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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스러워서 도움을 청합니다.

선우엄마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3-09-03 23:35:06
  늘 나나란 이름으로 글을 올렸었는데요,
나나란 분이 계시데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이름으로 올립니다.
나나님 죄송합니다.

  전 명절이 정말 무서워요.
시집에서 제사지내는 것도 아니요,
누가 일을 부려먹는 것도 아닌데요,
오히려 시집을 안가는 문제 때문이랍니다.
  
  저희 시부모님과 저희 남편과 작년 봄 무렵에
무척 안좋은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걸로 서로 의절하고 싶어할 정도로요.
그래서 저희 남편은 시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지요.
제가 옆에서 보면 남편과 시부모님 모두 이해가 되는 일이고,
또 서로 이야기 하면 부모 자식간에 안 풀릴일이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문제는 두쪽다 이야기 하기도 싫어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중간에서 깨지는 것은 전데요,

  평소엔 그냥 안부전화만 하다가
명절떄면 제가 못간다고 하면서
이제까진 이것저것 핑계를 댔지만
또 시부모님은 핑계인줄 아시고 그냥 속아주셨지만요,

이제 1년이 지나고 보니
입이 않떨어집니다요.

  저희 신랑 고집이 말도 못해서
제가 가자고 설득을 하면
저 혼자 가려면 가고 자기는 않간다고 하고
저 혼자 애 둘 데리고 어떻게 갑니까?
명절이면 차로 10시간쯤 걸리는 곳인데요.

  작년인가 한번은 못간다고 했더니
저희 시어머님이 제가 남편을 잘 못 구슬려서 그렇다고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30넘은 당신 아들이 고집이 세서 그런걸
절 탓하시는지 정말 섭섭했는데요,

이젠 연락드렸을때 언짢은 소리 들을 생각을 하니
정말 전화기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그렇다고 선물로 덜렁 때우자니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저희 남편을 설득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인데, 저희 남편 불효자라고 돌 던지지 마세요.
그 사건의 내용을 보고 제 삼자가 생각해 보면
저희 남편의 행동이 이해는 됩니다만(뒤통수 치는 일을 하셨거든요, 다른 일에서 보면 교양이 넘치시지만 저희 친정 부모님과 비교해 보면 부모로선 너무나 냉정하기 짝이 없으시지요. )
전 그래도 부모에게 어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요,
저희 남편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IP : 211.176.xxx.1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young
    '03.9.4 12:09 AM (211.190.xxx.70)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부모도 부모지만, 가장 중요한건 부부간에 마음이 맞는것 같아요..
    남편분이랑 더 충분한 대화를 해보세요,
    설득하려는거 말고 그냥 대화요... 부부 다음이 부모가 아닐까 싶네요..

  • 2. 바다
    '03.9.4 10:17 AM (211.53.xxx.253)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만나면 부모자식간이라 다 풀리던데.. 저희도 큰일은 아니지만 사소한 감정싸움은
    있었거든요.. 그당시에는 말도 잘 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 지나가더군요..
    myoung님 말씀대로 그냥 대화해보시구요..
    시어머니 말은 그렇게 해도 당신 아들 고집 잘 아실거게요..
    싫은 소리 들으셔도 그냥 한귀로 흘리시구요...

  • 3. 단순한열정
    '03.9.4 10:57 AM (220.76.xxx.199)

    시댁에서 남편 잘못구슬린다는 오해를 하는것이 더 마음에 걸리네요.
    그럼 이번에는 아이들 모두 두고 혼자 다녀오시는 것이 어떨까요.
    오해도 풀겸...

  • 4. 보리
    '03.9.4 12:46 PM (220.121.xxx.120)

    저희 시누이도 그런 경우 있었는데요.
    한동안 왕래를 안하다가 급한 일 생기니까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군요.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기다리세요.
    시댁에 혼자 가실 필요까지는 없을 듯한데요.

  • 5. 선우엄마
    '03.9.4 1:41 PM (220.126.xxx.197)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남편이 어떤 정도로 맘이 돌아섰냐면요,
    저희 시동생 결혼식 참석도 않했을 정도랍니다.
    그땐 저 혼자 갔었지요. 애 둘 데리고,
    정말 그 날 이후로 애 둘 저혼자 데리고 가는 것은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때 남편이 저도 가지말라고 했는데
    제가 그냥 우겨서 갔었거든요.

    제가 이런말 하면
    남편은 왜 괜히 전화를 해서
    당신이 않좋은 소리를 듣냐
    한답니다.
    나하고 내 부모 사이의 일이니
    괜히 당신이 맘을 졸일 필요없다구요.

    그래도 전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있어서인지
    남편말대로 편하게 못있겠어요.

    저희 남편 저희 친정에 하는 것 보면
    정말 싹싹한데...(친정이 부자거나 해서가 아니구요,
    그저 저희 친정 부모님이 정말 좋답니다. 마음으로
    자식을 진정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요. 사실은
    제 생각도 같습니다.)
    본인 부모하고만 저러네요.

  • 6. 선우엄마
    '03.9.4 1:42 PM (220.126.xxx.197)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으니 좀 낫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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