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용기가 있다면.....^^

[산.들.바람]

중국 산동성에서....한 이 년여를 살았습니다.

핑게는...중국에 김치공장을 세워 보겠다는 야무진(?) 꿈 때문이었는 데...후 훗
그 꿈이 희미하여진 지금에....저두 님과 같은 중증의 중국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리 저리 묶여서 사는 님들의 갈증을 조금만.....아주 조금만 풀어 드리자면...

98년도에...
어차피 있는 여권에...몇 만원들여 중국비자를 꾹딱 받아서는....
돈 삼백만원과....알량한(?) 영어실력....그리고 아는 친구가 소개시켜준....
중국사람 하나를 믿고...중국 산동성의 청도 비행장에 내렸습니다.

바로 그 사람....미스터 왕을 만나....
투 베드룸 아파트를 구하고...전화를 신청하고....중국 핸펀두 만들었습니다.
우선은 먹구 자는 일이 제일 급하더군요....^^

집세는...별(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 다섯개 짜리 호텔 하루치 방값이면...
월세가 되더만요...^^
먹거리는 시장에서 사고...가스렌지는 당근 있으니....
그저 소꿉놀이처럼...필요한 것을 갖추는 데는....돈 삼십만원쯤 들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무조건 가보는 게 일이었습니다....^^
시장...술집....목욕탕...이발소...백화점....바닷가에도 나가 보구....
첨 보는 먹거리를 사다가는....이리 저리...음식을 만들어 보고....

님들에게 전염(?)시키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그런 하루 하루가 얼마나...흥분되고...많은 생각을 일깨워 주는 지....
한국에서...일상에 젖어 보내는 일년보다도....더 길고 다채로운 한달인 것 같았습니다.

마침...김치공장을 세운다는...목표도 있었던지라....
써금써금한 지프차를 구하고....중국 운전면허를 따고 하는 일들까지...^^

현실적으로...이 글을 읽으시는 님들께서는....
직장의 문제와...자녀들에 대한 염려로....쉽사리 그런 기회를 갖으실 수 없겠지만....
부군께서...새로운 사업을 위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또 그런 일들을 두려워 하시지 않는다면.....^^
가족들과 함께...한달 정도의 체류라도.....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인즉....
인도에서의 생활도...깊은 감상을 남긴다는데....^^

저는.... 호주머니에...아주 조그마한 여유가 돌면....
즈이 마눌님과...고딩 1년차, 중딩 1년차, 초딩 4년차의 아그들을 휴학시키고....
무조건 중국으로 델구 가서.... 한 일년 여.... 살고 오리라는....
야멸찬(?) 꿈을.... 새로 꿉니다.....^^

[산.들.바람]

흐이구~우 바부탱이......^^

3344번을 읽고는....여그다가 리플을 달아 버렸네요......
읽으시는 분덜의 이해를 구합니다.....우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