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소꼬리를 샀는데요...

로로빈 조회수 : 2,780
작성일 : 2003-09-01 13:56:20
남편과 종로의 유명한 영춘옥이란 꼬리곰탕집을 물어물어 갔다왔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지 전 별로 기대 이하더라구요.
이 남잔, 맛있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데, 값은 한 그릇에 만 원 씩이나....
갑자기 너무 감칠맛이 나다못해 조미료의 치사량을 의심하게 되는 꼬리곰탕을 맛있다
먹는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 친정엄마의 고소한 그 곰탕이 생각난김에...

우선 하나로의 꼬리를 봤더니... 자그마치 2킬로 정도에 5만 7천원!

도저히 비싸서 사고 싶지가 않아서 코스트코로 발길을 돌렸더니 꼬리찜하기 딱 좋은 도톰한
꼬리 2킬로에 2만 5천원 쯤 하더라구요.  겉봉투엔 꼬리찜 레시피도 붙어있고요.

'혹시 이거 냄새나서 꼬리찜만 되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은 났지만 전 코스트코 고기 중
실패한 것은 불고기 밖에 없는지라 일단 사서 왔습니다.  같은 미제 소꼬리라도
남대문 일성상회에서는 2.4킬로에 4만 5천원이나 달라고 하길래....

근데 이거 끓이니까 진짜 맛있네요.  핏물 오래 빼고 첫물 버리고 향신 야채 넣고  영춘옥 흉내내려고 대파를 무지많이 넣고 한 3시간 고니까...

너무 고소한 곰탕이 되는 것 있죠? 꼬리도 진짜 두툼하고 먹을 만 하고요, 쫀독거리는 그 살이란....

초간장 찍어 먹으니 죽음이더라구요.  전 대파는 다 골라내고 먹을 땐 생파를 쫑쫑 썰어서 얹었어요.

우리남편, 감탄감탄..

제 입엔 흐물흐물한 파보단 역시 생파가....

세 통에 나눠 담고 두통은 시어머니, 친정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시어머니가 감기 몸살로
아프시다 해서요....  친정 어머니한테는 늘 얻어먹기만 하다가 간만에 한 번 드렸는데...

엄마가 너무 맛있대요.  우리엄마 입에 통과하면 다 된겁니다.  너무 깐깐한 개성양반이라

조금만 누린내 비슷한 맛이 나도 아시거든요.  엄마도 이제 비싼 한우 안사고 코스트코소꼬리
사신답니다.  꼬리찜해도 두툼해서 좋을 것 같아요.  전 얇은 꼬리는 진짜 싫거든요.

여러분도 날씨도 쌀쌀해지는데 적은 비용으로 몸 보신하시고 효도도 하세요.
IP : 220.78.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우유
    '03.9.1 3:01 PM (218.51.xxx.77)

    눈에 확 띄이는 정보네요^^

    추석에 코스트코 불고기 사려 했는데 로로빈님은 별로였나봐요
    불고기감 평판이 좋은거 같아서 사려 했는데... 냄새가 나셨나요?

    그리고 꼬리찜 레시피 어렵지 않던가요?

    불고기에서 꼬리찜으로 메뉴를 바꿔봐?
    고기는 찜으로 먹고 뼈는 나중에 따로 고아도 되는거죠?

  • 2. 로로빈
    '03.9.1 3:12 PM (220.78.xxx.219)

    글쎄, 꼬리는 워낙 뼈가 별로 크질 않아서 전 그냥 한 번 먹고는 버리거든요?

    꼬리찜으로 하시려면 일단 꼬리곰탕 할 때처럼 향신야채 넣고 한 참 고신 후에

    꼬리는 양념하여 찌시고 나머지 국물은 육수로 이용하시는 것이 더 좋을 거예요.

    코스트코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참 이상하던데요?

    전 가격에 비해 그렇게 맛있는 고기들도 없던데...

    제가 주로 사는 고기는 프라임 안심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 (이상 냉장육) 등이고

    로스구이용으로는 냉동 부채살 로스를 삽니다. 스테이크 구울 때 전 소금 후추만 하지

    않고 스테이크용 시즈닝 솔트를 씁니다만... 아주 맛있어서 고기 광인 우리 남편도

    진짜 맛있다 하고 먹어요.

