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키즈] “아이랑 풍요로운 `가을앨범` 꾸며봐요”

[오로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한여름엔 더위를 피해 무작정 계곡이나 바다로 떠났다면 다가오는 초가을엔 테마가 있는 가족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9월과 10월엔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두 달간 전국에서 치러질 예정인 축제만도 무려 230여 건. 아이 손 잡고 꼭 가볼 만한 지역축제를 골라봤다.

◆ 한성 백제 문화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열린다. 찬란했던 한성 백제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축제. 국제 민속축제와 백제인의 날 거리 행렬, 전통 민속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내친 김에 주변 문화재인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방이동과 석촌동에 있는 백제 고분군까지 돌아보면 아이들을 위한 중부권 백제 문화 답사가 된다.
(02)410-3410~3

◆ 과천 한마당 축제

9월 23일~28일 과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7년째인 이 행사는 야외극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공연 예술 축제로 개막공연 ‘기원’을 비롯해 ‘엉터리 서커스’ ‘한여름 밤의 꿈’ 등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극과 인형극, 음악회도 빠지지 않는다. 과천시 별양동에 사는 한새(9)네는 이 축제의 열성 참여파. 미리 일정표를 참고해 아이의 흥미에 맞게 적절한 공연을 선택하거나 놀이에 참가하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귀띔한다.
(02)504-0938
http://www.gcfest.or.kr

◆ 경기도 세계 도자비엔날레

그릇 좋아하는 주부들이라면 나들이 삼아 이천으로 떠나자. 9월 1일~10월 30일까지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등지에서 열리는 세계 도자(陶磁)비엔날레에서는 세계 도자의 흐름과 한국 전통 도자의 미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전시들이 이뤄진다.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들 현장 체험학습장으로도 유익할 듯. 우리 가족이 올 가을 계획한 나들이 중 일순위로 꼽은 곳으로, 아이들은 벌써부터 행사 캐릭터 ‘토야’와 함께하는 도예교실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031) 631-6504
http://www.wocef.com

◆ 효석 문화제

9월 5~14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전통 봉평장터가 재현되고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연극과 영화로 볼 수 있다. 1년 중 메밀꽃이 활짝 핀 정경을 마음껏 즐길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아 이번 달 방문을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033)335-2323
http://www.bongpyong.co.kr

◆ 금산 인삼 축제

올가을 가족들 몸보신할 인삼을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9월 7일까지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인삼종합전시관과 약초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인삼축제에 가볼 만하다. 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 관광객 약초 썰기 대회, 어린이 인삼왕 선발대회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가족이 미리 신청하면 직접 인삼밭에 들어가 인삼을 캘 수 있는 행사가 재미있을 듯. 약재 향기가 은은히 풍기는 약초거리 일대를 걷기만 해도 몸이 가뿐해진다.
(041)750-2391
http://www.insamfestival.co.kr

◆ 봉화 송이축제

9월 25~28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송이 채취 체험산에서 열린다. 행사 캐릭터 솔봉이 만들기와 송이버섯 채취 체험에 참여할 수 있고, 송이를 재료로 한 요리 경진대회도 열린다. 야채나 과일을 직접 캐는 행사는 특히 유아나 저학년 어린이에게 인기인데 송이버섯 역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따는 재미에 하루해가 짧을 것 같다.
(054)679-6311
http://www.bonghwa.go.kr

◆ 전주 세계 소리축제

9월 27일~10월 5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전통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소리, 길, 만남’이 주제. 전주비빔밥 한 그릇씩 비벼먹은 뒤 우리 가족이 좋아할 만한 소리 공연을 미리 예매해 감상한다면 즐거움은 곱절. 모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떠나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다. (063)232-0708
http://www.sori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