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 이상해요..

[김정희]

항상 12시를 넘기면서 퇴근하던 남편이(프로그래머걸랑요)
오늘은 6시에 왔어요..
넘 놀래서.. "무슨일 있어?" 했더니.. "나 인라인 타고올께.. 오면 저녁줘" 그러더니
"이렇게 회사생활했다가는 얼마 못살거 같아.. 짤리면 짤리라지.. 운동도 못하고 내시간도 없으니.."
말인즉슨 이렇더군요.. 오늘 하루종일 일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넘 억울하더랍니다..
아침부터 보통 새벽1,2시까지 매일같이 일하고 주말이면 잠만 자니 이게 사람 사는게 아니라구요..
저요? 이미 포기했죠..
평소같으면 같이 나갈텐데 몇일전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라 쫓아가질 못했습니다..
얼렁 저녁준비하고 있어야할텐데,, 내일 아침먹을걸 저녁에 먹으려고 생각하니 내일 아침걱정부터 앞서네요..
오늘 저녁은 현미잡곡밥, 상추쌈, 삼치구이, 도라지나물, 깻잎나물, 쇠고기미역국으로 할랍니다..
82cook 선배님들 없었다면 전 아직도 외식하자고 졸랐을거예요..
요즘 저희 남편 저 얼마나 이뻐한다구요. 외식하자고 안해서 좋다구..ㅋㅋ
맛있는 저녁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