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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슨 말좀 해주세요.
우리 남편 신혼초에 제게 참 다정했거든요. 무슨 일이든 알아듣게 설명도 잘하고 그러던 남편이 어느날인가부터 변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만나면서부터요. 우리 남편은 특이하게 여자들이랑 시시덕거리는 걸 그렇게 잘해요. 우리 남편 아주 물만난듯이 올초부터 집에 오자마자 서너시간식 제 잔소리에도 불사하고 채팅을 즐기다가 제가 들볶으니가 집에서는 안하는 데요.
그런데 남편이 변했어요.
우선 저한테 짜증이 많아졌어요.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갈것도 요즘은 소리도지르고 화도 더 많이 내고 더 자기 처지를 답답해하고 그래요. 나같이 잘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래부터 시작해서 말은 직접 안하지만 그동안 내가 너무 물색없이 잘해줬다. 하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저희 시모 성격특이하거든요. 우리집살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 이양반 아직도 우리 월급으로 적금부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참견이 사는 낙입니다. 우리 남편 어머니한테 큰소리치는듯하지만 요즘와서 보니까 저보다는 엄마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눈치에요. 살림이나 돈불리는 거나 시어머니는 저하고는 돈이야기 안해요 남편하고만 하죠 그러다보니 자연 남편이 집안일에 시어머니랑 할게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너무 짜증난데요. 회사에서 책임도 많아지고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으니 제발 자기는 빼달래요.
우리 맞벌이지만 남편은 집안일 절대 안해요. 심지어는 제가 밥하는동안 연년생 두명이 제 다릴를 붙잡고 늘어져도 테레비만 봐요.
어느날 제가 수상해서 (요즘은 그 다정하던 사람을 보고 있으면 아 마음이 딴데 가있구나 하는 게 보여요. 뭐든 다 건성으로 듣고요. )핸폰을 보니 남편의 그 여친 서너명하고 참많은 전화를 했어요. 그 중하나하고는 30분자리 통화도 수두룩하고요. 바쁘다는 사람이 저하고는 통화시간 길어야 10초에요. 그 퉁명스런 목소리에 제가 지질려서 끊고말죠.
여기까지 이야기면 제가 질투하는 것 같죠? 이야기가 좀 더 길답니다. 끝까지 참고 봐주세요.
핸폰을 보여주면서 닥달을 했더니 그 말잘하던 사람이 입을 꾹 다물고 있더라구요. 아마 그 여친들의 전화 홍수속에서 사는 것 같았어요. 당신변했다고하니까 인정한다면서 그게 제가 요즘에 제가 말끝마다 말이 예전처럼 안먹히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와서 그렇대요. 그전까지는 곰처럼 남편이 훌륭한 말만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날은 그정도로 그만두었는데 다음날 남편이 회사에서 메일을 보내왔어요.
요지는 1. 너도 요즘고생많은거안다. ( 저 올해부터는 1년에 제사 다섯번지내게 됐어요. 요번 추석에도 시어머니 오셔서 거의 9일이나 추석관련일로 녹았습니다. )2. 그러나 나도 요즘 너무 힘들다.회사가 요즘 아주 심각하다 여기까지는 의레적인 사황을 이해하는 듯한 말이었구요. 그 다음이 가관입니다. .
