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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째 이리 의욕이 없는지..

김효정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3-08-19 10:15:59
저 이제 결혼 2년 반쯤 지났거든요.
첨에는 요리에 굉장한 의욕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 식단 쫙 짜가지고
수제비, 오징어덮밥, 불고기덮밥, 돈까스, 햄버그스테이크, 찹스테이크, 닭갈비 등등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 손 많이 가는거 시간 오래 걸리는거 신경안쓰고 했었거든요.

근데 올해 초에 회사가 무지 바빠서 매일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대충 먹고 그 시기가 지나가니 영 의욕이 안생기네요.
요즘은 시댁, 친정에서 얻어온 밑반찬에 김치찌개, 청국장, 된장찌개 돌아가며 먹고 있어요.
그나마 남편이 반찬투정 안하고 주는대로 잘 먹으니 다행이죠.

저 왜이러죠.
예전에 누가 "나도 첨에는 이것저것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만사가 다 귀찮다"라길래
이해가 안갔었어요.
맛있는거 해서 남편도 해주고, 나도 먹고 하면 얼마나 좋아 그랬는데
요즘은 82cook에 올라오는 그 맛있는 요리들 죄다 글로 읽는걸로 만족한다니깐요 글쎄..
손말이김밥, 잡탕밥, 알밥, 샤브샤브 등등

애 낳기 전에 밑반찬에 기본 국, 찌개 등을 마스터해야될텐데
맨날 똑같은 찌개만 끓여대고 있으니 큰일이에요.
(임신도 안했는데 애 낳은 후의 일을 걱정하는것도 웃기죠. 크크~)
IP : 61.251.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냠냠주부
    '03.8.19 10:20 AM (210.127.xxx.34)

    다 그런거죠 뭐 ㅋㅋ
    저도 기분나면 요리 열심히 하다가..

    어떤 주간엔..
    맨밥에 후리가께만 뿌려서 된장 국물이랑 김치랑 먹곤 합니다. 우히히
    직장 다니는 분들
    많이들 아니 대부분들 그러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전.. ㅋㅋ

  • 2. 부산댁
    '03.8.19 10:27 AM (218.154.xxx.109)

    전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남편한테 미안할 정도입니다.. 도대체 할 줄 아는게 없어서...

  • 3. 톱밥
    '03.8.19 11:02 AM (203.241.xxx.142)

    저도 2년 반 지났는데요..
    원래 요리하는 거 좋아한다고 초기에 이것저것 많이도 손댔는데..
    지금은 딱 구찮아져서리 기본만..(것도 안 하려고 바둥거리고 있어요. ㅠ.ㅠ)

  • 4. 포푸리
    '03.8.19 11:12 AM (219.250.xxx.250)

    저도 직장다니는 같은 처지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진 제대로 집안일(청소, 요리, 교육 등등) 못하는 제 자신 땜에 스스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최근 들어선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너무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자책하지 말자.는 쪽으로요. 사실 집안 일과 직장 일 둘 다 잘하길 기대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그 기대가 타인의 기대이건, 혹은 나 자신의 기대이건. 사실 이렇게 그냥 저냥 굶지 않고 버텨 나가는 것 만도 스스로 대견해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좀 심한건가요???)

    그래서 전 제 자신을 너무 혹사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가능한 편한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된장찌개는 홈쇼핑에서 파는 양념된장을 사다가 두부나 버섯정도만 넣어서 끓이기도 하고,
    수퍼예서 파는 종이에든 즉석국을 사서, 끓일때 콩나물만 더 넣어서 끓이기도 하고 (즉석 북어국이나 육개장, 사골우거지국에 콩나물만 더 들어가면... 정~말 시원해집니다.
    반찬은 좀 더 소박하고 간단하게 손이 덜 가는 걸로. 그러나 영양의 균형을 고려해서 식탁에 늘 녹황색 채소 (상추, 오이 , 양배추, 치커리등을 쌈으로 , 때론 멸치액젓 + 식초 + 깨소금 + 고추가루로 살짝 버무려서) 그리고 생선구이는 빠지지 않고 놓으려 하고 있답니다.
    간간히 입맛이 없어지면 오징어 젓갈이나 조개젓에 매운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먹기도 하구요.
    또 제가 하기에 너무 힘이 드는 반찬은 반찬가게 신세를 지기도 합니다. 김치는 사서 먹거나, 깍뚜기 정도는 담가 먹기도 하구요.

    물론 기분 내키는 날엔 요리책보고 제대로 하는 날도 있긴 하지만, 힘들로 피곤한데 억지로 무리하진 않습니다. 억지로 일하고 피곤해서 힘들어하고 가족들에게 화내고 지친 모습 보여주는 것 보단 이 방법이 낫다고 제 나름대론 생각하거든요.

    너무 힘들고 슬럼프에 빠졌을 땐 너무 자신을 채찍질하지 마시고 적절히 기분 전환 삼아 외식도 하시고, 슬쩍슬쩍 반조리 음식도 사용하시고 청소도 너무 잘하려 마시고 인사정도로......
    자기 자신에게도 여유를 주려 노력하시고, 또 힘 솟고 의욕이 생기는 날은 많이 일하시구요.

    님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힘내세요.

  • 5. 김치찌게
    '03.8.19 4:25 PM (211.118.xxx.93)

    전 이제 1년 좀 넘었는데,, 맨날 김치찌개 ㅋㅋㅋ.. 물론 김치말고 고기, 스팸, 소시지. 꽁치통조림, 등은 질리지 않게 돌아가면서 바꿔주구....
    아님 된장찌개,, 아님 카레 (신랑이 카레 엄청 좋아해여),,, 이정도를 돌아가면서 해요,,,
    넘 심했나요???
    그러다가 이 사이트 알구,, 열시미 요리 배우고 있어요,,,
    배운 요리들 빨랑빨랑 해 봐야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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