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집마련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네요..

김효정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3-09-08 10:17:58
저희는 결혼한지 정확하게 2년 6개월째랍니다.
지금 맞벌이하고 있구요.

지금 저랑 남편의 월급 반 조금 넘게 적금 넣고 있고, 보험이 50만원 넘게 들어가요.
보험이 좀 많죠? 근데 사정이 있어서 저희 친정 부모님꺼까지 저희가 넣고 있어서 그렇답니다.

근데 돈이 그렇게 팍팍 모이지가 않네요.

저희 결혼할 때 전세로 들어간 아파트가 전세와 매매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어요.
그래서 4천에서 5천정도 대출받아서 샀더라면 지금쯤 대출받은거 갚고도 5천만원 정도 남았을거에요.
그리구 또 작년 가을에 사려고 알아본 아파트가 있었는데
대출을 너무 많이 받아야해서 알아보기만 했는데 지금 다시 알아보니 6천정도가 올랐다고 하네요.

저랑 남편이 그랬어요.
이러다 평생 "그때 샀어야 하는데"만 외치고 있는거 아니냐고.

어제 남편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너무 우울해졌어요.
계산해보니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적금만 모아서 집 사려면 10년이 걸리더라구요.
어떻게 맞벌이하는데도 집 사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까요.

이제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 조급하게 생각하느냐 할지 모르겠지만
자꾸 날이다르게 집값은 높아져만 가고,
제가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러다 애가 생기면 또 애한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잖아요.

저희 결혼할 때는 그래도 분양받으면 무이자 대출받아서 중도금 넣고 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분양받고 팔고, 다시 사서 집 마련한 사람도 저희 회사에 있어요.
근데 지금은 분양받아도 팔지도 못하죠.
돈 많은 사람들이야 현금으로 척척 사서 척척 팔면 그만이지만
저희같은 서민은 분양받아서 한 번 팔아서 이익을 내야 그 다음에 집을 살 희망이라도 보이잖아요.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그럼 외식과 영화보는 비용을 반으로 줄이자 했어요.
외식을 거의 주말마다 하고(토요일, 일요일), 영화는 한달에 3~4번 보거든요.
근데 그렇게 해서 아끼면 10만원 아껴지는데
한달에 10만원씩 모아봤자 10년 모아야 1200만원이지요.
집값은 2~3억인데 10년 후에는 또 얼마가 오를지 모르구요.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하실 분들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철이 없나봐요.
저는 결혼해서 맞벌이하면 그동안 결혼자금 모으느라 어릴 때 제대로 쓰지도 못한거-
맛있는거 실컷 사먹고, 입고싶은거 사입고, 화장품도 좋은거 사고...
그럴 수 있을줄 알았거든요.
근데 열심히 모아야 집도 사고, 차도 바꾸고(벌써 고물이 되어가기에..),
친정 부모님 회갑도 치루고, 시어머님 칠순도 치루고 할거 아니겠어요.

집 얘기에, 명절 얘기 하다가 너무 우울한 일요일 저녁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까지도 우울해서 올리는 글이랍니다.
IP : 61.251.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04
    '03.9.8 10:31 AM (220.86.xxx.56)

    너무 심란해 하지 마세요. 두분이서 함께 버시잖아요.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 집도 많은데요, 뭐.
    열심히 저축하시고 집 장만 하실 계획이시면 그쪽 정보도 열심히 듣고 기회를 노리다 보면
    이루어질날이 올꺼예요.
    아기 낳으면 그때부터는 정말 돈 모으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결혼해서 아이를 너무
    오랫동안 미루면 나중에는 아기가 안 생기고 어떤게 우선인지 잘 생각하시고요
    한달에 우리가 문화생활 안하고 외식 안하고 모으는 돈 그래봤자 일년에 겨우 백이십
    이런 생각하면 답답하고 속상하겠지만 희망을 갖고 계시면 어느 순간에는 이루어질거예요.

  • 2. honeymom
    '03.9.8 10:48 AM (203.238.xxx.212)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으론..
    집값의 반정도 모아지면 나머지는 은행빚으로 (좀 무리다 싶지만 갚아 나갈만 할 정도..)일단 벌리면 빚부담 땜에 저절로 쓰임새 줄이게 되고 목표보다 일찍 갚게 되는...
    특히 회사 사원금고등에서 원금 분할 상환하는방식의 대출 과 은행 마이너스 대출이 유용했어요.당장의 금리는 좀 높아 보여도 여유돈 생기는데로 이자 줄일 수 있고 통장 정리 할때 마다 찍히는 마이너스 금액이 줄어가는 재미(?)에 절대로 허튼 지출 못하겠던...

