 일어서는 남편을 꺾을 수가 없더이다.
아~~~~! 이 남자!
날 믿는구나! 그냥 의지는 구나!
아무말 말고 밥하고 전화 받고 아이들 키우고 시부모 모시며 그리 살고 있어요.
님은 아직 젊지 않소!
내 남편 50 이외다.
님이 힘이고 나무고 사랑이고 희망이외다.
부부라는 이름이 이럴때 빛이 나는 것이 아니겠소!!!
님의 마음 알고도 남음이 있는 경빈 올씨다.
>울 남편군이 회사를 그만두었답니다..
>그동안 3달이상 급여 안나왔는데요.... 제 월급으로 살며 주변에 비밀로 하고 지냈답니다..
>친정엄마 보면 마음이 아프고 시댁 내려가면 한숨만 나오고 그랬었지요..
>울 남편군이 회사에 사연이 많았더랬져...
>지금 회사두 1년이 채 안되었거든요.. 작년 11월에 좋은 회사에 면접이 있었어여..
>근데.... 최종면접이 신혼여행 중에 딱 걸렸더랍니다..
>그래서..구냥.. 하루 취소하고 왔는데..
>비행기 시간이 늦어져서 면접에 늦고말았답니다.... 엉엉....어찌나 울었던지..
>어떻게 지금 회사 들어갔는데..남편군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오너가 참... 이상한 사람이더라구여.... 오로지 인맥으로만 성공하려하고...에휴..
>게다가 이번에 그만두며 알았다는데.... 그동안 급여 안주면서 의료보험이랑 국민연금두
>안냈더라구여.... 남편군은 최소한 그건 냈겠지 했는데 말이져...
>
>요즘... 맘에 드는 회사에 면접보고와서 거의 90% 믿으면서 좋아라하다가 좌절하구..
>정말...속이 상하네요... 요즘 참... 취업난이 심각하긴 한가봐요...
>울 남편군..정말 성실하고, 노력하고, 일본어두 잘하구 영어두 하구..그런데... ㅠ.ㅠ
>
>움...저 닥달 많이 했었어요..
>결혼한후 한번도 맘편하게 남편군의 월급날을 맞이해본적이 없다 엉엉 울기도 했구여..
>그걸 보는 남편군은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ㅠ.ㅠ
>
>자꾸 의욕이 없어지고 슬퍼지고 우울해지고 그래요...
>회사에서두 일이 손에 안잡히고, 혼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찾을 남편군 생각에
>가슴 미어집니다.....
>그래두... 안그러려구 노력 열심히 합니다....
>
>아예 이김에 저 휴가내구 같이 어디 드라이브 여행이라두 갔다올까봐요..^^;;
>훌륭한 우리 남편군.. 잘 되겠지요... 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잘 이겨내야겠지요..
>인내가 큰 만큼 결과도 훌륭할꺼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기도하며 보내렵니다..
>저 남편군한테 슬픈 내색 안하게 응원 부탁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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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당신! 그대가 힘이요!
경빈마마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3-09-23 10:16:29
IP : 211.36.xxx.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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