    다만 코스트코 불고기는 기존 냉동 불고기 제품이 많이 그렇듯이 별로 좋은 부위 같은

    느낌이 아니며 좀 제 기준으로는 두꺼운 것 같아요.

    불고기는 백화점 수입육 코너에서 냉장육 불고기감을 사는데 500그램 정도에 9000원 정도

    가격임에도 하늘하늘해서 맛있더라구요. 불고기의 성패요인 중 하나가 불고기가

    얇아야 한다는 것 아세요? 가능하면 샤브샤브보다 약간 두꺼울 정도로만 슬라이스 해 달라고

    하세요. 확실한 맛의 차이가 있답니다. 연해지고요...

    제가 이용하는 백화점은 분당 삼성 플라자 수퍼인데요, 수입육코너 불고기 진짜 맛있어요.

    저는 한우는 양지머리만 이용한답니다. 양지삼겹으로....

    저도 나라는 사랑하지만 돈이 없는 걸 어떻합니까? 냉장 한우 제일 맛있는 걸 누가

    모르냐구요....흑흑흑

  • 3. 커피우유
    '03.9.1 5:24 PM (218.51.xxx.77)

    모두 감사해요^^

  • 4. 나르빅
    '03.9.1 5:41 PM (61.48.xxx.178)

    저희 친정도 꼬리곰탕 자주 끓이는데..
    예전에는 일부러 시골 내려가서 아는 정육점가서 사오시곤 했거든요.
    근데 코스트코 소꼬리 드셔본 뒤로는 안내려 가시잖아요.
    첨엔 수입 쇠고기라 망설였죠.
    근데 미국 현지에서 먹는 고기는 또 너무 맛있잖아요?
    수입고기에도 여러종류가 있다는데, 좋은 고기 가져다 놓나봐요.
    암튼 저희 엄마도 코스트코 소꼬리 왕팬이시구요.
    식구들 바베큐 파티 할때도 거기서 갈비살 사와서 구워먹어요.

  • 5. 여름
    '03.9.2 1:50 AM (218.38.xxx.184)

    알꼬리라고 하죠,
    꼭 코스코 아니라도 웬만한 미제 고급 냉장 수입육 파는곳에 있어요.
    우리 수퍼에서는 가끔 이걸 쎄일까지 해서 절 기쁘게 한답니다.
    겨울에 이걸로 떡국 끓여도 죽음입니다. 값도 국산 국거리보다 오히려 싸고, 국물 진하고.
    제 입맛엔 한우 꼬리 반골이라고 파는것보다 닷더군요.
    그건 잘못 사면 비싸기만하고 국물 잘 안나고 그럴때도 있지만 알꼬리는 실패가 없고 무엇보다 토막 크기가 일정하고 먹음직스럽답니다.

  • 6. 참나무
    '03.9.2 12:24 PM (221.163.xxx.66)

    나르빅님, 제게 쪽지 좀 주세요.
    지난번 글에 쓰신 손윗동서가 제가 잘 아는 사람이거든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 7. 나르빅
    '03.9.3 1:23 AM (61.48.xxx.237)

    참나무님 참 이상한 분이시네요.
    가입하셔서 이거 쓰시고 저한테 쪽지보내시고는 다시 탈퇴하시고..
    기존의 참나무님과는 대화명은 같은데 다른분이시구요.
    누구신지 말씀도 안하시고는 제주위를 아신다고 하니..
    무슨 탐정놀이라도 하시는건지(ㅠ.ㅠ)..
    신랑이 컴퓨터네트웤 전공인데 탐정놀이에 합류해볼까요.
    참고로 뭔가 오해하시나 본데.. 저희 동기지간은 더할나위없이 좋아요.

    정말이지 온라인상의 이런 유령같은 분 싫습니다.
    전 워낙 익명으로 글올리는걸 싫어해서 늘 솔직하게 밝히는데..
    사생활을 침해받은 기분이 들어 불쾌하네요.
    너무 솔직해도 안되나 봅니다.
    요즘 가뜩이나 정신없는데 왜이케 이상한 분들이 많은건지..
    아고.. 이만 신경끄렵니다. 더이상 귀찮게 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8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49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4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0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78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1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07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0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0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7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4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7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4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2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1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5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5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3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28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2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19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2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6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7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