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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부족했나??????????????

싱아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3-07-29 14:36:37
월요일 시조부 제사라 토욜밤늦게 시댁 도착해서 일요일 어른들 아침상 차려드리고 어머님 밭에 들깨모종하신다구 하시길래 밭으로 나갔더니 고추도 따야하구 ,일이 지천이더라구요.
전 사실 농사 전혀 모르거든요.

모종 뽑는다구 강남콩밭 다 망치구 ....

오이 따라고 해서 땃더니 줄기 다 꺽어 놓고...........

참 저희시댁은 거의 모든 농작물 다 지으세요.(시부모님이 무지 무지 부지런 하심)

하여튼 동서 맞이하고 부턴 제가 밭으로 서서히 진출//////////////

드디어 제사날 하지만 한가 합니다?
저희 친정은 제사준비 어마어마 보통 상에 올리는 전 종류만 보통 11가지에요.........

시댁은 충청도 더구나 우리 어머님 기름진 음식 노~~~~~~~~~~~~~~~~~~오

제사상에 오르는 목록          산적(돼지고기 두껍게 불고기 양념)
                                       조기 ,탕,김,한과.다식,약과,수박,포도,사과,배,참외,
                                        닭,간재미,떡.밤,대추.곶감,명태포,나물,
                                       흰적,조개적,..................

여기서 잠깐     저 태어나서 흰적이라는것 시집가서 처음 봤습니다

흰적이란?      찹쌀가루를 부침개 처럼 부치는데요
                   동그란 원형 세장,       타원형 세장 .   그리고 타원형에 쪽파 한줄 당근 한줄
                   또 쪽파 한줄.......세장 ,,

그럼 모든 제사 준비 완료.................................

진짜 할일 없죠.                  제사때만큼은 시집 잘 갔다 ,생각 합니다.??????????
근데 이번엔 정말 제 정성이 부족 했나봐여.................

하나로에서 산 사과 좋은것 산다구 팩에 들은것(세개) 크더라구요.
상에 놓을려구 위를 쳤더니 속이 썩었더라구여 ,그것도 두개나,,,,,,,,,,
할수없이 하나만 올리구

어머니 조기 사왔냐?     난 아뇨??????????????(난 너무도 당연히)

그때부터  어머니 명태포 빼먹었네요????????
어머니 계란 없는데요?(계란을 삶아서 모양내서 제사상에 올림)

어머니 무우 없는데요?

잠깐사이 시동생 차가지고 읍내 세번이나 다녀온거있죠.

저 사실 어머니한테 제사 비용 드린다구 너무 신경 안썼나봐요.

기어이 또 한번 사고 쳤어요.

제사상 들여가구 한숨 돌리는 순간          얘~     상에 젓가락이 하나 어디 있냐???????????

글쎄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항상 제사에 쓰시는 젓가락이 한세트도 아니고 하나가요..................

못 찾았습니다.............

사실 제사 만큼은 누구못지않게 제 정성껏 한다구 하는데................................

돌아오는 차속에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오늘 출근해서 로또 산거 확인 했더니 하나두 안맞네요...............

정성이 부족 했나봐여????????????????????????


              
IP : 211.222.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인
    '03.7.29 4:27 PM (218.51.xxx.202)

    저희도 여름에 열흘 차이로 두분(시조부.시조모)제사를 모십니다 제가 종부거든요
    전 수첩에 모든 준비물을 적어 미리 시징보고 또 빠뜨릴까봐 가스렌지옆에 메모지에 상에 올릴 모든걸 적어 쳐다 봐 가면서 준비하죠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도와 주지만 신혼땐 너무 힘들었지요
    겨울제사는 그래도 괜찮은데 여름은 너무 더워서 힘들어요 하지만 모든게 정성 이니까 최선을 다 할뿐입니다

  • 2. 김새봄
    '03.7.29 4:38 PM (218.237.xxx.104)

    맞아요.빠짐없이 산다고 하는데도 없는게 하나씩 생기더라구요.
    몇년전에 남편이 그러더군요.아니 몇년을 한건데도 아직도 적어갖고 다니냐?
    줌님님 말씀처럼 오로지 메모...그거 잘하는거 밖에는 다른방법이 없을꺼 같습니다.

    흐흐~ 줌인님 씽크대에 붙여 놓는거 저렁 똑같았군요.
    신혼대는 정말 긴장되지 할일은 많지 씽크대에 상위에 올릴걸 다 적어놓고
    보면서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저 용 되었습니다.

