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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맘을 남편은 알까?
오늘 아침 늦잠을 잔 남편은 늘 그렇듯이 이 안닦고 눈꼽도 안뗀 얼굴로
"여보오~ 사랑해...나 어깨좀 두드려줘.."
그런데 그 얼굴이 왜 이리 밉상이던지..
결국 나혼자 맘속으로만 이러자 싶었던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나 - "나 사랑해?"
남편 - "응~ "
나 - "난 너 안사랑해.인제는 나만 사랑할래.."
남편은 도무지 그 말을 알수없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남편의 난 너 사랑해..
죽을떄까지 같이 살꺼야 라는 장난스럽게 늘 하는 말을 믿고 또 믿고..
그렇게 지내오다가 이젠 지쳐버려 이런말이 나왔다는걸..
남편은 알지 못하나봐요.
남편도 나랑 살면서 많이 힘들었을것이고 상처도 받앗을것이고 하지만..
남편 본인 때문에 내 마음이 이렇게 쓸쓸해졌다는건 모르나봐요
살면서 서로 애틋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은 예전과 같지 않아도
서로 따뜻한마음으로 측은한 맘을 갖고 위로해 주고 그러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왜 이리 내마음이 황량해 졌는지 ..
남편도 원망스럽고 좀더 약게 굴지못한 나 자신이 제일 바보스럽고..
귀뚜라미 우는소리가 나한테 바보바보..하는거 같습니다.
1. 경빈마마
'03.9.21 11:05 PM (211.36.xxx.222)소 닭 쳐다보듯 하던가요?
우리집은 아예 담 쌓고 삽니다.2. 통통
'03.9.21 11:57 PM (221.153.xxx.233)"소 닭 쳐다보듯... "
큭큭,, 저 막 웃음이 나와요.
전 왜 벌써 실감나느지요..?
새봄님 아직 많이 사랑하시는거네요 뭐! 글구, 아직 사랑한단 말을 듣긴듣는걸 보니..흥.3. 러브체인
'03.9.22 12:55 AM (210.114.xxx.246)흠흠..전 아직도 남편의 눈꼽..이빨에 낀 고추가루 까정 다 사랑스럽답니다..ㅡ.ㅡ
친구들이 그러는데 중증이래여..그래도 어쩌겠어여..남편의 방귀냄새까정도 구수한것을요..헤헤
아..남편이 출장중이라 이 밤이 길고도 깁니다.4. 김수영
'03.9.22 1:10 AM (203.246.xxx.218)럽첸 님을 보면 결혼을 하고 싶다가도 하기 싫고, 하기 싫다가도 하고 싶어집니다.
책임지세용^^5. 우렁각시
'03.9.22 2:57 AM (63.138.xxx.121)저도 다 좋은데..방귀 하나느 정말 참기 힘들어요...
남편의 능청스런 한 마디...
~~~다 알고 있어 , 니가 내 모든걸 좋아하는걸,내 방귀까지 사랑스럽지?뿌웅~~..
미칠 지경입니다.그래서 제 얼굴색이 칙칙하게 변하는지,원.6. 신짱구
'03.9.22 8:47 AM (211.253.xxx.36)저도 신랑한테 아직 기대한게 많아서 일까요?
실망도 크고. 요샌 돌아누운 등짝 보고 있음
한대 쳐주고 싶어져요. 그래서 몇일전엔 궁둥이를 쳐줬지요...
그래도 분이 안풀리네요.7. 하늘별이
'03.9.22 9:41 AM (219.240.xxx.253)이 글을 좀전에 리플까지 다 복사해서 메신저로 신랑에게 보내줬네요.
그랬더니 신랑 하는 말이 " 이 중에 누가 너야?" 그러더군요.
그래서 "나는 안썼어. 나중에 궁둥이를 차일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는거지. ㅋㅋㅋ"
비빔툰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 향기로운 모닝커피로 잠을 깨워주는 남편"에 대한 환상의 접시를 "아침에 요란한 방귀소리로 잠을 깨우며 냄새나는 입으로 목구멍이 다 들여다보이게 하품을 하고 뽀뽀해주는 남편"이라는 현실로 깨는 만화가 있더라구요. 모르긴 몰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 사는 것이 똑같으니 다른 집 아저씨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울회사의 결혼 안한 여직원들은 환상의 접시를 고이고이 모시고 사니.....
