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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을 다녀와서

흰곰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03-08-14 01:42:57
여러분들도 공중 목욕탕 가시죠?
저는 집에서 매일 한 두번씩 샤워를 하면서도 곧 죽어도 목욕탕엘 간답니다. 오랜 습관인지 안가면 정말로 때가 계속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아서 어느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안가고는 못베기죠.

지금 저희 아파트는 배수관 청소를 한다는 이유하에 벌써 열흘째 따뜻한 물이 안나오고 있구요. 설상가상으로 목욕탕마저 5일정도 쉬더군요. 그리하여 드디어 오늘... 우리집 토토로(남편요)도 늦게 온다고 전화가 와서 집청소 윤나게 해놓고 냉장고 정리하고, 음식물 찌꺼기도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목욕탕에 가면 늘 느끼는 거지만,
오늘 저는 몇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82cook회원 여러분!
자기가 쓴 세숫대야, 바가지 ... 다 쓰고 나면 있던 자리에 꼭 다시 갖다놓읍시다.
없어 찾을때는 저쪽에 있던 것도 가지고 와서 쓰면서 왜 자기가 쓴 것을 그대로 놓고 가십니까?
남의 것일수록 더 정관케 써야죠. 그래야 우리의 아이들도 본받지요.

둘째, 물 아껴씁시다.
물 틀어놓고 아무생각 없이 볼일보러 가는 사람들, 참 안타깝습니다. 저물이 다 모이면 얼만데...

셋째, 요즘은 목욕탕에서 다들 수건을 대여해 주던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쓰신 수건 모으는 장소에 갖다놔 주세요.
목욕탕에 사람은 별로 없는데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흐트져 있는 물젖은 수건... 보기 딱합니다.

이런 제안을 한다고 해서 제가 혹은 저희집에 목욕탕에 관계하시는 분이 계신 것은 절대 아닙니다.(낄낄)

저는 그냥 서로가 조금씩만 더 의식을 가지고 더 좋은 사회를 작은 것에서부터 만들어 보자는 작은 외침일 뿐임니다. 서로가 작은 수고를 할때 비로서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편인데 (오히려 큰일에는 담담해져요)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 식당에서 자기 아이가 막 뛰어 다니는데도 아무런 제제도 하지 않는 사람, 등등등 이런 사람들 ,,미워요.
다들 조금씩만 노력합시다!

저는 알바로 부업으로, 아이들 가르치거든요, 아이들,,, 부모가 하는 모습 그대로 행동한답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첨에는 그아이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 부모의 상황을 보니 이해 너무 잘되더라고요.
우리 내공(?)을 길러서 좋은 모습으로 살도록 노력해봐요.
IP : 219.250.xxx.1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댁
    '03.8.14 9:26 AM (211.39.xxx.2)

    컥,, 파리 낙상~~ ㅎㅎㅎ

    저두 조심해야겠네요.. 저 하나로 많은 사람이 피해 보면 안돼죠~

  • 2. 김효정
    '03.8.14 1:02 PM (61.251.xxx.16)

    정말 저두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물 아껴쓰지 않고,
    꼭 목욕탕에서 빨래하지 말래는대도 빨래하고 그러는 사람 정말 싫어요.

    그리고 목욕탕에서 애들 한번 울어젖히면 얼마나 울려서 시끄러운지..

    저희 시동생 딸도 꼭 식당에서 뛰어다니고 그러는데
    저나 남편은 그런거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뭐라하면 "그럼 뛰지 말라고 애를 패? 말해도 안듣는데 어떡해.. 형도 애 낳아봐"
    이런다니까요.
    저랑 남편은 애 낳으면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맨날 다짐합니다.

  • 3. 우렁각시
    '03.8.14 1:35 PM (66.185.xxx.72)

    허걱~~공중목욕탕 안 가본게 몇 년인지..
    사춘기땐 심한 근시로 암데나 놓고간 비누조각에 미끄러질뻔한 이후로 늘 공포였고...
    결혼후 스트레스비만이 된 이후로는 소심한 성격으로 첫새벽에 첫손님으로 후딱 씻고 나오고...
    지금은 외국살이로 목욕탕 간판 본지 오래됐고...

    목욕탕 하면 도망가며 빽빽 우는 애들. 잡으러 다니는 엄마.
    묘한 디자인의 빨간 란제리 입은 때미시는 아줌마 생각만 나요.
    앗, 요새도 여자분들 달걀, 요쿠르트, 오이..다 챙겨서 목욕탕에들 가시나요?

    또 명절전 목욕탕에 딸들 다 데리고 가셔서 등밀어 내보내주시던 엄마 생각나요.
    참...매해 밀어주시는 힘이 다르더라구요....

  • 4. 김선영
    '03.8.14 2:26 PM (203.247.xxx.54)

    저도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애들 마구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거 무지하게 싫어했어요.
    나중에 내자식 절대 드러지 말자..
    허걱.. 근데 제 자식이 그래요...
    지금 19개월인데요, 자유롭게 걸어다닐수 있는 시기가 되니까 모든게 신기한지 한자리에 있지 않으려고 해요.
    특히 식당에 가면 여기저기 다녀야하고, 못하게 다시 앉혀놓으면 좀있다 또 돌아다니고..
    그래서 요즘 왠만하면 그냥 집에서 식사하지 식당에 안가려고 해요.
    남한테 폐끼치는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제자식이 이럴줄 몰랐어요..ㅠ.ㅠ

  • 5. 아기맘
    '03.8.14 4:24 PM (211.169.xxx.155)

    목욕탕을 이용하다보면 먼저 샤워도 하지 않고 곧바로 탕안에 풍덩들어오는 분들이 많아서
    조끔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예전 어릴때는 목욕탕벽에 목욕하는 순서가 적혀있었는데 (먼저 머리를 감고-> 비누샤워를 한후 탕안에 들어가자...) ,요즘에도 다시 목욕탕벽에 붙혀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6. nowings
    '03.8.14 9:03 PM (218.237.xxx.4)

    재유니님 글 읽고 가슴이 뜨끔!!
    그 밑으로도 뜨끔, 뜨끔.
    잉~ 그래도 미워하진 마세요~ㅇ.

    하하하(멋 적은 웃음), 열씨미 살께요.

  • 7. 김수영
    '03.8.14 9:08 PM (203.246.xxx.204)

    예전에 목격했던 황당한 일...

    아침 시간이었는데 어떤 젊은 아줌마가
    뽀송뽀송한 몸으로 탕에 퐁당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자 먼저 탕 안에 계시던 나이 드신 아주머니가 점잖게 말씀하셨죠.
    "거 샤워부터 하고 들어오셔야지"
    그러자 젊은 아줌마 왈,
    "저 어젯밤에 아무 짓도 안 했어욧!"
    그러곤 그냥 푹 몸을 담그더이다.

    당시 본 처자는 워낙 순진했던 터라 (그럼 지금은 아니란 말인가?@.@)
    그게 뭔 소린지 몰랐는데, 요즘 가끔 목욕탕 얘기가 나오면
    그 장면이 여지없이 떠올라 혼자 얼굴이 벌개집니다 그려...
    아무 말 못하고 어이없이 바라만 보시던 그 나이드신 아주머니 얼굴도 기억나고...

    (앗, 이거 18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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