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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하루...

딸기짱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3-09-04 10:45:09
아침부터 달리 하소연할때도 없고 오늘 여기서 좀 징징거릴께요.  ^^

어젠 하루종일 돈이 술술 나갔어요.
아침에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뒤늦게 합승한 손님 위주로 돌아가는 바람에 시간 10분 더 걸리고, 차비
도 더 나오고,,   거기다 회사 돈 조금 잃어버리고...

어제 울 신랑 군대 후배가 서울에서 출장을 왔다고  신랑이 오랜만이라고 좋아라 하며 나갔는데...ㄹ
우리 결혼식때도 못 와서 전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제가 집에서 저녁 차려주고, 술상 차려 준다고 집으로
데려오라니까 신랑도 그러고 싶어 했는데 후배가 다른 일행 한명도 있고 해서 거절했나봐요.
그래서 일차 고기집에서 밥 사주고, 호프집에서 가볍게 한잔 하고, 글쎄 단란주점에 가자는 걸 신랑이
가요방에 데려갔는데 양주먹고, 뭐 아가씨 2명 부르고 했다나......
글쎄 계산이 470,000원이 나왔습니다.  
거기다 더 억울한건 신용카드 한장을 분실한 줄 알고 신고했는데 서랍에 있어서 풀어야지 한 카드가 있는데  신랑이 옷 갈아 입으러 와서 모르고 그 카드를 가지고 나갔다가 .....계산하려다..
다행히 집 근처라 집에 와서 카드 가지고 나가고 24시간 인출기 찾아서 현금 찾아서 돈 주고,...
아!  이말까정 안 할려고 했는데... up되서...ㅜㅜ
글쎄 우----와!!!  술이 많이 취해서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 했더니.............  돈주고 여자 사는 그런데서
잔다며 그 돈을 울 신랑보고 계산하라 해서  돈 찾으로 가다가 울신랑 열받아서 그냥 왔다고 하네요..
아!!  돈도 많이 아깝지만 좀 황당하네요.
세상에 어느 월급쟁이가 하루저녁에 70만원씩이나 후배한테 베풉니까?

새벽 4시에 들어와서 울신랑 자꾸 내 눈치 보는데  신랑한테 뭐라 그럴수도 없고..  화도 나고...
뭐 오랜만에 내려온 후배한테 술한잔 살수도 있죠  근데 문제는 그 사람들 태도라는 거죠..
울 신랑은 오랜만이고, 서울서 혼자 자취해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을거라며 소고기 사 먹이고,...
무척 반가워 했는데 그 후배는 아예 작정을 하고 내려온 듯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고.. 카드가 그랬을땐
뭐 신경질 나겠지만 그래도 아예 신랑 앞에서 노골적으로 신경질내고...
그냥 가볍게 소주나 한잔 하며 해포나 풀면 좋은데  왜 굳이  그런델 가야 하는지..
여기 지방엔 서울처럼 억대 연봉자나  고액 연봉자가 잘 없어요.. 그냥 그냥 하죠.

거기다 돈 쓰고, 쫀쫀한 사람 다 되고.....

우린 둘다 연봉제라 다가오는 추석때 쓸려고 비축해 놓은 돈인데...
돈도 아깝구요.   새벽 4시에 들어와 6시에 출근한 신랑 피곤도 하고...   쫀쫀한 사람 다 됐고..
신랑 말론 후배가 많이 변한거 같다고 하며, 씁쓸해 해서 그냥 나도 막 옆에서 속상하고,,,

물론 남자들 만의 세계가 있고, 뭐 전우니 뭐니 하며 의리 뭐 이런 것도 있겠지만,, 정말 수준 안 맞아서
못 놀겠네요....   도대체 서울에서 여행사 다니는 이 후배 연봉이 얼만지 궁금합니다...ㅠㅠ
거기다 상처 받았을 울 신랑 생각하면 더 속상하구요.
이번달에 신랑 월급이 좀 올라서 울엄마 텔레비젼 하나 바꿔 드렸고, 시엄니 보약 해 드렸는데 그것도
다 카드로 했는데 당체 이걸 어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상  하룻밤에 75만원 날린 딸기짱이였습니다.
IP : 211.199.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인애플
    '03.9.4 10:59 AM (61.74.xxx.199)

    뭐 그런후배가 다있데요? --;;
    그래도 딸기짱님은 참 대단하세요.
    전 내공이 어작 쌓이지 못한탓에 그밤 신랑 달달 볶으며 싸웠을꺼같은데.
    그 후배분의 태도는 절대 연봉과 관련된게 아닌것 같아요.사생활이 지저분한 사람이지.
    돈있다고 다 여자불러 술마시진 않잖아요.
    암튼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딸기짱님 이왕 지난일이니까요.
    마음 푸시구요, 그런 사람돠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단 마음만 잘 전하세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

  • 2. 오이마사지
    '03.9.4 11:44 AM (203.244.xxx.254)

    ㅋㅋ 저위에 긴글이 정말 진리인듯

  • 3. 카페라떼
    '03.9.4 11:58 AM (211.202.xxx.206)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전 정말 남자들 룸싸롱이니 단란주점이니..여자들 상대로 그런데서
    술마시는거 증말 증말 징그럽게 싫어요..
    그후배라는분 정말 사생활이 의심스럽네요..
    딸기짱님 요번 일때문에 타격이 많으시겠어요..
    조금 있으면 추석이라 돈 들어갈때도 많으실텐데..
    그래도 자꾸 생각하면 속상하시니까 마음푸시고요...
    내가 다 화가나네요...

