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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세대
생각보다 글들이 많지 않습니다
수욜 이후로 거의 못 들어 오다 이제야 뭐가 눈에 보입니다
어쩌다 젊은나이에(?) 할머니가 되다보니 딸 내외가 휴가라고 내려 왔다 갔습니다
세식구 들어 선 순간부터 와~~~
천당과 지옥 입니다
혼자서 뭐하고 지내냐고, 남들은 혼자 있으면 심심해 죽겠다고 하지만
혼자를 즐기고 결코 심심해 본 적 없고 하루해가 바쁜데요.
어떻게 며칠을 살았는지 까마득 하네요
82쿡에 오는 어린 주부들은 안그런것 같은데
우리딸은 할줄 아는게 없어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런지
애 땜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데 딸까지 한술 더 떠 온 집안을 어지르고
모든걸 엄마가 당연히 해 줘야되는 걸로 압니다
결혼전에 어지간히 시키고 가르쳐도 안되는 정말 눈에 안차는 딸입니다
잔소리 하고 싶지만 사위땜에 야단도 못 하겠더라구요
시댁에서 어린나이에 제사음식도 잘 한다고 하시는거 보면 엉터리는 아닌거 같지만
암만 친정이라도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다른엄마들은 당연히 해주시는가요? 저만 계모근성 인가요?
친정에 딸이 다섯인데 전업주부라고 저 하나고 결혼때 엄마 회갑이시기도 했고
친정부모님 어쩌다 오셔서 보름정도씩 계시다 가시면 몸살을 할 정도로 저는 했는데
울 딸 왔다 갈때마다 또 몸살을 할 지경이니 억울 하네요
지금도 시댁에 가면 어른들 식사 다 챙겨야 되고 집에 올라치면 시엄니 왜 가냐시는데
저는 손자는 올 때 이쁘고 가면 더 이쁘다는 말을 실감하며 사네요
1. 딸셋엄마
'03.8.17 9:30 PM (220.127.xxx.253)저도 친정엄마 덕을 많이 못 봤어요.
친정에 가면 손님같이 있다가 오곤...
더군다나 아이를 맡긴다는것은 상상도 못했지요.
그래서 제 딸들에게는 입에 닳도록 얘기 합니다.
시집가서 애 낳으면 엄마가 다 봐줄게, 아이때믄에 일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요.
다시 생각해 봐야 할려나???2. honeymom
'03.8.17 10:01 PM (203.238.xxx.212)친정와서 아님 언제 그렇게 늘어지게 게으름 피고 응석 부리겠어요? 집안 살림에 애 치닥거리에 정신 없이 살았을 텐데..제가 못된 딸인지는 모르겠으나 맘으로 아무리 엄마 힘드시니까 그러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막상 친정 가면 손하나 까딱 못하겠더라구요...못된 딸들 용서 해 주세요..
3. 경빈마마
'03.8.17 10:50 PM (211.36.xxx.16)부럽네요.
그런데 전 친정가면 제가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엄마가 장사를 하시는 관계로 엄청 힘이 드시기에 어차피 가도
제가 주방에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허리 꼬부라진 울 엄마 혼자서 낑낑대고 하시는 걸 보면 제가 불안해 집니다.
그러니 아예 제가 하려고 주방에서 팔 걷어 부치고 무식하게 일 합니다.
언니들이 주방에 들어가면 불안해서 엄마는 따라 들어가고,
어찌 되었는지 막네인 제가 들어가면 아예 맘 탁 놓고 쇼파에 눕거나,
앉아서 쳐도보고 계십니다.
어쩔 수 없는 전 일꾼 입니다.
이렇게 설치다 보니 아무래도 종가 며느리로 시집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도 내 팔자련가!4. nowings
'03.8.18 12:00 AM (211.178.xxx.134)아마 능소화님의 일복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아직 딸이 어려서 결혼은 먼 장래이지만, 저도 능소화님처럼 될 것 같아요.
가는 손자 더 이뻐 보일 것 같아요.
많이 힘드시면 따님이 오셨을 때나 아니면 전화로라도 차분하게 말씀을 해 보세요.