이재저래 소소한 일상들이 속 상하게도 만들고 행복하게도 만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아침이네요. ^^8. 김소영
'03.9.22 9:44 AM (220.81.xxx.231)저는 자주 삐치는 남편땜에 숨이 막힙니다. 남자가 왜 그리 쪼잔한지 여자가 삐쳐도 싫증날 텐데 우리집은 거꾸로라니까요.
우리 아이 오늘 아침에도 아빠가 어젯밤 삐친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은 모습 보고 학교갔어요.
전 그런 날엔 정말 일하기 싫어져요. 열심히, 전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싶은데 남편이 짜증나게 할 땐 그냥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왜 갑자기 경빈마마가 부러워지나? 원주 나들이가 코앞이라 그런가?9. 해피위니
'03.9.22 11:05 AM (211.218.xxx.92)오~ 새봄님 어쩜 제 맘이랑 똑같네요.
지금 임신 8개월 말이라, 몸이 좀 무겁긴 하지만 애기 낳으면 더 시간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요즘 왠지 좀 쓸쓸한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지난 토요일에 결혼 전 처럼 좋은데 가서 맛난 거 먹자구 신랑하고 약속을 했었거든요.
저는 토요일 근무가 없고 신랑은 토요일에도 출근을 하거든요.
아침 일찍부터 시장에서 반찬 좀 만들어 놓고 샤워하고 신랑 들어올 시간 맞춰서 화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넘넘 피곤하다고 한숨 자고 나가자는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에 선배네 부부랑 같이 식사 하기로 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넷이서 같이 식사를 하고 들어왔어요.
에휴~
일요일날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신랑이 저보구 "나는 세상에서 당신이 젤루 좋아"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두.. 나두 내가 세상에서 젤루 좋아" 이랬답니다.10. 최은화
'03.9.22 11:54 AM (211.220.xxx.225)부모와 자식의 사랑은 원래 하나였던 사랑이 두 사람으로 나누어진
사랑이지만 부부의 사랑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기 때문에
부부가 공감하려는 소중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평생을 투자하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같아요.
혼자 끙끙 앓지마시고 지금의 쓸쓸한 마음 전하세요.
남자들이 좀 둔한 편이라 얘기 안하면 잘 몰라요.11. 나혜경
'03.9.22 3:00 PM (220.127.xxx.98)남자랑 여자 서로 다른 별에서 온거 맞는거 같아요.
말 안해주면 몰라요.
러브 체인님은 남편 방귀가 고소 하시군요.
제 남편은 제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문을 열길래 '냄새나,문닫아'했더니, '마누라 응가냄새는 고소해'그러더라구요.
저는 다른거는 몰라도 냄새는 못 참습니다.12. 김경연
'03.9.22 6:23 PM (61.96.xxx.130)에....음.
아침 상황(남편이 어깨 두드려 달라고 한 상황)이 저희 부부와 너무도 같아서...깜딱! 놀랐어요.
마음의 파장은 달랐던 것 같지만요.....
저희 부부는 틈만 나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차타고 출근하다가 갑자기 '여보, 사랑해~', 밥 먹다가 갑자기 '여보, 사랑해~')
무척 방정맞은 이야기인데요, 내가 내일 아침에도 살아있으리라는 보장을 어떻게 하냐, 이런 생각을 저는 종종해요...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양껏 사랑한단 말 다 못하고 나도 당황스럽게 떠나게 될까봐 부지런히 말해요...마음 속으로만 두고 있으면 모를 것도 같아서...어떤 드라마도 보면, 지지리 사랑하면서 말 애끼다가 시청자 속터지게 하는 커플들도 많잖아요. 그거 싫어서...
가끔 갑자기 몸이 막 아프면 더 절실하게 생각하고 부지런히 사랑해, 사랑해 한답니다...
떠나는 순간에 마음에 양보와 사랑이 있으면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잖아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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