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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고물수거 아저씨.
경험이 많고 오래되신 분들은 정말 돈 되는 것만 골라가는 얌체면을 보입니다.
근데 엊그제 오신분은 젊으면서도 몸이 불편해 보이는 분이였네요.
뭐든지 있으면 다 달라 하였네요.
책과 신문도 가져가고, 헌 자전거도 가져가고, 못쓰는 기계 덩어리까지 ...
다 낡아 못쓰는 빨래걸이까지 다 싫어 주시니 오히려 제가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못하겠더군요.
"아저씨! 이걸 다 어디다 갖다 놓으시려구요. 심란하네요." 했지요.
"좋은 것만 가져가면 어떻게해요. 이것 저것 다 가져 가야지요."
하시더군요. 그래두..........말 끝을 흐리면서....
얼른 주방쪽으로 달려와 식용유 한 병과 ,시원한 물 한 컵과
쓸만한 그릇(시골에서 그릇공장에 아르바이트 다니는 사촌 형님에게 얻어온 것)하나 들고
나왔지요. 뭔가 도움이 되는 것 .실 생활에 쓸 수 있는 것.하나 주고파서....
그냥 고맙고 미안해서리....
집에 있는 부인 갔다 주라고 했는데,.... 차에 앉아 있다고 하시기에...전 그냥
그 아저씨에게 주고 들어와 버렸네요.
힘들어 했던 내가 그냥 왠지 그 순간에는 미안했어요.
같은 여자로서 얼굴 보기가 두려웠는지 몰라요.
미안해하며 이것 저것 고물을 싣는 아저씨 모습에 그 부인의 얼굴이 합쳐지는 듯하여....
이리도 열심히 살건만....
포기하지 않고 살다보면 그러다 보면.....
그들의 모습도 우리의 모습도 나아지리라 생각하면서....
올 추석은 모두들이 얼마나 어려울까요.......................?
1. 클레오파트라
'03.8.21 11:17 PM (211.194.xxx.237)이 세상에는 그런 착한 사람들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사람들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잔머리 굴리고 남과 비교하고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아마 내 모습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겠죠.
많은 사람들의 투정을 받아주기엔 제 자신이 너무 작은가 봅니다.2. 복사꽃
'03.8.21 11:34 PM (220.73.xxx.209)경빈마마님의 마음씀씀이는 언제나 저를 푸근하게 합니다.
내가 어려울수록 남을 더 생각하게 되나봐요. 경빈마마님의 그마음을 저도 닮고 싶네요.
올 추석엔 물가가 많이 오른다지요? 걱정입니다. 저야 시골가서 어머님께서 준비해놓은
재료로 만들기만 하면 되니, 신경이 안쓰이는데...다른 주부님들은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에구에구, 명절증후군 벌써부터 시작이네요.
이런법이 생긴다면 아낙네들은 명절이 더할나위없이 기다려질텐데....무슨 법이냐구요?
명절때 아낙네들이 음식장만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여자들은 명절때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남정네들이 하는것 감독만 하는거예요.
그런 법이 있다면....정말 명절이 기다려지겠죠?
갑자기 상상의 나래를 펴봤답니다. 그래도, 상상속의 아낙네이고 싶습니다.3. 마마
'03.8.22 1:27 AM (211.169.xxx.14)남에게 선행(?)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일을 할때 웬지 주저 되는 순간이
있더라구요.
우리 아파트 전체 도색 작업을 할 땐인데
오전에 집안일을 하다가 계단에서 나는 작업소리에
그냥 문 열고 커피 한잔 드릴까요 했더니
선선히 웃으시며 그러세요하길래
얼른 커피 한잔씩 타드렸더니 하던 일 잠시 쉬시면서 차 한잔씩들 드시더라구요.
모두 아주머니들이었는데 잠깐 스치는 생각에 기분 나빠하시지는 안겠나했어요.
그래도 그 날은 왠지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구요.4. 톱밥
'03.8.22 12:10 PM (203.241.xxx.142)저희 회사 교환실 여직원이,
자기 사무실 앞에 인테리어 공사 끝내고 아줌마들이 다 오셔서 열심히 청소를 하시길래
그날따라 어찌나 날이 덥던지 너무 안스러워 냉커피 한 잔씩 드리니까 그렇게 좋아하시더라나요.
그리곤 점심 먹고 오셔서 그 교환실 바닥 깨끗하게 닦아주고 가셨다합니다.
이왕 청소 하던 거니까 왁스까지 해주시겠다고 하면서.
그런 거 전혀 기대하지 않고
나도 이렇게 더운데 몸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더울까 싶어 드린 맘인데
그걸 달게 받아주시고 또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배려까지 해주시니 부담스러운 맘 한켠에 감사한 맘이 들더라고 얘기하더군요.5. 김치찌게
'03.8.22 4:23 PM (211.118.xxx.93)마음이 따뜻해 오는 글들입니다......
경빈마마님, 마마님 모두들 넘 착하신 분들이신거 같네요...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6. Adella
'03.8.23 9:32 AM (210.117.xxx.203)아침부터 눈물 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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