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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맘님들께 여쭈고 싶네요.

김혜진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09-19 11:32:31
결혼한지.. 어느덧 일년이 가까워오네요.

요즘 참 속이 답답합니다.

저의 신랑은 장남인데.. 밑에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어른들 말씀이 순리대로 살아야하는것이라며 빨리 아이를 가지라고 합니다.

동생보다는 빨리 낳아야한다고..

그런데 문제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는거지요.

친정엄마는 몸이 안좋으셔서 자기몸 건사하시기도 힘듭니다.

시어머니는 멀리 부산에 계시는 데다가 장사를 하시기 때문에 안되고....

어른들의 종용과 이왕 낳을거면 빨리 갖자는 생각에 이제부턴 노력해보자고 남편과 다짐을 했지만

밤이면 둘다 잠을 뒤척입니다.

저의 남편은 공대출신의 엔지니어입니다. 박봉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지요.

맞벌이를 안하면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고 맞벌이를 하자니 애를 맡길곳이 없고..

머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애를 가지고 사서 걱정한다고들 하는데.. 대책을 마련해놓고 일을 저질러야지

아무생각없이 저질러놓고 뒷수습 못하는 무책임한 행동 싫습니다.

예전 어른들 말씀이 애들은 다 자기 먹을거 갖고 난다고 하셨는데 요즘 밥 굶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리고 밥만 먹여주면 부모입니까?

최소한 남들해주는 만큼은 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를 갖긴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이도 내년이면 서른이니......

어떤게 현명한 걸까요?

아.. 그리고 갓난아이 봐주는 놀이방이나 탁아시설이 있나요?

송파구 가락동 주변으로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109.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은진
    '03.9.19 11:47 AM (211.54.xxx.124)

    고민되시겠네요... 직장동료보니까 산후휴가 2달동안 직접보고 4달정도 아이보는 할머니를 집으로 오게하더군요...
    한달에 80만원(점심주구..)정도 하니 큰 부담이지만 몇달이니 그만한 출혈은 감수하셔야 하겠구요...
    6개월부터는 구립(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리고가고 그래요...
    그집두 맞벌이고 맡길 곳이 없어서 그렇게하는데 그게 최선인거같아요....구립은 십육-칠만원한다구 들은거같네요...

  • 2. 오이마사지
    '03.9.19 12:53 PM (203.244.xxx.254)

    저두 비슷한 상황이라.. 고민해도 답도 없네요..ㅡ.ㅡ;;

  • 3. 새벽달빛
    '03.9.19 1:30 PM (211.219.xxx.58)

    저도 마찬가지.. 이제 결혼 3년째로 접어들고 나이도 한살 두살 먹어가는데 걱정이에여 ㅡㅡ;;

  • 4. 핑크젤리
    '03.9.19 6:41 PM (211.114.xxx.98)

    저두 그문제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옵니다. 악몽까지 꿀 지경이구요..
    친정엄마는 장사하시고, 시어머님은 건강이 안좋아서 아이 낳으면 제가 키워야되는데... 정말 자신없습니다.
    저랑 신랑이랑 둘다 공무원입니다(당근 박봉이져). 신랑은 맨날 11시넘어서야 들어오고(그래서 집에 신랑회사 근처예요) 저는 왕복 130키로 출퇴근합니다.(고속도로 타구여)
    7시에 퇴근하고 빨리 집에와도 9시예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자꾸 아기얘기를 물어보는데..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어여.
    빨래, 청소, 설거지도 제대로 못하고 엉망진창으로 사는거 아시면 저를 어떻게 보실까 하구여.
    육아문제는 개인문제가 아니고 국가 미래가 달려있는건데.. 정말 정부에서도 너무 신경을 안써주는거 같아여..

