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0원짜리 동전으로 30만원이면.....

jasmine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03-09-15 19:35:41
저희 아버지는 완전 꼰대(교육계 계셨음)에 자린고비랍니다.
꼭 필요한 돈 이외엔 한 푼도 안 쓰시고 안 주시는 분이죠.

어찌어찌 집에 차를 한대 샀는데, 보험료와 기름값 외엔 단 한 푼의 돈도 안 드는 줄 아신답니다.
차를 쓰는 동생(학생)이 베터리며 소모품 교환을 위해 알바를 해야만 하죠. 베터리가 소모품인 줄 알면
거품 물고 당장 차 팔라 하실 분이니까.....

명절날 동생이랑 놀다가 들은 이야기.....
어지어찌 차가 긁혀 수리를 해야하는데, 돈 나올데는 없고 알바비로 모자라 카드로 돌려 막았데요.
결국은 카드 하나를 막지 못했고, 며칠이 지나자 카드 회사에선 독촉전화가 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자,,,,,"너, 학생이지? 학생이 무슨 배짱으로 카드를 쓰고 안 갚어?...."
동생은 재대했고 다시 편입을 한터라 나이가 제법 됩니다. 너무 화가 나서 왜 반말을 쓰냐?
내가 대리점으로 갈테니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답니다.....전화 뚝......
다시 그놈한테 전화가 왔길래 나 무슨 대리점인지 안다...이름을 대라...그러면 당장 갚겠다...
며칠 승갱이를 했나봐요.

드디어, 돈을 갚는 날......동생은 몸집이 넘 없는지라 암흑세계의 친구 하나를 불렀데요.
덩치가 보통 사람 두배쯤 되는.....
그래도 뭔가 억울하다고 느끼고 있는 차에....눈 앞에 보이는 한.국.은.행!!!!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죠?
.
.
.
.
.
.
.
.
.
.
.
.
.
.
.
.
.
.
.
.
.

거금 3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바꿨답니다. 인간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아니더라는...
그걸 메고 S카드 지점으로 갔답니다.
지점장이랑은 그 문제의 직원 문제로 통화를 했던터라 익히 알고 있었고....
같이 간 친구 덩치에 놀란데다....나 누구다....하니 심상치 않은 기운이 사무실에 쫙 퍼졌고,
사무실 직원 전원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포위망을 좁히며 에워싸는데...

동생 계획은......자루만 열면 돈이 있을 줄 알았고....그걸 바닥에 확 뿌리고 오는거 였는데,
글쎄, 자루를 여니 이게 또 얼마씩 종이로 묵여져 있더랍니다. 순간 암담했지만.......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하나씩 까기 시작했데요. 나중엔 엄지손가락 끝의 감각이 없어지고,
결국은 찢어지더랍니다. 꿋꿋하게 둘이 30만원(3만개 맞나요?)을 다 까서
사무실 책상 가운데에 소복히 쌓은 후 한 번 확 흩어주었데요.....

세어 보고 10원이라도 모자르면 전화하세요...수고하십시요.....
거기 직원들, 얘들이 돈 풀때부터 사무실 나올때까지 한 마디도 안더랍니다....
담달에도 며칠 연채했는데, 전화는 없고, 문자가 오더래요.........^^

며칠 전  그 떡대를 만났는데, 연채때문에 전화받은 친구놈이 있길래 데리고 가서 똑같이
해주고 왔다나요. 그 떡대랑 울 동생 아마 S카드 블랙리스트에 올랐지 싶네요.
뭐 이런 꼴통이 있나 싶으면서도 울매나 재미있던지........

추석명절, 시댁땜에, 돈땜에, 태풍땜에 모두 힘드셨나봐요.....이제, 기운들 냅시다!!!!
  
IP : 211.204.xxx.1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라라
    '03.9.15 7:47 PM (61.106.xxx.34)

    jasmine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jasmine님의 양장피 저도 한번 해보고 싶더군요.
    재미있는 글, 가슴찡한 글, 레시피들
    마음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 사과국수
    '03.9.15 7:51 PM (61.254.xxx.62)

    ㅋㅋㅋ...
    유쾌한복수군요..

  • 3. 경빈마마
    '03.9.15 8:02 PM (211.36.xxx.157)

    하하하~~~~
    푸하하하하하~~~~
    에고고고 속이 다 시원 하네요.
    카드 못 갚으면 주인이 더 속타지,
    자기네가 더 속타냐 이겁니다.
    무슨 죄인 다루듯 하는 그 말투!
    정말 애들 말마따나 ** 없어요.
    그 정도로 블랙 명단에 안 올라 갑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뭐 연체 이자 주인이 내지.
    뭐?자기들이 내 주나요?
    다음엔 아예 쫙 뿌려주고 오라 하세요.
    동생님 너무 멋져!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 회사 다신 동생 안건드리 겠어요.

    다음엔........
    "저기요? 여유 되시면 빨리 내 주시옵소서...!" 하지 않을까? 무서워서...

    조금 늦게 갚은 죄 밖에 없잖아요?

    돈땜에 정말 힘든 추석 이였네요.

  • 4. yuni
    '03.9.16 12:23 AM (218.52.xxx.81)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무리 며칠 늦게 돈을 갚기로서니 카드사에서 그렇게 ㅆ.ㄱ.ㅈ 없게 굴면 안되지~~~ㅇ.
    통쾌하네요. *^^*

  • 5. Funny
    '03.9.16 12:43 AM (211.190.xxx.69)

    하하하..
    추석에 Jasmine님 양장피 만들었답니다 앗, 저말고 저희엄마가요 ^-^
    넘넘 맛잇고 인기도 좋았어요
    괜히 아는척 ^^;;

  • 6. 현승맘
    '03.9.16 11:31 AM (211.41.xxx.254)

    너무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사무실서..
    꼰대라는 단어도 오랫만이구....
    ㅎㅎ 여하튼 한참 웃고 갑니다

  • 7. 능소화
    '03.9.16 4:47 PM (61.75.xxx.178)

    여러분,
    우리 이 글 온 곳에 도배 합시다.ㅎㅎㅎ

  • 8. 나혜경
    '03.9.16 5:27 PM (220.127.xxx.98)

    '이야기'라면 ㅎㅎㅎ
    .
    .
    실제 상황 이라면 '글~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96
6821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20
6821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24
6821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014
6821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49
6821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830
682106 꼬꼬면 1 /// 2011/08/21 28,544
6821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76
6821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455
6821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14
6821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86
6821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76
6821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814
6820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99
6820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69
6820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51
6820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394
6820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502
6820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30
6820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316
6820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99
6820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16
6820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82
6820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620
6820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43
6820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72
6820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76
6820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42
6820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35
6820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7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