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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요,..

scymom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3-09-04 00:02:13
남편이 회식 끝나고 전화가 왔어요.
11시 반에요.
옷 입고 나오라고
그 때 전 집안 일 대충 정리하고 샤워하고 있었거든요.
꼭 이런 식이에요.
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밥 상 간단하지만 차리고 깨우고 지하철까지 모셔드리고
애 챙겨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작은 애 일으켜서 밥 먹여서 유치원 버스 보내고
그러고나면 제 볼 일 보는데 밤에 잘 못자면 아침에 정말 짜증나고 괴롭거든요.
잠도 워낙 많지만, 제 남편이 좀 예민한 편이예요.
그래서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나름대로 전 신경 엄청 쓰이거든요.
제가 좀 재미가 없긴 해요.
놀 줄도 모르고 늘 맨숭맨숭.
그런데다가 제 남편하고 코드도 안맞아요.
술자리 같이하면 전 속으로 엄청 스트레스 쌓이거든요.
그렇다고 제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구요.
남들은 안데리고 나가줘서 섭한데...라고들 해요.
좀 맞추어 주라구요.
그렇게 데리고 나가고 싶어하는 남편 드물다구.
그런데 전 그게 또 스트레스네요.
처음부터 같이 나가 있던 것도 아니고
잘 준비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나오라구 하고.
또 좀 맞춰줘서 기분이 나면 이 밤을 샐 작정을 합니다.
전 춤도 엄청 소질 없는데 꼭 나이트를 끌고 가려구하구요.,,,정말 짜증나요.
결혼 전에 나이트 간 횟수보다 결혼 후에 끌려 간 횟수가 더 많으니 원,
그리고 사실 술에 얽힌 사연,,나쁜 사연도 좀 있었구요. 신혼때.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까 엄청 짜증나더라구요.
그것두 머리에 샴푸 거품 한참 내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안들어오는 걸 보니 혼자 바에 앉아서 홀짝이다가 들어올 모양입니다. 쯧쯧...
남편도 안스럽고 저도 ,,그렇구...



IP : 211.207.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
    '03.9.4 12:07 AM (221.138.xxx.114)

    그런 고민도있군요 훗훗~~
    반쪽이는 아직두 오질않네요 전화두 안받궁
    에궁 열받아있는데 이글보고 웃음나네요
    참 여러 부류의 사람 많죠
    전 늘 불러달라고 애걸하는데 부부동반아니냐고,
    혹시 자리남은면 꼭늦더라도 전화주라고~~
    제가 넘 노는걸 좋아하는것인지 ^^

  • 2. scymom
    '03.9.4 12:14 AM (211.207.xxx.68)

    저도 잘 놀아봤으면 좋겠어요.
    놀줄도 모르고 제 나름대로 멋대로 놀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쌓여요...
    놀기엔 너무 힘이 든다고 하면 정말 웃긴가요.
    제 남편하고 노는 방식이 틀려서 그런가봐요.

  • 3. 로로빈
    '03.9.4 12:50 AM (220.78.xxx.219)

    남편분하고 그렇게 외출하시면 아이들은 돌봐줄 분이 계시나보죠?
    (요즘 하도 애들한테 시달려서 코드가 그 쪽으로만 향함)

    저는 나이트는 결혼 전 해에 남편이랑 간 것을 마지막으로 끝인데요.

    저도 나이트 안 맞아요. 대학 신입생때 월팝(저희 땐 월드 팝스를 그렇게 불렀죠)을

    처음 갔을 때 이게 바로 사탄의 무리가 아닌가 싶던게.... 사이키 조명과 그때

    유행하던 지지 은색 립스틱을 잔뜩 바른 여자들이 그런 느낌을 줬나봐요.

    그래서 별로 아쉬움도 없긴 하지만 내가 안 가니까 아예 세상에는 이제 나이트, 바,

    그런 것들은 다 없어진 것 같은 것 있죠? 오직 킴스클럽, 코스트코, 까르푸. 이마트....

    그런 데만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슬퍼져요.

  • 4. 마마
    '03.9.4 1:47 AM (211.169.xxx.14)

    놀지 모르는 사람이 잘 노는 사람 만나면 받는 스트레스 !

    그거 무시못합니다.

    어디 부부 동반 모임가면 저랑 신랑 미칩니다.

    노래방 가면 시계 들여다보고 아 ~~이제 십분만 참자 하는데 한 시간 연장 !이러면

    딱 죽을 맞이지요.

    노는 거 자체를 싫어하지도 나쁘게 생각 하지도 않아요.다만 내가 못 따라갈 뿐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라 안하고여.