3, 여친들이랑은 그게 내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다. 그 친구들은 부담없고 저랑얘기하면 현실이 있으니가 잘안된다면서 (완전 바람핀 남자의 변명아닙니까? 그리고 여친들의 사소한 심부름하느라 날새는 줄 모릅니다. 여친중하나가 서울 올라오면 기차예약이니 점심이니 서울로 옮긴다면 동네 부동산 시세 전문인으로 상담하느라 그 바쁘다고 저한 테 그렇게 퉁명스런 사람이 30분씩 상담합니다. 한마디로 가족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몽땅 여친들한테 투자하고 집에와서는 맨날 잠만 잡니다. 주중에도 주말에도 자긴 둘다 포기못한답니다. )
4. 이제부터 사소한 일은 다 네가 알아서 해라 나좀 빼줘라 머리아프다 (애들한테는 아빠가 아니라 삼촌입니다. 더부살이하는 삼촌 장가안간)
5. 네가 날 자꾸 예전처럼 붙들어둘라하는 데 그건 안된다. 솔직히 너랑 가까이하면 할수록 내가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커져서 너한테 거리를 두게된다. 그리고 누구 약올리는 소린지 항상 네곁에서 너 생각한다. (엄마빼고)
남편이 아주 훌륭한줄알고 반대한번 안하고 다따라준게 화근일까요? 처음결혼할때 친구하나 없어서 쩔쩔매는게 안돼서 있던 제친구들도 다끊었는 데 이젠 제가 자기 쫌팽이로 만드는 무슨 물귀신처럼 생각하는 눈치에요. 그리고 저에대해서도 여친들하고 비교해서 그런지 아주 화도 잘내고 소리도 지르고 여태까지 자기가 맡아서 시어머니와 저사이에서 하던 중간 소통자 역할도 너무너무 귀찬은가봐요. 아주 지겨워해요. 그렇게 싫어하는 사소한일들은 오직 한명의 여친을 위해서만 하면서 말이죠.
요즘은 제가 곰이라서 자기 말잘듣고 곰처럼 묵묵히 일만하고 시어머니 그리 난리쳐도 아무소리도 안하고 살줄 알고 결혼했는가 싶어 정말 너무 괴로와요. 그동안 시어머니 횡포 참은건 순전히 남편을 봐서 훌륭한 남편을 봐서 다 양보한건데 이제보니 남편의 꼬임이었던것도 같아요. 이제 반기를 드니 너무너무 귀찬아하고 내가 이렇게 밖으로 도는 건 다 너의 그 퉁명스럼때문이다. 이런식이죠.
기름을 부은격이었어요. 저의 화에 만나자고 했더니 아주 괴로와하면서 만날 기분아니라고 하다가 겨우 온다고했어요. 그러더니 느닷없이 문자로 나 그냥 집에 간다 하고 가버렸어요. 제가 전화할줄 알고 그런건지 전화기도 꺼놓은 채로
집에와서 애들이 저한테 달려드니까 코골면서 자네요.
남편하고 대화해봐야 요즘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건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다는것 입장차이 그리고 감정만 상할뿐이라서 아예아무말도 않하고 그냥 이렇게 애들하고 지내게 내버려둘가 싶기도 한데 ..회사열심히 다니게 집안일은 제가 알아서 하고 (제가 요구한건 애좀보라는 거였거든요. 주중에 그렇게 바쁘면 주말이라도 ) 어차피 돈문제는 시어머니등쌀에 자기가 안나설수 없으니 내버려두고 여친들하고 수다팍팍 풀게 해서 스트레스 없이 오래살게
무슨 좋은 방법 없을 까요?
도와주세요.
1. 김혜경
'03.9.19 7:56 AM (218.237.xxx.127)참 화가 나네요...
우선 경제적인 문제부터 여쭤보고 싶어요. 곰단지님, 곰단지님의 수입은 따로 관리하시나요? 아님 같이 관리하시나요? 곰단지님 수입은 딴 주머니를 차세요.일단 곰단지님앞으로 돈이 좀 있어야할 것 같구요...
제 생각에는 일단 남편과 좀 거리를 두고 남편의 마음을 좀 불편하게 해야할 것 같네요. 너무 잘해줘서 뭘 모르는 건 아닌지...
여자친구들과 시시덕 거리는 건, 허참, 묘안이 없네요, 상대 여자들은 미혼들인가요? 일단 좀 내버려두세요.
당분간 냉각기를 가져보세요.
일단은 남편에게 무관심하게, 차갑게 대하면서 우리 같이 생각해봐요.2. 익명답
'03.9.19 8:29 AM (220.127.xxx.13)1. 수입은 띠로 관리...