  • 3. 경빈마마
    '03.7.29 4:40 PM (211.36.xxx.225)

    저두요! 기막힌 일이 있었어요.

    시집와서 농사 짖는 것을 처음 보았지요.

    한번은 여름에 저 보고 어머님이 상추 좀 따 오라고 하시기에....

    "네~에! 어머니.!" 하고 씩씩하게 소쿠리 하나들고 상추 밭으로 갔지요.

    그리고는 자리를 잡고 앞에서 부터 어린 상추까지 깨끗하게 솎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왜? 아이들 머리 빡빡 깎을때 처럼 아주 깨끗하게...............
    (저 그때 속으로 엄청 칭찬 받을 걸로 알고 착각하면서....????그렇게 하는것인줄 알고)

    한쪽에서부터 땅바닥만 남겨 놓고는 다 뽑아 가지고서 의기양양 하게

    가지고 왔는데....

    아무래도 상추가 큰 잎만 있어야 하는데, 자질 구레한 것까지 가득 담아 있는 걸 보시고는

    시아버님 남편 어머니까지 밭으로 한 걸음에 달려 가시더니...

    아뿔싸!!!!꽝!!!!!!!!! 헉!!!!!!!에구구!!!!!!!!!!기막혀!!!!!! 코막혀....

    한바탕 웃고 말았어요. 상추는 큰 잎만 따고 작은 것이 또 올라와 커지면 또 따먹고

    하는 거라면서, 이렇게 싹쓸이 뽑아 버리면 안된다고 하시며 다시는

    상추 따오라ㅡ는 말씀 제게는 안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고추가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농사인 줄 몰랐어요.

    전 나무만 심으면 주렁 주렁 열리는 것인 줄 알았거든요.

    어쨋거나 농사일 돕는 것 장난 아닙니다.

    텃밭이 있어도 보통 일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따먹는 즐거움 뒤에 있는 노동의 댓가는 돈으로 계산이 안됩니다.

    시골에서 얻어오는 야채 푸성귀는 사랑과 감사로 먹어야 합니다.

  • 4. 싱아
    '03.7.29 5:49 PM (211.222.xxx.6)

    결혼 구년차인데도 어머님이 다 하신다 싶구 ,알아서 하시겠지 하는 마음이 생겨서인지

    아직두 익숙치않네여.

    저도 줌인님처럼 연륜이 쌓이면 나아지겠죠?

    새봄님 사실 저도 용 됬어요.

    경빈마마도 그런 경험이..................

    상추도 그렇게 따다 혼났어요.....

  • 5. 러브체인
    '03.7.30 12:32 AM (61.111.xxx.112)

    홍홍..저도 충청도가 시댁이에요.
    울 시댁은 작은집이라 제사가 없구여. 멀리 전주에서 지내시기때문에 전 안가봤구요.
    울 시댁 바로 옆에 사촌당숙어르신이 계셔서 그댁 차례 지내거나 할때 도와 드리러 가거든요.
    저도 거기서 그 흰적이라 하는거 첨 봤어요. 첨엔 혹 파전을 부치려고 하셨는데 파가 모질랐나 했었다네요..^^;; 전 부모님이 두분다 경상도라서 몰랐는데
    그래서 형님 혹 파가 부족하셨나요? 제가 집에 가서 파 좀 가져 올까요 했더니
    막 웃으시는거에여..무슨 소리냐구.. 그래서 파가 왜 두세개 밖에 없냐고 했더만 그게 정석이라데여..ㅡ.ㅡ;;;;;
    암튼 경상도 음식이랑 많이 다르더라구여..

    그리고 저도 고추농사...정말 그냥 심기만 하면 되는건줄 알았더니 그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 그거 두해 가서 도와드리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이젠 고추 심지 말자구 맨날 조르잖아요.
    그래서 결국 올해는 정말 집에서 따서 양념하실것만 몇모종 심으셨더라구요.
    두분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그거땜에 힘드시는것도 그렇구..
    사실 우리도 가서 매번 도와드리자니 넘 힘들구요.
    저 결혼하고 첫해에 고추따다 그을린거 아직도 하얗게 되질 않네요.

    아마두 부모님들이 늘 그렇게 편찮으신게 다 그런 농사에 온몸이 부서지신거 아닐까..
    아..갑자기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넘 나쁜 며느리 같아서 죄송하네여..ㅡ.ㅡ
    반성해야지..쩝

  • 6. 경빈마마
    '03.7.30 6:27 AM (211.36.xxx.225)

    러브체인님!

    아버님 일은 어떻게 하기로 하셨는지...

    좋은 쪽으로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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