능소화님이 힘들다는 걸 따님은 잘 모르고 계실거예요.
엄마란 언제나 슈퍼우먼인 줄 아는 것이 자식의 마음입니다.
잔소리나 하소연식으로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말씀하신다면,
따님도 아차 하실거예요.
힘내시고요, 대화를 한 번 해보세요.
하하하, 어린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네요. 쑥스러워라...5. 여주댁
'03.8.18 12:40 AM (210.113.xxx.213)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따님도 아직 어리신거 아닐까요?
어린나이에 엄마가 되면 정말 정신없지요.안그러셨어요?
그때는 아이만 보라해도 힘이 들던데..남들은 아이 재우고 일한다던데 저는 아이 잘때 잠깐이라도 쉬어야 살겠더라구요.
모처럼 친정에 들렀는데 푹 쉬게 해주세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친정엄마생각도 할 여유가 생길 것 같네요.
아휴 ~ 엄마 보고잡다.6. 껍데기
'03.8.18 1:40 AM (211.201.xxx.248)저도 결혼 후 친정엄마 도움 많이 받았어요
유난한 입덧에, 어설픈 살림살이며, 불치병이던 주부습진,
게다가 같이 자라고(?)있는 얼라 둘까지... ㅠ.ㅠ
엄마니까~~ 우리집이니까~~
뭐 그런 이유로 나름대로 구실을 만들면서 친정엄마께 참 많이 서운하게 해드렸어요. 저도
아직은 낯선 결혼생활에서 오는 힘겨움들을 그저 울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기대고 보채고 힘들게 해 드렸거든요.
저희 친정엄마도 꼭 능소화님같은 심정이셨겠네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알게되더라구요
아이가 내 밥먹는 시간에 일 저지르지않을 때 쯤?
놀이방이라도 다녀서 단 두어시간만이라도 숨돌릴 수 있을대쯤?...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맘들은 왜 꼭 지나고나서야 아는건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따님도 저처럼... 뒷북치면서
엄마 미안했어요... 고마워요... 하실거에요.
저두 엄마 보고싶어 죽겠네요 ㅠ.ㅠ7. anne
'03.8.18 8:51 AM (211.204.xxx.192)남들은 자식 낳으면 부모 심정 안다고 하더니만.....
저는 내 자식 낳고도 친정엄마 맘도 제대로 못 헤아렸던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집에 다니러 오시면 엄마가 늘 집안대청소 해주시고....
(하지 마라고 말씀 드려도 집안이 어지러우니....그냥 보고 있질 못하시고...)
반찬 만들어 주시고....
오죽하면 울 신랑....장모님 오시면 집안이 늘 깨끗해서 좋다고 말할정도...
이제 나이 먹을만큼 먹으니....
엄마께 너무 죄송하고....후회되고.....
휴......정말 엄마 보고싶네요...8. 정원사
'03.8.18 10:14 AM (218.236.xxx.113)28살이면서도 아직도 우유곽 뻥 뻥 차고 다니는 미혼 딸이 있는 저로서는
능소화님 말씀이 실감나네요..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
정말 그럴것 같아요..이쁜건 잠깐..아휴 정신없어..생각만해도 정신없네요.
그런데 그건 다 성격 탓 같아요.
능소화님도 친정엄마 있어도 그런 대접 못받았잖아요..비빌 언덕이 없었던거죠.
또 딸에게는 야멸차게 못하잖아요..우리가 엄마에게 받았던 섭섭함 딸에겐 안주고싶은거죠.
그래서 힘들어도 내가 하는거겠죠..말도 못하고.
저도 똑같은 처지입니다..우리 친정엄마도 그랬고 우리 딸도 그래요.
우리 친정엄마는 우리집에 오실 땐 안경부터 챙겨오십니다..저 일하면 책 보고 계시죠^^
딸애가 결혼을 하면 저도 능소화님과 똑같을거예요..해주고 힘들고..해주고 섭섭하고.
딸은 알고도 안하고 모르고도 안하고..하겠죠.
이 아이들은 엄마가 맘 편하게 다 해줘 버릇해서 엄마 눈치를 볼 줄 몰라요.
