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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랑 엠에쎈으로 대화하다!
예전의 어머니들께서 그러셨듯이 저희 어머니도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젊어서 혼자되신 와중에도 저희 딸들 잘 길러주신거에 정말 놀랍고 감사한 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막내동생이랑 따로 계시고 장사를 하고 계신데 요근래 막내한테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셨나봐요
배운것도 신통치 않으시고 영어도 잘 모르시니 컴퓨터가 막연히 두렵기만 하셨겠지만
세상사에 뒤떨어지면 안된다는 각오가 남다르신 분이라.. ^^;;
하여튼 저번에 제가 갔을땐 타자연습프로그램도 갈쳐드리고 왔더니만 자주 연습하셨나봐요.
오늘 막내동생 아이디로 엠에쎈에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사실 제가 저번주 1주일동안 심하게 앓았었고 엄마 걱정끼치기 싫어서 일부러 전화도 안했었기 때문에
엄마 목소리 들은지도 꽤 오래됐어요.
엄마가 저한테 하고싶은 말씀들...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애정이 묻어나는 글들이 보이니까 정말
회사에서 눈물이 왈칵 솟구치대요 ㅠㅠ
마지막에 제가 이모티콘으로 ♡ ← 이렇게 보냈어요 안녕이란 말 대신에요
그러고 끝난줄 알았는데 다시 모니터 화면 아래서 메신저가 깜빡깜빡 하는거에요
그래서 봤더니 엄마가 밝게 웃고 있는 노란 스마일 이모티콘을 보내셨어요
아웅 울엄마 정말 대단해요. 눈물짓다가 결국 웃고 말았습니다. ^^;;
1. ^^;yj
'03.8.21 6:36 PM (211.173.xxx.13)저도 울엄마 컴터 꼭 가르쳐드려야겠어요
너무 보기 좋아요 ^^축하드립니다, 항상 좋은 대화 하세요2. 안양댁
'03.8.21 7:38 PM (218.52.xxx.194)^^*가르쳐 드리세요,저의딸 잘 안가르쳐줌다--;;
저혼자 열심히.....네딸래미한테배웠슴니다.
그래두아직 독수리?임니다.3. 우렁각시
'03.8.22 2:45 AM (66.185.xxx.72)저도 캐나다에서 언니, 오빠랑은 msn메신저 하지만 부모님과는 못해요.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낼모레가 칠순이세요..컴퓨터는 절대 안배운신데요.
가끔은 엄마목소리 듣고 싶어 국제전화하면 돈많이 나올라 ,끊자..하다가 시간 다가죠..
시부모님은 친정부모님보다 열 살 정도 아래시구요...
한창 컴쓰고 있는데...시아버님,msn으로 아들을 찾습니다, 은근한 목소리로요.
아들아~~~~화들짝 놀라는 우렁각시...
유난히 당신 피섞인 사람만 챙기시는 시아버님덕에 컴퓨터 쓰기가 겁날 때도 있답니다.휴~4. mm
'03.8.22 11:56 AM (219.240.xxx.108)저희 친정엄마도 57세십니다. 몇년전에 컴터 좀 가르쳐 드렸더니..지금은 한게임은 중독(?) 수준이시고 (히히~*) 메일 주고 받는건 물론 msn,nate on..각 메신져 다 쓰십니다. 타이핑도 잘하시고.. 어머님,아버님들 나이랑은 상관 없습니다. 가르쳐 드리세요. 지난번엔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 내가 이 나이에 이런거 없었음 무슨 재미로 살까?? 참 좋은 세상이다.." 하하하!!!
5. 레이첼
'03.8.22 5:26 PM (211.217.xxx.90)저도 msn으로 저희 엄마와 미국에 있는 제동생이 3자 채팅도 하고 좋더라고요. 싸이월드 홈피에 엄마가 계속 닉넴 바꿔서 답글도 달아주시고...엄마랑 메신저하는 기분...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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