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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푸른밤 달빛 아래서...

imshalalala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3-07-28 01:02:40
안녕하세요?
매일 무지 자주 82cook을  들락거리는 열성회원입니다.
하지만, 숫기가 없어서리 오늘에사 글 올릴 용기를 냈습니다.

오늘 제주도 서쪽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가족나들이 갔었습니다.
둘째가 어려서 엄두를 못냈었는데, 오늘 날씨가 도와줘서 (햇빛은 쨍쨍, 바람은 선선)
큰맘 먹고 갔지요.

보통 관광객들은 협재 해수욕장을 더 많이 아시는데, 협재도 좋지만, 저처럼 아이들이 어리다면 해수욕 하기에 금능해수욕장이 딱인것같아요.
협재 해수욕장에서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있는데, 우선 모래가 많아서 좋고, 썰물때는 모래사장 앞으로 넓은 웅덩이가 생기고 바다로 더 나아가면 또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그다음에 다시 바다가 있어요.
그래서 수영 못하는 아가들은 웅덩이 에서 놀면 좋고, 엄마들은 그 웅덩이 안에 있는 조개들을 잡는 재미에 푹 빠진답니다.

오늘 딸아이는 아빠와 해수욕하러 바다에 들어가고 전 아들과 웅덩이에서 놀다 텐트지키다가 신랑과 딸이 배고프다고 오면 먹을것 챙겨주고 했어요.

저 어렸을때, 신나게 해수욕하고 텐트로 돌아오면 엄마가 꼼짝않고 계시다가 먹을걸 챙겨주곤 하셨는데
그때 전 엄만 바다에서 해수욕도 안 하시고 이 뙤약볕에, 이 더위에 무슨재미이실까?
참 재미없겠다 생각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막상 제가 그때의 엄마가 되고 보니, 재미없기는 커녕, 아이들이 물에서 신나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나고, 배고프다며 먹는 모습에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

그때의 엄마도 저처럼 이런 행복을 느끼셨기에, 한 낯의 그 뜨거운 텐트 속에서도 우리 자식들을 보시며, 웃음지어주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엄마가 무지 보고 싶네요.
제주도로 시집와서 맘은 자주 가고싶지만, 아이 둘 데리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 최성원의 이 노래를 들으면 거꾸로 서울이 그리워집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다들 좋은 꿈나라에 계실 시간이네요.
저도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IP : 220.124.xxx.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28 5:54 PM (211.215.xxx.23)

    전 가끔씩 제주도가서 살고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 2. 나르빅
    '03.7.28 6:38 PM (61.48.xxx.228)

    맞아요.
    울엄마도 어렸을적 어디 놀러가면 맨날 먹거리만 챙기고.. 계곡물에 과일들어간 비닐봉지 (냉장하라고) 매달아놓고..
    막 놀다가 텐트오면 어찌나 먹을게 많던지.. 천도복숭아 하나 입에 물고 다시 물로 첨벙첨벙..
    그러다가 등 다 타서 껍질 벗겨지고..그러면 엄마 무릎에 누워서 엄마가 연고 발라주고..
    난 아이낳아도 그럴자신 없어요. 아마 아이더러 텐트 지키라고 하고 놀러갈지도..(ㅠ.ㅠ)
    흑.. 엄마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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