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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고추따고 쌈장싸서.

경빈마마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3-08-29 20:18:49
큰 아이 학교가는 보조 가방에

아침에 싱싱한 풋고추따서 쌈장이랑 넣어 보냈네요.

메모지에다가 이렇게 썼네요.

=========선생님! 여름방학 잘 보내셨지요?
            
             선생님 생각나서 아침에 밭에서
              
             고추를 조금 땄습니다. 쌈장이랑 조금 보내오니

              여러 선생님들과 같이 맛나게 드시고 힘내세요!========

하구요.

울딸 궁시렁 궁시렁! 그러면서도 잘 들고 가요. 까민 비닐 봉지 잘 들고 가요.

그동안 그런 심부름 종종 했거든요.

전 돈도 없고, 드릴 것도 없고, 비싼 상품권도 못합니다.

그냥 평소에 있는 먹거리로 가끔 촌스럽게 안부 합니다.

감자철에는 감자 삶아 보내고, 비올땐 김치 부치개 해서 보내고,

제사때 식혜 넉넉히 했다가 두병 싸서 보내고.

아니면 삼천원이면 한 판인 계란 삶아서 보내면 그리 맛나게 드신다 하네요.

어제도 선생님들 점심때 고추와 쌈장 맛나게 드셨다고 하네요.

그냥 편하고 부담없이 생각나면 이렇게 종종 감사 표현 합니다.

몇 천만원 내는 학교 운영위원 엄마들보면 아마

기절 초풍에 미쳤다고 흉 볼 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IP : 211.36.xxx.1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라
    '03.8.29 9:20 PM (218.237.xxx.219)

    저도 내년이면 큰 아이가 학교 가는데, 제가 요리 좀 하니까 선생님께 음식 싸서 보내야 겠어요.
    정말 경빈마마님은 사람 향기 나는 것 같아서 올리시는 글마다 꼬박꼬박 보는데,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우리 젊은 82식구들만이라도 촌지로 선생님께 음식보내는거 좋은 거 같아요. 김혜경 선생님 책 또 나오니까 고르기만 하면 되잖아요.

  • 2. 아뜰리에
    '03.8.30 7:29 AM (193.251.xxx.209)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나도 가슴이 따뜻해져서 참~좋다.'
    이게 제가 여지껏(한달 쯤?) 빠리쿡 생활을 하며 '경빈마마'라는 사람에게서 느낀 겁니다.
    항상 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그렇게 너그럽게 살아야지' 다짐한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예쁜마음으로 살 수 있게 다독여 주셔서 참으로 감사해요.
    경빈마마님 화이팅!

  • 3. 캔디
    '03.8.30 8:09 AM (24.108.xxx.56)

    경빈이, 수빈이 담임 선생님 되시는 분들은 참 좋겠어요.
    이렇게 정성으로 싸 보내는 음식들을 드시겠으니 말예요.

  • 4. 능소화
    '03.8.30 9:30 AM (218.154.xxx.85)

    마마!
    참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분이시옵나이다.

  • 5. 블랙마녀
    '03.8.30 12:10 PM (211.225.xxx.149)

    정말 따듯한마음이네요 요즘에 그렇게하는 엄마들이 없는데 부러워여 저도 담부턴 경빈마마님처럼 해야겠어 경빈마마님 가슴이 찡하게 울리네요

  • 6. 싱아
    '03.8.30 1:31 PM (221.155.xxx.213)

    하하하........
    경빈마마님 대단하세요.
    마마님 정성도 대단하시지만 그마음을 아시는 선생님도 좋은 분이신것 같아요 .
    덕이동에도 비 많이 왔는데 비피해는 없으신지?

  • 7. 경빈마마
    '03.8.30 4:05 PM (211.36.xxx.182)

    캔디님은 어찌 그리 아이들 이름을 다 아시는지...!

    꼭 아는 분 같기도 하구요.

    비가 왠수 입니다. 그만 와야지 여러가지로 모든 것이 좋지 않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서로 아프지 않은 일이라면....!

  • 8. 마마
    '03.8.30 5:12 PM (211.169.xxx.14)

    그리하고 싶어도 용기 잘 안나서 못하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세월만 보내는 바부탱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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