2. 남편의 속옷 대충 정리..물론 와이셔츠도 데리지말고 그냥..
님도 바쁘신데 자기것은 자기가 데려입도록...
3. 아이는 집안일 할때 무조건 아빠옆으로 돌진...
4. 시어머니 오시면 무조건 기대기... 반찬만들기,아이돌보기 등등..3. 러브체인
'03.9.19 9:09 AM (210.114.xxx.251)흠... 참 살면서 인터넷이란거 하다보니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제가 가는 다른 동호회에서도 보니 오래산 부부들도 아니고 신혼임에도 정말 이해 못할 성향의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런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곰단지님 남편분도 그 이해 못하는 범주에 들어가십니다.
결혼생활이라고 하는것이 어느한쪽의 일방적인 이해와 희생만으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편분이 곰두리 님에게 요구하는것은 바로 그런것이지요.
아이들이 분명 곰두리님 만의 아이가 아닐진데 (사실 성씨로 치면야 아빠의 더 확실한 아이들이지요..호주법이 있는한) 주말에 아이들에게 시간을 내주는것도 싫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직장생활까지 하는 아내에게 사소한거 나한테 신경쓰지 말게 하고 아이들도 아내가 다 책임지고...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어떤 광고에서 보듯 대한민국 아빠들이 얼마나 많이 달라 졌는데요.
그리고 가끔 보면 집안식구들에겐 냉정하고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 유독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간쓸개 다 빼주는 사람이 있더군요..
이런 사람들 아무리 들볶고 말려도 절대루 그 버릇 못버립니다. 천성이에여..
그러니 바람피우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포기 하셔야 할거 같구요.
대신에 곰단지님도 님이 원하시는 요구조건을 당당하게 내세우세요.
내가 이런점을 포기하면 너두 이런점을 포기해달라..이런식으로요.
그리고 한동안은 집안일과 남편과 아이들에게만 매달리지 마시구요.
어느정도 곰단지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내는 단지 집에서 아이들 돌보고 살림하고 일도 해서 돈도 벌어오고 하는 존재일뿐이 아니라
다른 생활도 할수 있는 동창여자친구들이랑도 똑같은 여자란걸 보여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여..
매일매일 옆에서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잔소리만 하는 아내는 사실 매력이 없겠죠.
또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 해주는 아내도 매력 없답니다.
연애때처럼 어느정도 튕겨주기도 하고 팽팽하게 선을 유지해주는게 필요 한거죠.
아..정말 답답하죠? 차근히 풀어가보세여..4. 선우엄마
'03.9.19 9:37 AM (220.126.xxx.78)제가 다 화가나네요. 제가 이런데 님께선 오죽하시겠어요.
너무 이기적인 남편분이시네요.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겠지만,
좀 냉정해지세요.
님은 님과 아이에게 할 일만 잘 하시고
남편분에게 하실 일은 하시지 마시면 어떨까요?
남편분께 징징대거나 하지 마시고
님도 좀 변한 것처럼 행동하세요.
아마 그 맘이 숯검댕이가 될지라도
그리 하시면 정신차리지 않으실까요?
그리고 님의 입장을 말로 하면 감정으로 격해져서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니
차분히 편지를 써보심이 어떠실지요?
전 남편에게 갈등이 있을때
편지를 써 보내거나
아님 일기를 써놓고 남편 눈에 띄겠금해요.
이 위기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답답한 일이 있으면 여기가 풀어놓으시구요.
화이팅!!5. 곰단지
'03.9.19 10:10 AM (218.152.xxx.132)긴글 읽고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답변올라오기만 기다렸어요. 다른 분들은 뭐라 하실라나 그러면서 ...사실 남편월급이랑 제거랑 다 우리돈이지 싶어 같이 아무생각없이 쓰고 그랬는 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계부정리라도 해야 될것 같아요.
아무래도 살림 트집잡으면서 그 많은 돈 다 어디갔느냐고 할것 같아요.