  • 5. 선우엄마
    '03.9.19 10:21 PM (211.200.xxx.35)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전 아이 둘에 맞벌이에 주말부부입니다.
    친정 시집 다 차타고 4-6시간 걸리는 곳에 계십니다.
    첫애 때는 먼 친척분이 저희랑 같이 살면서 살림도 해 주시고
    애도 봐 주셨지요.
    마치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처럼요.
    문제는 둘째 가지고 나서 부터이랍니다.
    첫애 봐 주시던 분도 연세가 많으셔서 힘에 부쳐하시고,
    저도 많이 걱정이 되서
    첨엔 둘 다 친정에 맡기고 가끔 가서 볼까 생각도 하다가
    낳기만 하면 부모인가 싶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큰애는 3돌이 되기 전에 동네 놀이방에 가구요,
    저희 집은 어차피 남편이 주말에 한번씩 오니까
    직장 근처로 옮겼지요. (걸어서 5분..)
    전에 살던데 보다는 여러 여건이 않좋은 편이지만
    직장에 가까운 것에 의의를 두고요.
    그리고 둘째 봐 주시는 아주머니를 소개받았습니다.
    돌도 안된 애를 봐 주실 분은 잘 없긴 한데요.
    그래도 구해보니 있습디다.
    핏줄이 아닌 분이 봐 주시는 것에 대하여
    걱정도 많이 했는데요,
    아직은 만족을 합니다.
    집안일은요?
    거의 폭탄맞은 집 같답니다.
    그건 어느정도 포기를 했습니다.
    첫애 가졌을 떈 운이 좋아서 키우는 문제에 대하여 고민을 않했었는데
    둘째를 가지고 나니 어찌나 고민이 되던지요.
    그래도 낳으니 다 해결방법이 있어요.
    물론 희생해야 할 것도 많지요.
    친구들 만나는 것, 남편과 편안히 데이트 하는 것
    우아하게 외식하는 것, 직장에서 회식하는 것
    여유있게 쇼핑하는 것, 그리고 얼마간의 저축등등
    그래도 얻는 것도 많답니다.

  • 6. 화이트초콜렛모카
    '03.9.20 12:42 AM (220.121.xxx.176)

    정말 힘드시겠어요
    전 전업주부로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죠
    주제넘게 님의 고민을 어떻게 대답해 드리진 못하겠고, 요즘 제 심정을 얘기하고 싶네요
    제 주위엔 유난히 큰아이 또래 엄마들이 많은데 거의 하나만 낳고 만거예요
    저만 둘이죠. 아이 가졌을때 약간 소외감도 들고 했어요
    우아하게 아이 하나만 혹은 그나마 친정에 맡기고 혼자 룰루랄라 즐겁게 사는데
    저만 애들 둘 데리고 아둥바둥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
    근데 윗집 언니는 아들 하나에 밑으로 쌍둥이 까지 뒀는데도 아쿠아로빅에 인터넷 음악방송 DJ까지 하며 늘 웃고 활기차게 살더라구요
    그래요. 생각하기 나름이죠. 저도 첫애때는 임신한 거 알고 직장그만 뒀어요
    맡기면 버는거 남는것도 없겠다 싶고, 친정 시댁 도움 청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이 아이의 이 순간들을 못보고 지나는게 그렇게 아쉽더라구요
    제 직장이 아이들 가르치는 거였는데 맞벌이엄마 아이들은 확실히 좀 뭔가 불안해 보이더라구요
    정서적으로..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구요. 오해마시길..)
    지금 낳으시나, 나중에 낳으시나 어차피 아이를 가지실 거라면 빨리 갖는게 좋지 않으실까 싶어요
    남편분도 그걸 바라시겠죠
    주위에 도움 주실분들이 있을거예요
    요즘은 시터제도도 잘 되있고 아파트 안 가정집에서도 탁아 많이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는 제가 넘 우울해요
    신랑은 늘 바뻐 바뻐고, 애들 둘 데리고 나가자니, 더 힘들고, 한 애 재우면 또 한애 봐줘야 하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을때가 많아요
    그치만 여기 82쿡 식구들 이야기 하나하나 들어보면 정말 열심히들 사시더라구요
    건강하기만 하면 무슨 걱정 있겠어요
    전 아들만 둘이지만 오히려 큰애만 있을때보다 더 여유로워요. 마음적으로
    뭐든 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겠죠
    아이들 보며 웃는 행복, 충만감, 살면서 놓칠수 없는 것들이예요
    제 바램은 아이 빨리 낳으셔서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해드리고 싶은 말은 많고 표현은 짧고...
    횡설수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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