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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주세요

..... 조회수 : 920
작성일 : 2003-08-07 16:42:39
맛나고 재미난 이야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도움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막내 며느리구요(그래봤자 위로 형님 한분), 시댁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요는 작년 추석때부터 발길을 끊은 형님네 때문인데, 형님네가 살갑게 자주 찾아오고, 안부 전화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명절 당일날 오거나, 제사 상차릴때 오거나, 부모님 생신때 의논차 전화해도 나가서 먹지 뭐, 이런 스타일이라 그냥 저는 무덤덤하게 받아 들이고 생활 해 왔지요.
저 직장 다니며 시부모가 아이 양육 도와주고 계시니 사실 시댁에 얹혀 살고 있는 입장인데, 저희 시댁 들어오기 전에 형님네랑 충분히 상의 했고, 동의 구해서 시댁에 들어 왔거든요.
시모가 당뇨가 있어 몸이 많이 안 좋으세요. 그래서 제 아이도 친정에 가 있을때가 더 많구요.  작년 여름인가 형님네 애들이 아파서 밤새 잠 못자고 해서 형님이 코피 흘리고 그랬나봐요. 마침 그때 어머님 침 맞으러 다니고 제 아이도 친정 가 있을때인데, 아주버님 전화해서 집으로 며칠 다녀가시라 부탁 하셨고, 어머님 당신 몸 가누기도 힘들어 큰아이라도 집에 데려다 주면 일주일정도 돌봐 주겠노라 했고, 거기서 부터 무슨 오해가 생겼는지 그 뒤로 전화도 없고 발길도 뚝 끊었습니다. 어머님이랑 몇번 찾아가도 냉랭하게 대하는 터라 더이상 저도 전화 안했구요, 정말 설, 아버님 생신때도 전화 한통 없이 지나가더군요.
대화가 단절된 가정이라 가족끼리 서운함이 남보다 더하게 자리 잡아 버렸어요.
며칠전 어머님 생신때 저라도 전화해서 형님네 오시라고 할걸 후회도 되구요.
문제는 어머님 상심이 크셔서 당 수치가 더 올라 가셨어요.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구요, 이런 분위기를 슬기롭게 다시 화해 할 수 있는 지혜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희 시어머님 신조가 며느리한테 잘해야 대접 잘 받는다고 며느리들 손주 볼때마다, 봄철마다 보약에 생일날 용돈에 더할 나위 없이 대하는데, 어째 이런일 생기네요.
여태 지켜본 저로서는 사실 형님네랑 이렇게 지내는게 어떤때는 더 편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머님 내심으로는 제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으면 하시는거 같아요.
에궁. 머리야.
제가  형님네 찾아가 이야기하면 더 역효과가 날까요?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세요.
IP : 211.45.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8.7 8:09 PM (211.36.xxx.253)

    그냥 지나가기가 답답 합니다.
    아마도 님도 무엇인가 답답하고 마음에 걸려 이렇게 방법을 찿고 싶으신 거지요?
    그래요!
    가족끼리 그려려니~.
    그래! 말 안하면 되지. 하면서도 그리 되지 않은것이
    바로 이 가족이라는 이름 입니다.
    늘 마음에 가시처럼 걸려 있는듯한 그런 기분.
    기분이 좋아도 어느 한 구석이 늘 답답한 그런 기분.
    이해 합니다.

    여자들은,
    아니 며느리들은 자신들이 가장 힘들때 도움을 청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마음들을 보일때 상처 받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그런적 있어서 엉~엉~엉 울면서 시누이들에게 한탄 한 적 있었네요.
    제 앞에선 제 편이 다 되주었어요.
    나중일은 모르지만....좋게 생각하렵니다.^&^~~~~~~~~


    아마도 형님이 내성적인 분이 아닌가요?
    어르신들이 중간에서 잘 해 주시면 두 며느리들이 편할것이지만,
    그러한 분들은 별로 없으시리라 여겨 집니다.

    힘드시지요? 중간에서 어머니 눈치 보랴!
    형님에게 때론 동서노릇! 하랴!
    동서라는 이름도 나름대로 역활과 노릇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시아버님 생신 마저도 나 몰라라 하고 지나갈 정도라면
    정말 마음에 골이 아주 깊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두 노부모님이 아무 말씀을 왜 못하셨는지....것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 시아주버님의 역활도 참 답답 하군요.
    그래도 명색이 아버님 생신인데...그냥 지나가다니....
    그 분도 뭔가 서운함이 단단한가 본데...

    님이 한 번 찾아 가심이 어떨러나요?
    왜 나만 지고 들어가야하나? 하는 마음이 생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먼저 고민하시는 님이 한 번 마음을 열어 보심이 어떨까요?

    ==========마음 다스린다는 것이 정말 눈물 나는 일입니다.===========

    그래도 누군가 먼저 매듭을 풀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어머님도 맘에 상처 받고 계시고..
    님이 현명하시니 한 번 찾아 가셔서 얼굴 보고 이야기 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아마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형님이 못됐다 생각하시고 그냥 한 번 가 보셔요.

    오해는 오해를 낳습니다.
    미움이 커지먼 어느것 하나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집에 들어 오면 숨이 턱 막히 잖아요.

    같은 며느리 입장인데 왜 서로 불편해야 합니까?
    하나가 못하면 다른이가 하라고 둘이 있는 것 아니겠는지요.

    얼굴보고 맥주 한 잔 하시며 마음 탈 탈 털어 버리고
    이번 추석에는 얼굴 보고 차례지내길 바랍니다.

    어째요.
    내가 먼저 해야지요.
    그래서 세상 살기 힘이 드는것 아니겠는지요.
    잘 하실 것 같아요.
    힘 내세요.


    동서노릇 한번 더 해보시고 속상해 합시다.

    마안 합니다. 두서없이 생각을 올렸습니다.

  • 2. 김혜경
    '03.8.8 7:50 PM (211.212.xxx.30)

    그래도 정면돌파해야할 것 같아요. 동서를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보시는 편이 낫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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