남편이 요즘 자기가 아주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남편한테 더 이상 의지하고 사랑한다고 하는 표현들이 다 짐으로만 느껴지니 사랑의 방법도 바꿔야 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답글 고맙습니다.6. 해피위니
'03.9.19 10:30 AM (61.74.xxx.30)음..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맞벌이에 아이들 돌보고 살림도 남편 도움없이 혼자서 하는 것도 그렇구요 제사를 일년에 다섯번씩이나 지내신다니.. 쩝..
게다가 다정하던 남편이 갑자기 이렇게 얄밉게 나온다면 갑자기 무쟈게 살기 싫어질 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먼저, 혜경님 말씀처럼 시어머니가 통장 관리하는 거 딱 못하게 하시구 따로 돈 관리 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께도 남편이 중간에서 피곤해 한다는 거 말씀 드리고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로, 당분간만이라도 뭐 제사 음식들을 주문한다던가 아이들하고 밖에서 저녁을 먹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가사 일에서 좀 벗어나시고 머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동안 가정에 희생했던 것 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밖에서 즐거움을 찾으시구요.
마지막으로, 남편분과는 조금 냉정하게 지내되 절대루 포기하시면 안될것 같아요.
계속해서 남편이 너무 여자 동창들과 가깝게 지내는거 못하게 하세요.
제 주변에 그런 남자들이 많아서 잘 아는데요, 다른 여자들한테 문자 오고 그러면 부인들이 싫어하지 않냐고 하니까 자기가 문자 보고 이멜 보고 하는거에 대해서 무지하게 세게 화를 한번 냈더니 이제 참견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참.. 기가차서..
포기하면 남자들 좋아라 하고 더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월매나 속들이 상하겠습니까..
갠적으로 결혼한 남자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여자들이 더 얄밉습니다.
암튼, 남편분이 원래는 다정했다고 하니까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다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튕!7. 행복한토끼
'03.9.19 10:34 AM (210.102.xxx.9)아직 아이가 없어 신혼이면 신혼인데...
울 남편도 저한테 서운하게 한 적이 많았어요.
그 때마다
내가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아주 고맙게 생각하며,
남편한테 쏟았던 정성을
저한테 쏟았어요.
책이라도 한 권 더 읽고
헤어 스타일도 바꿔보고... 백화점 가서 이쁜 옷도 사 입고....
여러 형님들 말씀대로
냉각기도 필요한거 같아요.
곰단지님 스스로 냉정을 유지하시는게 중요합니다.
그 동안... 곰단지님한테 더많은 애정과 정성 쏟으세요.
나한테 정신이 집중되면
언젠가는 돌아올 남편이라 믿는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도 짧게 느껴지실테고,
가정이 있는 여자친구들에게서 위안을 남편의 행동들도 유치하게 받아들여져서
지옥같은 시간이 반쪽자리나마 천국으로 만들수 있을거예요.
아... 혹시나 제3자가 판단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절대.. 이혼얘긴 아니구요. 시댁에서... 시모나 누가 알게 되어 시시비를 가리게 될 때를 대비)
남편한테 받았던
이메일 잘 보관하세요. 지우지 마시고.
완전히 남편분 사고나 버릇이 고쳐졌다고 생각될 때까지는 보관하세요.8. 김수영
'03.9.19 11:12 AM (203.246.xxx.250)도대체 가정있는 남자한테 자꾸 '전화질'하고 문자 보내는 여자들은 다 뭐랍니까?
저는 그 여자들한테 화가 나네요! 아니, 남의 가정에 이렇게 피해를 줘도 되는 겁니까?
저도 남자 동창들 많아요. 하지만 유부남 친구들한테는 특별한 볼일 없으면 절대 먼저 전화 안 합니다.
곰단지 님, 저는 30대 중반이고 미혼인데요, 제 경험에 비추어서 한 말씀 드릴게요.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몰라서 걱정은 되지만요.
