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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 핸드폰, 주인을 찾아 줬는데...

1004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3-07-23 19:41:25
지난 일요일 친정 엄마 생신때 참 사연도 많았네요...

가평에 놀러 갔다가 핸드폰을 주웠거든요. 카메라도 달리고 암튼 신랑이 최신형이라고
하던데 연락오면 가져가라고 할려고 했는데 연락도 안오고 단축키로 전화해도 발신금지라고
하고

그래서 암튼 제가 월요일에 집이라고 번호 뜨는 곳에 전화해서 핸드폰 찾아가라고 했죠.
주인은 아가씨 같은데 직장에 있으니 아버님이 대신 오셔서 찾아 가셨어요.
아가씨가 핸드폰 잃어버린게 그거까지 세개째 였는데 찾는건 처음이라고
무지 고마원 하시더라구요. 착한일 해서 기분 좋다 그러구 있다가

이웃 아줌마 놀러 왔길래 핸드폰 주웠다 주인 찾아 줬대니까 대뜸 자기나 주지 뭐하러
찾아 줬냐고...      나, 얼마나 황당 하던지...
나쁜 사람 아닌데, 그냥 평범한 아줌마 인데 그렇게 얘기 하데요, 누가 요새 핸드폰 주워
주인 찾아주냐구...
울 신랑도 너 핸드폰 잃어 버려 봐라 누가 집에 전화까지 해서 찾아 주겠냐, 천사 났다
하고 놀리고...

그래도 내꺼 아닌건 아닌거니까, 주인 찾을수 있는건 주인 찾아줘야죠. 그쵸?

글구요 신랑이 울엄마 생신때 장미 100송이를 선물해 드렸거든요.
우리 엄마 얼마나 감격하시던지 카네이션은 받아봤어도
생신때 장미는 칠십평생 처음 이시잖아요.
나중에 말씀 하시는데 기분이 다 이상하더래요...
장모님 선물 뭐 해줄까 고민하는 신랑이 있으면 꽃 선물도 좋다고 조언들 해주세요.
IP : 220.86.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23 8:22 PM (211.178.xxx.88)

    1004님 잘 하셨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남의 핸드폰 줏어서 떼어먹어도 우리들은 그러지 말아요. 그러고 산다고 얼마나 잘 살겠다고...

    신랑도 넘넘 좋은 분이네요.
    우리네 어머니들 꽃 선물 거의 못받고 사셨죠. 저희 친정어머니도 몇년전 kimys에게 꽃선물 받고는 넘넘 감격하시며, "느네 아부지 이날 이때껏 꽃 한송이도 줄 줄도 모른다"하셔요.연세가 드신 어머니들에게 꽃 선물 정말 좋아요, 언젠가 제가 한번 말한 것 같은데, "우리들 어머니도 여자"라고...

  • 2. 김유미
    '03.7.23 10:32 PM (218.38.xxx.117)

    요즘 휴대폰 하나 구입하려면 30-40만원은 아주 우습지만
    1004님 말씀대로 내꺼 아닌건 아닌거니까...주인 찾아 줘야죠.

    괜시리 남의거 탐하다 두다리 뻣고 못자는거 보단 낫잖아요.
    아주 아주 무지 무지 잘~ 하신 겁니다.

    울 엄만 꽃도 좋아하시지만 화초도 넘 좋아하세요
    항상 베란다 밖이 화원이 될 정도로 화초를 가꾸시죠.
    매번 하는 꽃 선물은 돈아깝다 생각하실지 몰라도
    칠십 가까워 받아든 장미 100송이는 "나도 여자구나"하는 감흥을 불러 일으켰을거 같네요.

    멋진 사위십니다, 짝짝!!!

  • 3.
    '03.7.23 11:22 PM (218.148.xxx.154)

    네. 잘하셨어요.
    저도 제작년인가 야구장에서 주웠었는데, 그때가 코리안시리즈 할때거든요.
    이틀뒤엔가 야구장에서 드렸어요. 저는 입장권 구해서 안에서, 그분은 못구해서 바깥에서 ... 사람도 많고 시끄러워서 정말 정신없이 전했지요.
    자리에 돌아와보니 휴대폰고리 두개랑 전화번호수첩 두개 주셨더라구요.
    그리고 문자로 인사를 보내셨어요. 또 우리팀(응원하는 야구단) 화이팅을 외쳐 주셨습니다.
    그날, 코리안시리즈 우승했습니다!

  • 4. xingxing
    '03.7.24 12:49 AM (211.197.xxx.188)

    1004님 정말 잘 하신 거예요..
    저희집 남자도 새로 산 핸드폰 잃어버렸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
    1004님 같은 분 만났으면 찾았을텐데...

    어릴 때 너무 당연하다고 배웠던 것들이
    왜 나이가 들면 때로는 바보같은 짓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황당한 소리나 듣게 되는걸까요?

    참 저희 신랑도 제 생일이나 장모님 심지어 처제 생일까지 꽃을 사오는데요..
    물론 자발적 의지를 자극하는 저의 훈련(?)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꽃 사오는 날은 꼭 택시 타고 온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면 부끄럽다나요??
    꽃 들고 가는 사람 보면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으니 그 사람도 참 행복하겠다 싶던데,
    남자들은 좀 다른가봐요...

  • 5. 싱아
    '03.7.24 10:34 AM (211.222.xxx.6)

    참고로 주운 핸드폰은 사용하실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핸드폰안에 고유 번호가 입력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핸폰 기기 변경시 도난, 분실 ,단말기라구 전산에 나타납니다.
    괜히 망신 당하지요.......
    분실하면 돈도 많이 주고 사야하구 여러가지로 낭비예요.
    1004님 참 좋은일 하신거예요.......

  • 6. 그린하우스
    '03.7.24 10:55 AM (211.118.xxx.134)

    1004님..칭찬..칭찬..칭찬....ㅎㅎㅎ..
    언제나 이쁜일만 하는 82식구들....^,.^

  • 7. 으니
    '03.7.24 1:21 PM (220.81.xxx.160)

    저도 예전에 핸드폰 주워서 주인 찾아준 적이 있었어여.
    여학생이었는 데 기껏 찾아줬더니만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휑하니~~~
    정말 황당...기막힘....
    그래도 울남편이 잘 했다고 해서 웃고 말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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