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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는 그 순간

다린엄마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3-09-03 09:31:04
아...이런 순간들이 너무 많답니다 요즘. 열받는 '순간'이라고 했지만, 그건 열이 최대로 오른 시점을 말한 것이고, 열 받고 있는 시간은 훨씬 더 오래이기 마련이지요.

전 어떤 타입이냐면, 일단 꾹꾹 참는 편인데요, 살면서 보니 이게 꼭 좋은건 아닌 것 같아요. 꾹꾹 참으며 잊어지는게 아니라, 가슴 속에 그것의 몇배 커진 불덩어리가 되어 있다가 결국엔 어느 시점에 폭발하던가, 아니면 마음의 병이 되던가...종류를 막론하고 암의 주 원인은 '스트레스'랍니다.

화가 나는 순간, 그때 그때 어떤 방식으로든 분출해버리는게 나을까 아니면 일단은 참고 넘어가는게 나을까. 모르겠습니다.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차라리 그때 그때 걸고 넘어지면 얘기를 듣는데, 시간이 지나고 제 화가 좀 누그러진 후에 나름대로는 조리있게 정리해서 말하면 더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여러 선배님들은 어떻게 그런 상황들을 넘기시는지요. 이런게 삶의 '지혜'가 아닐런지...'지식'보다 훨씬 필요한...
IP : 210.107.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찍새댁
    '03.9.3 3:08 PM (218.37.xxx.14)

    제가 바로 꾹꾹파입니다..
    근데 정말 참는것이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얼마전에 꾹꾹 참다가 불면증에 우울증세까지 생겼지 뭡니까..
    밤에 잠이 안오고 속에서 불덩이 치미는 것 같아서 남편 잘때 몰래 일어나서 창문 활짝열고 열식히며 있다가 새벽 5.6시에 겨우 잠들고...매사에 의욕이 없어서....심지어는 하루에 한끼 먹은 날도 많이 있더랬어요..
    맨날 맨날 화내면서 걸고 넘어지면 잔소리 밖에 안되겠지만요....
    남편들은 꾹 참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화 누그러지고 나서 그 문제 다시 얘기하면 그걸 아직도 잊지 않고 있냐고 오히려 놀라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그때 그때 내 기분 지금 이렇다 나 화나려 한다....대화를 해서 감정표현 하는게 좋더라구요..
    그럼 남편도 자기는 이러저러해서 그랬다 하면서 자기 입장 말해주고 그러니깐 서로 이해하게 되서 해결 본일이 거의 90%넘었어요..
    저처럼 소심하신 다린엄마님......
    너무 참으면 병됩니다...그때그때 대화로 해결하세요..화를 자주 내시면 빠리 늙는대요^^*

  • 2. 다린엄마
    '03.9.3 3:58 PM (210.107.xxx.88)

    깜찍새댁님, 감사합니다~
    요즘 감정표현을 그때그때 하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좋은 소리가 별로 안나오고 계속 핀잔에, 짜증에, 투덜거림에...그렇게 되는군요. 그런데 남편은 조금씩 변하는것 같아요.
    남편의 경우엔 그렇게 해본다지만 그럴수 없는 대상들도 있어요 제 경우엔. 예를 들면 시댁 식구들...
    암튼 답변 감사합니다.

  • 3. 수선화
    '03.9.3 4:37 PM (211.104.xxx.205)

    너무 삭히지 마세요.
    홧병생깁니다.

    남자들은 뒤돌아서면 잊는 경우가 대 부분이예요.
    여자와는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서 그렇지요.

    화가 나면 일단 수를 헤아리세요. 한 열까지정도면 될겁니다.
    그리고는 말을 하세요. 이러저러해서 화가 난다구요. 그렇게 푸세요.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으면 노래나 빨래 등등 다른 푸는 방법을 찾으세요.
    저는 손목이 약해서 손빨래를 못하는데 그런날을 손빨래를 합니다.
    대신 꼭 짜고 그러면 내 손목이 아프니까 중얼중얼거리면서 비누칠만 하지요.
    그러고 나면 속이 시원해요. 빨래의 시원함처럼요.

    절대 참았다가 쏟지 마세요.
    서로에게 좋은것 하나도 없으니까요..

  • 4. 완스패밀리
    '03.9.3 5:32 PM (218.238.xxx.21)

    저두 시댁식구들때매 스트레스받구 신랑한테는 말못하구 그럴때가 많아요.
    그런 얘기 하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구 남편들은 싫어하더라구요.
    참지 마세요. 참으면 님만 속병 생기구 얼굴도 미워져요.
    저는 그럴때 친한 언니하구 전화통화하면서 왕수다를 떨면서 시어머니 욕두 하구 남편욕두 해요
    그럼 어느정도 풀리는거 같아요 조금은요.그리구 그 생각을 안할려구 저같은 경우는 대청소를
    한답니다. 다용도실에 있는걸 다 엎어서요.^^ 청소하구 나두 기분이 좀 나아져요.
    사람마다 틀린거겠지만요

  • 5. 김경연
    '03.9.4 9:41 PM (61.96.xxx.130)

    저는 옛날에는 반응이 좀 느렸거든요. 열받을 상황에서는 어... 하고 모르고 넘어가고, 나중에 집에서 잔다고 누웠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뜹니다. 아니! 모야 이것이!! (그제서야 열받기 시작한거죠...이미 상황은 다 종료되었는데..) 그때는 좀 억울하단 생각도 했는데...결국 그게 좋았던 것 같네요... 요즘은 금방금방 제가 열받는다는 걸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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