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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강아지

yuni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3-08-08 19:42:38
제가 개를 잃어버렸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낮에 아들내미 치과에 갔다가 3호선을 타고 집에 왔죠.
삼송역에서 코카스파니엘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고 타더라고요.
요새 개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첨엔 무심히 봤죠.
그런데 한참 있으니 사람들이 그개를 이리저리 쫓아내고 난리더라고요.
심지어 애들은 소리 지르고 의자위로 올라가고...
저~~편에 있으니 왠일인가 했더니...
어머나... 그 개가 혼자 무임승차를 한 개더라고요.
집을 나온지 며칠 지났는지 순식간에 개냄새가 온 전동칸에 진동을 하고...
그래도 사람손에 길러진 개라서 이리저리 사람들보고 애교를 피우려고
뒹굴고 꼬리 흔들고 아양을 떠는데 누가 꼬랑내 진동하는 개를 좋아할리 있나요.
순간 언젠가 '로또' 잃어버리셨다는 영순이님인가? 생각이 나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개는 아닌것 같아요.
얘는 전체가 노란색이고 안경테 무늬도 없고 꽤 크던데요...
제가 원래 개를 안 좋아하는걸 얘도 아는지  제 근처에는 안 오려고 하더라고요 울 아들이 아무리 불러도.
결국 다음 정류장에서 사람들에게 쫓겨 내렸는데 냉큼 다른칸에 다시 타더라고요.
순간 저쪽칸에서도 난리가 나고...(소리가 들리죠.)
아마 그개는 그러다가 대화역까지 갔지 싶어요.
저는 백석역에서 내렸는데.
내내 맘이 안좋더라고요.
집에서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했을 귀염동이인데 밖에 며칠 돌아다니다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고... 그 주인은 또 얼마나 애타게 찾고있겠어요.
누구라도 거둬가 깨끗이 목욕시키고 잘 키워줬으면 좋겠어요.
애구구... 자는 강쥐도 다시 봅시다. ㅠ,ㅠ
IP : 218.49.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르빅
    '03.8.8 8:08 PM (61.48.xxx.26)

    으악.. 넘넘 불쌍하네요.
    내가 봤으면 얼렁 데려다 키울텐데.. (ㅠ.ㅠ)
    코카스 패니얼이면 진짜 집에서 이쁨받고 자랐을텐데.. 어쩌다..

    저는 워낙 개를 좋아해서 개들이 잘 따라요.
    원래 동물하고 아기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본다잖아요.
    신랑이랑 산책갔다가 가끔 시베리안허스키나 도베르만 같은 무서운 사냥개도 만나는데
    제가 다가가 쓰다듬어 주면 얌전히 있습니다.
    이때 겁많은 신랑은 저만치 떨어져서 숨죽이고 있구요.
    암튼 그개 빨리 주인만나야 할텐데.. 행여 나쁜 사람들한테 발길질이나 당하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 2. 퉁퉁이
    '03.8.8 8:25 PM (203.226.xxx.34)

    저번 주 일요일날 놀러갔다 돌아오다 집 앞 골목에서 우회전 하려는 순간 아기고양이가 뛰어들어 깜짝 놀랐어요. 급브레이크를 밟아 다행이도 다치진 않았는데 주인을 찾아봐도 나타나질 않아 아마도 도둑고양이가 낳은 아기인 거 같아서 행여 사람들이 해꼬지 할까 봐 엉겁결에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리고는 왔는데 개는 좋아해도 고양이는 싫어하시는 부모님이 주워온 곳에 다시 버리고 오라고 하도 성화셔서 버릴 수는 없고 몰래 옥상에 두었답니다(진짜 옥탑방 고양이가 따로 없죠). 결국 들켰는데 싫어하시긴 하지만 젖도 안 뗀 거 같은 아가가 불쌍하고 제가 어이가 없으셨던지 그냥 키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졸지에 야옹이에미가 되었답니다! 지금 일주일이 채 안 됐는데 집안의 귀염둥이가 됐어요.
    마치 늦둥이 키우듯이 온 신경을 야옹이에게 쏟아붓고 계신답니다. 헐~ 전 찬밥됐어요.
    그런데 상전이 따로 없네요. 비싼 사료 값에 샴푸 값에 또 잠은 사람 품에서만 자려구 해요.
    그래서 요즘 적적했던 집안에 활기가 도네요.
    우리 야옹이처럼 주인을 잃었거나 유기 당한 그 코카스페니얼도 좋은 주인 만나서 예쁨 받고 살 거라 믿으세요.

  • 3. 영순이
    '03.8.8 9:58 PM (218.39.xxx.144)

    어머 ㅜㅜ
    저도 글제목보면서 움찔!한거 있죠..
    로또는 몸이 얼룩인데 그것도 아니고
    또 로또였음 막 짖고 난리였을거예요...
    이것 저것 다 봐도 로또는 아닌가 보네요..ㅜㅜ

    눈 반짝반짝하면서 읽은 글인데 다 읽고나니까 yuni님 쓰신 말처럼 맘이 안좋으네요.
    애완견을 기르는 집들이 많아지는것처럼 집잃은 강아지들도 많아져서 문제라죠..
    그 강아지도 좋은 주인이 어서데려가야 할텐데..

    아무튼 yuni님!
    강아지보고 저와 로또를 생각해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

    그리고 퉁퉁이님
    고양이들도 정말예쁘죠?^ㅡ^
    저희 친척 언니네도 밖에서 데리고온 고양이들 세마리나 키우는데
    강아지와는 다른 예쁜점들도 참 많더라구요..
    야옹이 예쁘게 키우세요

    그리고 yuni님 신경써주신거
    괜히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ㅜㅜ

  • 4. 퉁퉁이
    '03.8.9 9:26 PM (203.226.xxx.34)

    고양이 무지 싫어했는데 이놈 때문에 쬐금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나름대로 귀여운 맛이 있거든요. 혹시 강아지나 고양이 잃어버리신 분들 동물학대방지연합(www.foranimal.or.kr)이나 펫가이드(www.petguide.co.kr)에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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