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신랑 휴가여서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시댁 식구들과 휴가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죠.
식사 준비서 부터 마음준비 단단히...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동서가 어쩌든 시어머님이 어쩌시든
이번 휴가는 봉사야.하고
종가집 장손 한테 시집와서 직장 따라 멀리 살며 종손 의식 별루 안 투철한 신랑만나
제사도 안 가 ,명절에만 삐죽, 휴가도 신랑 친구부부와 거의 몇년 ...
아무리 신랑 뒤에 숨어서 나 좋아라 한다지만 나도 큰며느리가 이러면 안되지싶어
신랑한테 이번 휴가는 우리가 어른들 모시고 시동생네랑 챙겨서 여행가지고 했더니 신랑도 좋았나봐요.
지난 주말 장보기 같이하며 좋았었는데..
일요일 출발하기로 하고 준비물 리스트 적고 있는데 신랑한테 회사에서 전화.
미국 출장 준비하라고,
와하하.
전 신랑이 해외출장 자주 가는데 울산공항까지 태워주고 올 땐 정말 신나죠.
나의 휴가 이니깐요.
밥도 전기밥솥 하나 가득해놓고 아들 좋아하는 김치찌게 한냄비 불고기나 한근 양념해놓으면 끝.
올때까지.
그리곤 혼자놀이 들어갑니다.
가구도 옮겪다가 옷장도 뒤집었다가 버릴거 잔뜩 내다버리고 -일 한다고요?
아니 즐기죠.밥 하는 부담 없으니..그리곤 밤에 리모콘 내 차지..잠 들 때까지.
아무튼 신랑 출장 땜에 시댁 식구들하고 휴가지에서 땀흘리며 식사 신경써야하는거
안해두 되니...서울 서 곁에 사는 동서가 좀 힘들겠죠.-충분한 보상은 합니다.
이렇게 작정하고 고생 좀 해보겠다고 하는데도 편할 일만 생기네요.
아버님 ,아범 출장가서 휴가못 갈거같네요.서운하시죠 하는 며느리 말에
아범 없는 동안 무서워서 어쩌노, 문 단속 잘해라 하시는 시아버님.
저 정말 팔자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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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팔자 타고 나나봐요.
마마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03-07-31 16:23:28
IP : 211.169.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원사
'03.7.31 4:56 PM (218.236.xxx.43)팔자가 정말 마마님이시네요^^
마음씨도 이쁘세요.2. 경빈마마
'03.7.31 5:22 PM (211.36.xxx.116)내겐 너무 부러운 당신!
3. 김새봄
'03.7.31 7:45 PM (218.237.xxx.104)말못할 여러가지 사정으로 배째 하고있는 맏며느리지만..
마마님~ 저에게도 내겐 너무부러운 당신입니다.
것도 마마님 복입니다요..
남편 출장가신사이 잘~ 보내세요.4. 김혜경
'03.7.31 7:59 PM (218.237.xxx.48)마마님 휴가 잘 보내세요.
5. 초록부엉이
'03.7.31 10:36 PM (211.208.xxx.166)에고,,,부러버라....
6. "''''"
'03.8.1 5:26 PM (218.232.xxx.239)막내 며느리인 내가 맏며느리역할 하고사는데 ;;;어떤때는 큰형님이 미울때도있어요
마마님 동서한테 잘 하세요7. 마마
'03.8.6 12:15 AM (211.169.xxx.1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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