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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손에 쥐려할수록 빠져나가니...

경빈마마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3-08-30 16:29:18

재물

재물을 간직하는 비결은 남에게 베풂만한 것이 없다. 도둑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치 않아도 되고,
불에 탈까 근심하지 않아도 괜찮다. 소나 말에 실어 옮기는 수고로움도 없다.
하지만 내가 죽은 뒤에도 꽃다운 이름을 천년토록 지닐 수 있으니,
천하에 이처럼 큰 이익이 있겠는가?
단단히 쥐려 들면 들수록 더욱 미끄러워 빠져나가니, 재물은 메기다.

凡藏貨秘密, 莫如施舍. 不虞盜奪, 不虞火燒, 無牛馬轉輸之勞. 而吾能携至身後, 流芳千載, 天下有此大利哉? 握之彌固, 脫之彌滑, 貨也者鮎魚也.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시이자가계(示二子家誡)


늘 재물이 문제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갖고 싶고, 둘을 갖고 나면 셋이 아니라 열이 갖고 싶다.
재물 욕심은 언제나 가진 사람이 더하다. 도둑 들까 염려해서 담장을 높이고,
불이 날까봐 화재 경보기를 설치한다. 그래도 불안해서 보험을 든다.

재물이 상전이 되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
돈 때문에 인생이 풍요로워지기는커녕 더 각박해지고 매몰스럽게 된다.
안 놓치려 꽉 잡을수록 미끌미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니,
재물은 미꾸라지인가? 메기인가?

++++++++신문   문화면에서   발췌++++++++++++++++++++++++++

요즘은 여자은행 강도도 생겼더군요.

다들 과감하니..대단하니...별일이니 하네요.

참 세상이 힘드니 벼라별 일들이 생깁니다. 그러나 때론 그러고 싶어 그럴까? 싶기도 할때도 있어요.

신도시가 발표되어 보상받은 돈으로 인해 재판까지 가는 일들이 비일 비재하기에..

어느날 남편에게

"여보! 고마워! 돈 때문에 재산가지고 우린 싸울일이 없으니 말이야!"

푸!!!훗........남편 비웃는 거냐?칭찬하는 거냐? 그랬지만 많은 재산 없으니 뭐? 머리싸맬 일이 없으니 ...

그렇지 않겠나 생각을 했답니다.

주변에서 있으면 있는데로 힘들어 하는 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려운 이를 되돌아 보는 사람들 중에는

정작 당신은  별로 잘 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배고픔을 아는 자만이, 그 배고파 하는 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지요.

이글을 읽으면서 혹 돈으로 인하여 사람 냄새 잃어버린 이들이 있을거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IP : 211.36.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선화
    '03.8.30 9:22 PM (211.197.xxx.205)

    제가 얼마전까지 재물에 욕심을 부렸어요.
    그래서 아프기까지 했던것 같구요.

    님의 글을 읽다가 깨달은 내용이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재물보다는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겠네요.

    비가 와서인지 제법 쌀쌀합니다.
    추위는 없는 분들에게는 더욱 힘든 계절이지요.
    올해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힘든 이웃이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 2. 오늘은 익명
    '03.8.30 9:26 PM (218.153.xxx.6)

    마음이 느긋해지는 글이군요.
    사실 저는 요즘 답답합니다. 남편이 실직한지 벌써 4개월 째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나오던 월급이 없어지니 얼마나 불안한 지 ....
    요즘은 45세가 정년이라더니 어쩜 그말이 딱 맞는지, 아이들인 아직 어린데 모아논 재산 이
    많은것도 아니고 ....
    그나마 곧바로 할일을 잡아서 하긴 하는데 당장 돈 나오는일이 아니라 , 이것 저것 씀씀이를
    줄여 실업급여와 내가 버는것으로 현상 유지는 하고 있는데, 조만간 제가 일하는 시간을
    늘이던지 개업을 하던지 할까 하는데(약국)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투자해서 뭘 하는것도
    겁나고 왜 나한테만 이련 시련이 왔을까하는 생각으로 요즘 많이 우울했는 데
    경빈마마님의 글이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그래요! 돈 많은 사람은 그것으로 인한 걱정도 많겠죠? 아님 건강이 좋지 않던가 ......
    가족 모두가건강하고 아이들 바르게 자라느걸 감사하게 생각할래요.열심히 살다보면 좋은일이 있겠죠 좋게 생각할래요.

  • 3. 경빈마마
    '03.8.31 8:06 AM (211.36.xxx.182)

    익명님!
    정말 답답하시리라 믿어요.
    남자들 정말 일이 없어지면 그렇게 무기력해지고 비관도 한다고 하네요.
    남편도 나이가 50 입니다.
    벼라별 어려움 다 겪으면서도 무언가에 매달려 전전 긍긍 하는 모습보면
    가슴 아프기도 하고 때론 무슨 말하기가 겂나기도 하답니다.
    우리도 심란 하지만 서로 다독거려 보자고 한 번 올려 보았답니다,
    힘내 봅시다.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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