저희 초등학교 동창들이 20년 만에 모이게 됐어요. 그리고는 1년 넘게 다들 엄청나게 자주 만났었죠.
저는 매번 참석한 건 아니었지만, 가끔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싱글인 남자애들보다 오히려 유부남인
친구들이 더 모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어요.
그리고 같이 노래방이라도 가서 제가 최신곡을 부르면, 유부남 친구들이 더 놀라면서 "역시..." 이럽니다.
또 혼자 일하면서 친구들 만나면서 사는 제 모습이 상당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나 봐요.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만, 젊은 나이에(사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라도 아직 철이 없잖아요),
생활로 인한 중압감 때문에 부담을 많이 갖고 있던 차에, 저처럼 혼자 룰룰랄라 사는 여자를 보니
어쩐지 신선하기도 하고(단 외모는 안 신선함), 멋져보이기도 하고... 뭐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게다가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다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서 다들 얼마나 천진하게 군다고요.
그러니까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그러다 집에 돌아가면 다시 현실이 버티고 있잖아요. 아마 그래서 자꾸 동창 여친들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곰단지 님의 남편분께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가정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왜 남자들은 깨닫지 못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런 심리로 그런다는 것만은 곰단지 님께서 알아두셔야 할 것 같아요.
아마 곰단지 님을 싫어한다던가, 가정에 얽매이는 게 싫기 때문은 아닐 거예요.
적(?)을 알아야 이긴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살짝 말씀드린 거예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 여자들이 더 미워요. 가정있는 남자한테 그러면 안 되죠.
그 여자분들이 기혼인지 독신인지는 몰라도, 자기 남편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남의 남편한테
그럴 수 있겠어요. 에잇, 화난다....
참, 깜박 잊을 뻔했는데요, 그렇게 열심히 만나던 동창들이 한 1, 2년 지나니까 다들 사느라 바빠서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지내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괜히 속상해하시면 곰단지 님 건강만 상해요.
(에휴, 이것도 위로라고 해드리네요. 죄송해요.)9. 부산댁
'03.9.19 2:14 PM (211.39.xxx.2)저도 다른 분들 의견과 비슷한데여..
지금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때문에 한껏 신바람 나 있겠지요... 수영님 말씀대로 좀 지나면
시들해 진답니다.. (이건 경험입니다.. ^^) 그 때 남편분이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곰단지님
께서 따끔하게 한 마디(?) 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차곡차곡 하시기바랍니다.
죄를 뉘우칠 수 있게 말이죠..
지금부터 남편을 위해10. 나혜경
'03.9.19 3:35 PM (220.127.xxx.98)맞아요. 한때에요.
저의 천정 오빠가 그랬거던요.
한 1년 지나니 지금은 안그런거 같아요.
시댁 식구중에 혹시 야단 쳐줄 만한 분 안계신가요?
저는 일 생기면 무조건 올케 편들고 오빠지만 잔소리 합니다.
한동안은 올케 생일을 너무 안챙겨 한 10년 잔소리 했더니 이번에는 알아서 챙겼더라구요.11. 나팔꽃
'03.9.21 11:56 PM (220.91.xxx.217)정말 이런 경우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제 생각으로는 너무 순하시고, 마음이 넓으셔서 그래요.
아무리 여자친구라도 선이 있어야 하거든요. 저도 초등학교 동창회 가보지만, 그런 여자 아이들이 있어요. 선을 분명히 하지 못하는, 이상한 여자들. 그런 것을 챙겨보는 것이 절대 `질투'는 아니고, 지금 남편분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무엇이든 수긍해줄 거라는 착각.
지금 이대로 넘어가면 안되고, 남편에게 `매운 맛'을 한번 보여주어야 합니다.
제 경험담으로는 1) 최소한의 형식적인 대화
2) 한 달에 2~3번 아이들을 맡기고 저녁 외출을 하여 늦게 귀가할 것
3)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아이들과 딴 방에서 잔다. 그리고, 즐겁게 규칙적
으로 생활한다.