  • 4. 김효정
    '03.9.4 1:03 PM (61.251.xxx.16)

    어휴 읽는 제가 더 화나네요.
    저희 신랑 같았으면 엄청 화낸 다음에 용돈에서 차근차근 깠을거 같아요. -_-;;

    근데 그 후배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제 생각에는 여행사 다닌다고 해서 연봉 그렇게 많을거 같지도 않고
    딸기짱님 남편분이 너무 좋은 분이라 아예 작정한 사람 같네요.
    아무리 후배라도 삼차까지 얻어먹지는 않고,
    얻어먹었어도 자는건 자기가 해결해야 되지 않나요?
    여자에 한이 맺혔나..

    정말 추석이 다가오는데 양가에 선물도 드리고 해야할텐데 속상하시겠어요.
    어휴..

  • 5. 푸우
    '03.9.4 1:53 PM (218.52.xxx.187)

    진짜 속상하시겠다..

  • 6. 블랙마녀
    '03.9.4 1:58 PM (61.85.xxx.198)

    정말로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마 같네요 정말 속상하겠어요 나도 엣날에 울 신랑이 후배 술사준다고 카드 백만원 ............휴 정말 하늘이 노랗더라니까요 결국엔 자기 용돈에서 조금씩 .......
    그뒤로 그친구 속을 알고 만나지 안더라고요 실망했다나 하여간 딸기님 그냥 추석전에 액댐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잊어버리세요 안그럼 잠못자요 신랑 위로도 해주고요

  • 7. 새벽달빛
    '03.9.4 2:38 PM (211.219.xxx.58)

    아니 그 후배란 분은 아예 작정을 하고 왔는가보죠? 어떻게 여자 불러다 술마시고 거다가 2차갈 여자까지 선배보고 계산하라고 할 수 있어요? 정말 기본이 안됐어도 넘 없는 사람이네요.
    으으으... 정말 제가 다 분이나네요. ㅡㅡ^

  • 8. 김수영
    '03.9.4 2:47 PM (203.246.xxx.214)

    남자들은 다들 친구, 선배, 후배가 하늘에 떠있는 별이라도 되는 줄 알지만, 겔국엔 가족이 최고 아닙니까?
    꼭 한번씩 그런 식으로 된통 당하고 마음 아픈 다음에야 이 심오하고도 단순한 진리를 깨달으시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여자들이 참 현명해요.^^ (앗, 남녀 편가르기 아님)

  • 9. 마마
    '03.9.4 4:50 PM (211.169.xxx.14)

    딸기님 잘 참으셨어요.
    신랑한테 화낸 다고 그 후배가 돈 싸들고 카드값 갚으로 내려와줄것도 아니고
    그런 잘못생각하고 사는 후배 땜에 돈 쓴거 가지고 신랑만 닥달하면
    돈 잃고 부부지간에 정 잃고 두 배로 잃는 거 생기니까
    부부 정은 아껴야지요.
    신랑분 수업비 냈다 생각하시고 더 잘해주세요.

    어휴 그래도 화는 나겠다.

  • 10. 신짱구
    '03.9.4 4:52 PM (211.253.xxx.36)

    울 신랑한테도 그런 친구있었어요.
    어릴적 친한친구라 하는데 직업도 없이 맨날
    여자 바꿔 그것도 술집에 출근하는 여자랑 놀러와서는
    신랑한테 밥얻어먹고 그 여자랑 놀 용돈까지 타 가고 했다는군요.
    저희 날 잡아놓고 신랑 돈없어 돈 구하러 다니고 결혼 몇일 남겨놓고
    시아버님 쓰려져 병원 실려가고 정신이 하나 없는데
    글쎄 다방여자 데리고 놀러왔다고 돈좀 주라네요.
    저가 울 신랑한테 그랬죠"자기가 나쁜 친구다고 정말로 친구를 위한다면
    용돈을 줄께 아니라 충고를 했어야 된다"라고요 울 신랑도 그때
    친구한테 실망하고 요즘은 연락안해요. 들리는 소문은 아직도!!!!
    그래도 남자들은 친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저 쥔장님 게시용으로 부적합한 단어는 삐리리해주셔요. 에궁

  • 11. 단순한열정
    '03.9.4 4:54 PM (220.76.xxx.199)

    저는 가요방인지 뭔지에서 여자불러 노는 것도 결사 반대입니다.
    그곳에서 돈만 풀면 여자들 뭔 짓이든 다해준다더라구요.
    자세한 이야기 듣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단란주점과 다를바 하나없어요.
    좀 저렴하다뿐이지...
    와이키키브라더스에서 인간들 전라로 노는장면(무지 충격적인 장면임. 개/돼지인줄 알았음),
    그거 그대로 다하고 논답니다. 물론 돈을 풀어야겠지만...
    다시는 가요방도 못가게 하세요. 정말루...ㅜ.ㅜ 남자들 너무 추접해.

  • 12. 딸기짱
    '03.9.4 9:22 PM (211.228.xxx.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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