    음치 몸치 기계치 치란 치는 다 모였답니다.

    정말 노래 ,춤 다 잘했으면 좋겠지만 안되니 ...그런 자리가면 온 몸이 비비꼬이고

    같이 간 사람한테 미안하고

    정말 할 줄 아는 게 하나 없네하고 한탄만 하고 있지요.

  • 5. scymom
    '03.9.4 9:16 AM (218.48.xxx.74)

    마마님, 딱 제 마음입니다.
    바늘 방석이 따로 없지요^^
    로로빈님,애들은 재워놓고 나가재요, 꼭.
    그것도 참,,,낮에 어디 다니는 건 그렇게도 싫어하면서 꼭 밤에 유흥가로 나가자니...
    예전에 공부하고 일할때 그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버릇했었나봐요.
    새벽 2시쯤 들어오길래, 방긋방긋 웃으면서 미안해서 어쩌누,,,
    다음엔 토욜껴서 같이 나가자,,응? 했는데.
    이젠 포기했나봐요.
    서로 방법이 틀려서 그렇지,,뭐. 그러네요.
    전에는 꽤나 궁시렁,,궁시렁,,했는데
    그나저나, 속이 너무너무 아프대요. 내시경 해보라구 해도 말도 안듣고..
    영,,걱정되서리..

  • 6. 블랙마녀
    '03.9.4 2:47 PM (61.85.xxx.198)

    ㅋㅋㅋㅋ저도 한떄는 그랬어여 남편이 놀줄 몰룬다고 안대려 가서 그게 화가나서 연습했죠
    노력을 했어여 친구들하고 노래방 가서 노래 연습하고 친구생일날 나이트 가서 춤도 춰보고 집에서 조차 연습을 했죠 그러던 어느날 신랑이 회식있다고 늦는다고 하대요 그래서 나도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럼 와서 앉자만 있으라고하더라고요 그런데 글쎄 신랑 상사가 재수씨 너래 한번 하세요 하는거 아니겠어여 전 한번은 튕겼죠 저 노래 못해요 하고 두번째 오케이 하고 너래했죠 그순간 울 신랑 입이 벌어 지더니 ㅋㅋㅋㅋㅋ 아 통쾌 ㅋㅋㅋㅋ 날 음치라고 그렇게 무시하더니 놀래는 모습이 넘 재미......상사 내너래에 뻑가고 울신랑 너래 잘한다고 칭찬하고 담엔 나이트까정 가서 널래주었죠 기절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항상 대리고 다녀요 제가 피곤해도 신랑 비유 맞처주고 가끔 아이들 데리고 노래방 가면 울엄마 너래 잘부루네 해요

  • 7. 나르빅
    '03.9.4 3:08 PM (61.48.xxx.120)

    ㅋㅋ.. 울형부랑 비슷하네요.
    울형부는 술은 입에도 안대는데, 맨날 언니더러 나이트가자고 조른답니다.
    저번엔 친정가족이랑 설악산 갔는데, 역시 나이트 가자구 해서 저희부부랑 오빠부부
    완강하게 거부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되요. 한번 따라가줄걸 하고..ㅋㅋ..
    저희 형부같은 경우는 젊었을때 공부만 하느라 놀아보지를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딱히 놀 방법도 모르고..
    거꾸로 언니는 결혼전 나이트계를 평정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싫다고 하고.. 불쌍한 형부^^

  • 8. 완스패밀리
    '03.9.4 7:19 PM (218.238.xxx.21)

    우리 신랑은 나이가 딱 30인데여 나이에 비해 넘 고리타분해여
    우린 결혼전에두 같이 나이트에 안가봤어요. 제가 가자구 가자구해두 계속 싫다구하더라구요
    나이트 가는게 싫다구 하더라구요. 왜냐면 저한테 춤잘춘다구 뻥쳤는데 들통날까봐
    그랬다구 나중에 그러더라구요.근데 술은 마니 못마시지만 저희부부는 주말에 동네 호프집에가서
    맥주한잔하구 노래방가서 제가 막 푼수를 떨어요. 그럼 울 신랑이 디게 좋아해요.
    저두 스트레스 풀리구요. 님두 신랑한테 조금은 맞추어주시는게 좋을듯해요.
    언젠가 신랑친구들하고도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신적이 있었는데(아이는 친정에 맡기고요)
    신랑친구들하고 신랑하는얘기왈 "부인이 술을 넘 못마시는 사람이면 재미없을꺼 같아"
    그러더라구요. 님두 쫌만 노력해보시는게 어떠실찌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요.
    그럼 서로 기분 좋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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