4) 우리 자신을 위해 내면과 외양, 모두 가꾸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5) 나 역시 초등학교 동창회든, 어떤 모임이든 `건전한 남자들'을 만나는 기회
를 만들어 사회적인 관계를 잘 만들어 간다.(남편들은 대개 자기 아내는 이런
모임에 당연히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착각을 하면서, 밖에서는 이렇게 트인
여자들을 찾는 경우가 많지요. 남편을 자극할 수 있는 효과가 큽니다)
6) 시댁일은 남편이 나에게 소홀한 만큼 똑같이 소홀하게 한다.
7) 항상 나의 결혼 생활은 서로의 신뢰가 무너졌을 때, 멋있게 떠날 수 있다는 정
서적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 이 부분은 우리 한국 여자들이 가장 실천되지 않
는 부분인데, 반드시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책임지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8) 아이들은 열성적으로 키운다.
저는 남편과 성격적으로도 다르고, 남편의 생활이 통제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공황장애'라는 것 때문에 약까지 먹었답니다.(1년 넘게-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래요) 이래저래 한 3년을 남편에게 쓴 맛을 보여줬죠. 한번에 무엇을 고치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장기 전략을 세워서 시도해 보세요. 그러나, 자신이 계획한 기간 안에 결국 실패하는 경우 자신이 어떻게 `결단'을 낼 것인가에 대해 늘 염두에 두시고, 당당해져야죠. 우리 생 앞에서.
제가 아는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두 돌이 안된 딸이 자꾸 뜨거운 커피잔을 가지고 장난을 치더래요. 그래 신경이 쓰였는데, 이를 본 어느 선배가 묘안이 있다고 했대요.
그 선배는 커피가 따끈하게 식었을 무렵 아이 손을 컵에 감싸게 하고 그 선배가 다시 아이소능ㄹ 그 위에 꼼짝 못하게 꽉쥐고 기다리는거죠. 당연히 커피잔은 화상 입을 정도로 뜨거운 것이 아니니, 걱정은 없으며, 이 아기는 그야말로 뜨거운 맛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하는 거죠. 서서히 뜨거워지더니, 손을 빼고 싶을 정도로 뜨거운 맛.
저는 우리의 대처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서두를지 마시고,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 결혼 생활에서 아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도록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죠.
안치환이라는 가수의 노래 중에 `당당하게'(4집에 실린 노래랍니다.) 라는 노래를 꼭 들어보세요.
제게 얼마나 힘이 되었던 노래인지 모른답니다. 우리 모두 우리 생이 남편에게 종속된 삶이 아닌 우리 자신의 당당한 생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싶네요.
화이팅, 곰단지님!!!12. 곰단지
'03.9.23 1:05 AM (218.152.xxx.176)나팔꽃님 오랜만에 와보니 새로운 글이 있어서 반가왔습니다. 사실 위에 글올리고 난후에도 회사에서 남편이랑 이메일로 매일 싸우고 있습니다. 사연이 더 많아졌죠. 얘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린답니다. 아뭏든 이 사건이후로 그렇게 좋아하던 남편한테서 정이 떨어진 건 사실이에요. 그 사람도 이런저런게 실망스러웠다고 이야기 하는 데 가만 듣다보니 다 제가 처음에 뭐든 오냐오냐한게 제일 큰 실수 같아요.님말씀대로 너무 순했던거고 한마디로 바보죠뭐
인생공부 톡톡히 하고 있고요 뭐 이젠 별로 남편한테 기대지 않고 님이 말씀해주신거대로 살려고요. 남편과 밀접하게 관련되 시어머니 문제도 이제 좀 다른 식으로 접근해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내라고 해주셔서 너무 고마와요. 다른 님들도 너무 고마와요. 모든 답변 한 대여섯번씩 다 읽었거든요. 가끔은 무얼 해주는 것보다 이렇게 용기내라는 말한마디가 정말 힘이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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