  • 3. 영주
    '03.9.8 12:58 PM (211.41.xxx.112)

    두분 다 맞벌이시면 퇴직금 중간 정산 받아도 되는데...
    목돈 필요할때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요즘 아파트 값은 미쳤다고 하잖아요.
    저도 빨리 집 사야겠다 생각하지만 혼자 벌면서 애들 데리고 반지하에 사는 사람보면 배부른 고민하는 거 같더라구요.
    맘 편하고 건강한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 4. 쭈야
    '03.9.8 1:33 PM (211.212.xxx.182)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우리나라 문제가 많아요. 저도 님과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왔어요. 결혼 시기도 거의 비슷하고요. 정말 알뜰 살뜰 궁상 떨어가며 살아도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보면 도대체 몇십년이 지나야 집을 살수 있으니..... 인생을 집 마련하는데 바친다고 해도 과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경제 여건상 월급쟁이가 돈 다모아서 집 사는건 별따기 정도로 힘든거 같네요. 집 사는건 상관 않고 인생을 즐기던지 아님 목숨걸고 집 사는데 전력을 쏟던지 둘중 하나는 선택해야 할거 같아요. 신문 같은데 보면 2/3정도의 돈이 모이면 나머지는 대출 받는게 가장 이상적이라네요. 집 값 오르는거 은행이자가 도저히 못따라 가니까 대출 많이 받아도 지금 현재로선 사는게 더 유리한거 같아요. 별다른 재테크 수단도 없는데다가.....전 사실 2/3보다 더 적게 모인 돈으로 융자 왕창 내서 집을 샀는데요. 지금 달달이 이자랑 원금 갚으면서 허덕이며 살고 있어요. 돈이 없으니까 행동도 위축되고...그치만 내집이 있다고, 그래도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면서 위로받죠...이렇게 사는것이 옳은 것인가 누구를 위한 삶인가 생각도 많이 들고요. 집을 정말 마련하고 싶으시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셔서 좀 더 작은 평수던지 지역을 바꿔 보시던지....암튼 수익성은 많이 따져보시고 신문 경제란이나 부동산 싸이트 항상 살펴 보시구요. 그렇게 저렇게 자꾸 알아보시면 길이 열릴거에요. 융자금 갚고 돈 또 모아서 더 좋은집 더 큰집으로 이사가야지... 하는 꿈을 갖고 살아가야죠 뭐.

  • 5. 임현주
    '03.9.8 6:07 PM (211.215.xxx.181)

    우울하네요...방금 집주인 아저씨가 오셔서 분인들이 들어와 살아야하니 집을 비워달라는데....
    왜 이렇게 서러운지....정말 기댈 언덕이라도 있었으면.....어제 전화받고 오늘 까지 너무 힘든날이네요...

  • 6. 영서맘
    '03.9.8 6:25 PM (220.116.xxx.130)

    저랑 비슷한때에 결혼하신것 같네요. 전 19개월된 딸과 뱃속에 7개월된 아가가 있답니다.
    결혼할땐 저희 신랑 빚만 있었습니다. 외삼촌 보증서준것 못받아서요.......저한테 있는 돈과
    엄마한테 이자주며 빌린돈으로 방2칸 반지하 방에서 신혼살림 시작했어요. 방한칸짜리밖에
    못얻을 돈이 였는데 2칸짜리 얻어서 엄청 좋았죠.. 결혼해서 아기두 낳구 둘째가지구 계속
    맞벌이하구 있는데 신랑 빚두 다 갚구 이번에 7,000만원짜리 새집 전세로 옮겼답니다.
    당근 너무 좋죠. 둘째를 낳아두 계속 일할 생각이구요.
    첨엔 언제 집사나(지금두 멀었지만...) 신랑이 빚대신 돈이 왕창 많았으면 하구 스트레스 받을
    때두 있었는데요, 그런것 맘대루 안되니 어쩌겠어요. 포기할건 빨리 포기하구 현실에 맞게
    열심히 사니까 행복한거 같아요. 현재 내집이 없어두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구, 돈은
    앞으루 벌면 된다구 생각하거든요. 맘 편히 가지시구요.
    빨리 집사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96
6821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20
6821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24
6821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014
6821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49
6821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830
682106 꼬꼬면 1 /// 2011/08/21 28,544
6821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76
6821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455
6821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14
6821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86
6821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76
6821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815
6820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99
6820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69
6820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51
6820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394
6820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502
6820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30
6820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316
6820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99
6820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16
6820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82
6820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620
6820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43
6820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72
6820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76
6820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42
6820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35
6820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7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