엄마는 늘 편안한 사람..자기를 위해주는 사람..
능소화님.
어쩌겠나요..우리 스스로가 그런 사람인걸.
낀 세대..억울하지만 요즘에도 안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딸에게 큰 소리치고 며느리에게도 큰소리치고..
낀세대라서 그렇다기보다 능소화님 마음이 여려서 그런거지요.
공연히 한마디 했다가 그간 해준 공도 없이 사이가 서먹해지지말고 몇년 쯤 꾹 참아주는 도리 밖에 뭐 있겠어요.
능소화님 성격에 딸보고 얘야..너 때문에 나 힘들어 죽겠다..하실 수 있으세요^^?
30대 중반의 딸이 주렁주렁 엄마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언니네도 그렇고
친구들 보면 요즘 세상은 딸이 일찍 결혼해 준 것만도 효녀라고들 합니다^^
에고..좀 아파버리세요^^
엄마 너무 튼튼하면 진짜 아무도 몰라줍니다.9. 능소화
'03.8.18 10:28 AM (61.76.xxx.17)딸셋 엄마님 볼땐 보더라도 미리 그런 말씀 마세요 손주 다 키우시려면 10년은 족히 가겠는데요
저도 일년 정도 봤는데요 몸이 힘든건 그렇다 치고 내 생활이 깡그리 사라지는게 힘들었어요
가족과 시간을 가져보지도 않고 일찍 결혼해 버린 딸이 괘씸하기도 하고 너무 진지하게 얘기 했다가 혹시라도, 만에 하나, 울 딸 기죽을까봐....
내가 울 엄마한테 했듯이 좀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길 바라고 있는데 그게 요원해 보이네요
일년에 한두번 잠깐가는 친정도 엄마 힘들다고 밥도 제대로된 밥 한번 못 얻어 먹고. 그래도 울엄마 올캐들은 잘 챙기고, 딸들끼리 엄마 흉보다가도 울엄마 어려운일 있으면
아들보다 딸 먼저 찾으시고
가까이 사는 울언니 암소리 않고 뛰어가고
울엄마 한테 또 섭섭해 질려하네요10. 단순한열정
'03.8.18 12:56 PM (218.153.xxx.249)얼마전에 버스를 탔는데 젊은 여자와 젊은 여자의 엄마가 같이 서있다가
자리가 나자 엄마, "너 앉아라" .젊은 여자가 냉큼 앉아버리더라구요.
보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 딸은 사려깊음이라는 것이 뭔지 배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는 늙어도 엄마고 늘 나를 보살펴줄거라 생각하겠지만
이젠 내가 돌봐드려야할 차례라는걸 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11. 유리
'03.8.18 1:33 PM (221.138.xxx.191)저도 딸로서 한말씀올리겠습니다
우리집은 3층은 친정부모님
2층은 우리집, 자주 집을 비우는 신랑때문에
거의 친정집에서 주식을 해결하고,
모든 음식의 근원지가 엄마로부터 나옵니다
가끔 저도 저녁한상 차려 부모님께 대접하며
생생내며 살지요
제친구들은 저보고 복을 타고났다고 하네요
친정엄마께 늘감사해요12. yozy
'03.8.18 2:10 PM (61.83.xxx.183)능소화님!
아마 따님이 모르고 있거나 친정엄마께 너무 의지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건 아닐까요?
(시댁에선 다 잘하면서 친정와서 긴장이 풀어지는걸 보면요)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서로 마음상할일도 생길거구 차라리
따님의 메일이나 아니면 편지로 엄마 심정을 소상하게 전달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3. 이쁜이
'03.8.19 1:31 PM (12.248.xxx.151)엄마가 안 계신 저에게는(저 21살에 돌아가셨습니다) 꿈만 같은 이야기네요.. 가끔 한숨 섞어가며 투덜거린답니다.. '도대체 엄마한테 밑반찬 얻어먹고 사는 여자들은 어떤 여자들이야?' 이러면서 불특정 다수를 싸잡아 미워하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제가 잘하는 음식도 만들어서 맛보여 드리고 할텐데,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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